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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home #remodeling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editor 강현숙 기자

작성일 | 2017.08.09

가족의 개성이 담긴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서울 도심에 자리한 30~40년 된 오래된 단독주택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리모델링해 살고 있는 두 집을 찾아 주택에 사는 즐거움을 들어보았다.

case 1 환상적인 옥상 루프톱의 꿈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패션 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최항석 씨와 가방 브랜드 제이미원더(Jamie Wander)를 운영 중인 이은정 씨 부부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자리한 단독주택에 제이미원더 쇼룸 겸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아파트의 천편일률적인 구조가 퇴근 후 식사하고 TV 시청하며 잠드는 등 루틴한 시간을 보내게 한다는 점, 평소 친구들과 자주 모임을 갖는데 아파트는 공간의 제약이 있어 단독주택을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과의 모임이 가능한 환상적인 전망을 지닌 옥상, 쇼룸과 사무실로 이용 가능한 1층 공간, 집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 집으로 이사했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이 집의 백미인 옥상 루프톱.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밤에 루프톱에서 보는 야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근사하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패션 업계에 종사하는 집주인 최항석이은정 부부.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블랙 & 화이트 컬러를 써서 범상치 않은 인상을 준다.


단독주택에 살아보니 어떤 점이 좋은가?
나무를 가꾸거나 마당과 옥상을 정리하는 등 할 일이 많이 생겼지만 너무 만족하며 살고 있다. 주택이라는 공간이 주는 여유로움 덕분에 어디 가지 않아도 집 안에서 힐링이 가능하다. 친구들이 방문해 다이닝룸과 옥상 루프톱 공간에서 파티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참 마음에 든다.

리모델링 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공사 기간은 2달 반 정도 걸렸고, 각 공간에 대한 고민과 디자인 준비까지 고려하면 3달 정도 걸렸다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초반에 지어진 집이라 상하수도 교체, 보일러관, 누수, 단열 등 집 구조와 안전에 중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인테리어에 들일 수 있는 비용이 얼마 남지 않아 실내는 깨끗하면서 나중에 변화를 주기 쉬운 블랙 & 화이트의 모던한 콘셉트로, 옥상 루프톱은 힐링이 가능한 내추럴한 느낌으로 꾸며 약간의 반전이 있는 공간이 되도록 신경 썼다.  

완성된 인테리어를 보고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주거 공간의 메인인 다이닝룸과 옥상 루프톱에 대한 관심과 질문이 가장 많다. 과감하게 TV를 없애고 카페처럼 꾸민 다이닝룸과 옥상 루프톱이 실제로 우리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루프톱 커튼도 많이 궁금해하는데, 일기예보를 보고 직접 걷었다 설치했다 하고 있다.

오래된 단독주택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마다 연식에 따라 상태가 천차만별이다. 주택을 구입하기 전 주택의 현재 노후 정도를 건축가 등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의뢰하면 공사 시 추가적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좋다. 최근 기존 주택을 수리하는 경우 리모델링비 저리 대출, 상하수도 교체 비용 지원 등 다양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있으니 이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사 전 자신과 가족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간은 무엇인지, 라이프스타일이 어떤지 확실히 정리하고 공간을 구성하는 것도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또 관리하기 편하고,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고와 수납장 등 많은 수납공간을 설계에 넣길 추천한다. 

이사한 지 반 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 세세하게 집을 꾸미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나무와 식물을 활용해 집에서 자연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도록 단장할 계획이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1층에는 이은정 씨가 지난해 론칭한 가방 브랜드 제이미원더 쇼룸이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딥 그레이 컬러 벽지를 포인트로 사용해 고급스럽게 꾸민 부부침실.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심플하게 연출했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블랙 컬러 싱크대로 시크하게 연출한 주방. 한쪽 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수납 공간이 나온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두 개의 방이 복도식으로 연결됐다. 문이 달린 벽면 전체를 화이트 파벽돌로 꾸며 내추럴한 멋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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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수납장과 원형 거울로 깔끔하게 꾸민 파우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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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중 가장 공을 들인 다이닝룸. 커다란 테이블과 블랙 & 화이트 컬러 의자를 두고 카펫을 깔아 카페처럼 스타일리시하게 마무리했다.

case 2 아이와 함께 자라는 단독주택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11년 차 주부 남혜현 씨는 남편, 두 딸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자리한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친정이 산속에 위치한 전원주택인데, 비염과 아토피가 있던 큰아이가 어릴 때 2년간 친정에 살면서 그런 증세가 사라졌다고. 남편 직장으로 인해 다시 서울로 와 아파트에서 살다가 답답해서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택을 꿈꾸었다. 3년 넘게 매물을 찾은 끝에, 주차가 가능하고 초등학교가 가까워 아이 혼자 등교할 수 있으며 남편 출퇴근도 멀지 않은 집을 드디어 만나 구입했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레드 컬러 대문이 눈길을 끄는 집의 외관. 화이트 벽과 브라운 컬러 가림막으로 내추럴하게 마무리했다.


단독주택에 살아보니 어떤 점이 좋은지?
아 파트의 단점이 주택의 좋은 점 아닐까? 우선 아이 키우기가 너무 좋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아이가 악기를 하는데 아침 일찍이나 밤 등 원하는 시간에 마음껏 연습할 수 있고,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뛰어놀아도 눈치 볼 사람이 없다. 마당이 좁아 2층에 데크를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아이들이 토마토와 상추를 키우고 여름에는 물놀이도 한다. 세탁기와 청소기도 원하는 시간에 돌리는 등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집 꾸밈과 가드닝이 취미인 내겐 획일적인 아파트보다 주택이 훨씬 매력적이다. 가족만의 느낌을 내고 동선을 짜고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하나씩 꾸며가며 사는 게 참 재미있다.

리모델링 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30년 정도 된 집이라 리모델링할 때 단열과 효율적인 구조에 중점을 뒀다. 구조 변경도 하고 내부에 계단도 만들어야 해 안전하면서 예쁘게 집을 만들어줄 업체를 찾았고, ‘뉴마이하우스’에 공사를 의뢰했다. 집을 계약한 뒤 공사 전 3개월 정도 혼자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고, 평면도도 구상하고, 인테리어 정보도 수집했다.

그 사이 타일과 조명, 문, 문 부속품까지 쇼핑몰의 장바구니에 담아놓거나 미리 사두었고, 준비하지 못한 것들은 정보를 수집해 정리해놓았다. 미리 세세하게 준비한 덕분에 공사 기간은 2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공사가 끝난 뒤 입주 전까지 한 달 반 정도 여유가 있어 싱크대와 수납장을 구입해 설치하는 등 취향에 맞게 집을 스타일링했다. 비용은 자재와 집 평수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내부 자재를 기본으로 했을 때 평당 3백50만원 정도 드는 것 같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2층에 데크를 만들었는데 아이들의 자연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원목 바닥과 화이트 싱크대, 원목 식탁이 따스하면서 내추럴해 보이는 주방. 빈티지한 느낌의 조명과 그릇장이 포인트!


완성된 인테리어를 보고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우리 집은 1층에 부부침실과 아이들 공부방, 침실,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이 있고, 2층에 주방과 거실이 자리하고 있다. 여느 집과 정반대의 구조인 셈. 처음엔 이런 구조가 불편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막상 살아보니 가족 모두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거실과 주방이 2층에 있으니 채광과 전망이 좋아 잘한 선택 같다. 솔직히 침실은 잠만 자는 곳이므로 채광이 별로 필요 없지 않은가!

오래된 단독주택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집을 구입하기 전 땅콩주택에 전세로 살았다. 단독주택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전세로 살아보길 추천한다. 직접 살면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고, 만약 나와 맞지 않다면 아파트로 돌아가기도 쉽다.

평소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인테리어에 관한 검색을 많이 하고 원하는 이미지나 제품은 스크랩해두는 편인데, 이런 습관이 리모델링할 때 도움이 됐다. ‘집꾸미기’ ‘오늘의 집’ 등 사이트도 꼼꼼히 챙겨 봤고, 서점에서 단독주택에 관한 책은 정독은 못 하더라도 거의 다 찾아봐 정보를 입력해두었다. 머릿속에 생각해둔 스타일과 예쁜 사진을 공간별로 저장하고 스크랩해두었더니 업체에 설명할 때도 쉽고 간편했다.

집은 가족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락한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근하고 엄마품 같은 자연스러운 집, 하지만 밋밋하지 않고 우리 가족만의 느낌이 있는 집, 시간이 지나도 낡음이 멋짐으로 변할 수 있고 식물이 가득해 힐링이 되는 집이 되도록 꾸미고 싶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온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은 소파와 러그만으로 심플하게 연출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을 달아 리듬감을 줬다.

오래된 단독, 내 맘대로 리모델링

두 딸이 함께 쓰는 아이들 침실은 화려한 패턴의 포인트 벽지와 빅 사이즈 조명으로 변화를 줬다.


사진 홍중식 기자 사진제공 최항석 남혜현 디자인 이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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