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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WHEELS

editor 안미은 기자

작성일 | 2017.08.08

창과 지붕을 활짝 열고 바람을 향해 달렸다. 휴양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스포츠카 6대.

무의도와  보름달 그리고 인피니티 Q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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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을왕리 해변을 따라 내려가면, 인적 드문 작은 섬이 자리한다. 이름은 잠진도로 매달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에 가야 제격이다. 달빛이 수놓은 잔잔한 파도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스포츠카와 함께라면 더없이 좋다. 독일제 컨버터블이나 아메리칸 머슬도 좋지만, 인피니티 Q60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달과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매끈하게 빚은 스포츠 쿠페다.

차체 표면은 곡선을 써서 풍만한 양감을 만들었는데, 직선 사용한 곳을 찾기 힘들 정도. 덕분에 여느 고성능 자동차처럼 요란하게 꾸미지 않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Q60의 핵심은 물 흐르듯 꽁무니로 이어진 옆태다. 초승달 실루엣을 재현한 C필러가 우아함의 방점을 찍는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미국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한 2017 세계 10대 엔진에 V6 3.0L 가솔린 트윈 터보 심장이 자리했다.
_강준기(〈로드테스트〉 기자)

중광정 해변과  재규어 F-타입 한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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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닮은 구석이 꽤 있다. 양양에 위치한 중광정 해변은 무려 60년간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군사보호구역이었다. 오랫동안 청정 구역이었던 만큼, 여느 해수욕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물이 풍성하다. 중광정 해변과 F-타입을 짝지은 이유는 전설적인 스포츠카, E-타입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재규어가 르망 24시를 지배한 XK120을 바탕으로 빚은 명차다. 칭찬에 인색한 엔초 페라리조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라며 치켜세웠을 정도. 그 영광의 자리를 F-타입이 물려받았다. 알파벳이 암시하듯 E-타입의 직계 후손이다.

길쭉한 보닛과 풍만한 엉덩이로 선조의 가치를 고스란히 계승했다. 꽁무니 쪽으로 쏠린 실내 공간은 활시위 바짝 당긴 활대처럼 긴장감 넘친다. 차체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482×1923×1308mm. 여느 스포츠카에서는 보기 힘든 매력적인 비율을 뽐낸다. F-타입의 핵심은 맹수의 포효 같은 배기음이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머플러에서 사정없이 기관총을 쏜다. 궁금한 보닛 속엔 V6 3.0L 가솔린 슈퍼차저 심장이 똬리를 틀었다. 최고 출력 340~400마력, 최대 토크 45.9~46.9kg·m를 뿜어낸다.
_강준기(〈로드테스트〉 기자)

강릉 헌화로를 달리는 메르세데스-벤츠 SL 65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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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거리는 머릿결이 뺨을 간질이는 기분. 컨버터블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지붕을 열고 해변을 달리면 앞 유리를 타고 짭조름한 바다 향이 실려온다. 마음까지 넘실거린다. 그리고 그 차가 메르세데스-벤츠 SL이라면, 그 길이 강릉 헌화로라면 좀 더 가슴이 두근거릴 거다. SL은 단 두 명만 품는 컨버터블 스포츠카다. 이런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로드스터(Roadster)라고 하는데 SL은 가장 풍요로운 로드스터다. 크기 때문만은 아니다.

엔진이 힘을 분출하는 느낌이 그렇다. 폭발적이기보다 풍부하고 여유롭다. 오디오도 만족스럽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우퍼가 발 공간 앞쪽 벽에 들어갔다. 발 공간을 베이스 사운드 공명 공간으로 사용하는 거다. 보스(Bose)가 개발부터 참여해 오디오를 설계했으니, SL의 사운드는 적어도 컨버터블 중에선 가장 탁월하다. SL을 타고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로인 헌화로를 달리는 기분은 호사로울 수밖에. 바다와 향기와 바람과 음악 그리고 SL. 이건 정말 달려봐야만 안다.
_고정식(W 스페셜리스트,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거제도 몽돌  해변의 포르쉐 718 박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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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박스터는 애초부터 컨버터블로 태어났다. 몸매는 늘씬하고 엉덩이는 풍만하다. 고운 색깔의 천 지붕마저 매혹적이다. 하지만 포르쉐다. 천성이 스포츠카다. 심지어 엔진이 뒷바퀴와 승객석 사이에 놓인 미드십 구조다. 균형감이 좋아 슈퍼카에서 사용하는데 포르쉐에선 718 박스터가 유일하다. 탄탄한 하체는 바닥을 꽉 잡고 놔주질 않는다. 속도가 한계에 치달아도 흔들리는 느낌이 없다. 이러니 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말은 제주로 보내고 박스터는 거제로 보내야 한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멋진 바다 풍경과 굽이진 산길은 짜릿한 쾌감을 즐기기에도, 경치를 담기에도 좋다. 그중 몽돌 해변은 꼭 들러야 한다. 동글동글한 조약돌이 해안을 메운 낯선 풍경은 이국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해질녘에는 신선대 전망대에 컨버터블을 열고 황금빛 바다에 동동 뜬 작은 섬을 감상한다. 차창 너머 세상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_고정식(W 스페셜리스트,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해운대에서의 첫만남 애스턴마틴 DB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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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만남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웨스틴 조선호텔이다. 애스턴마틴이 브랜드 정수를 담은 DB11을 이곳에서 전시했다.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DB11에 오르면 제임스 본드를 태우고 해안 도로를 달리는 미모의 본드걸이 된 듯한 기분이다. 스파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와 정확성이다. DB11은 5.2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최대 608마력과 71.4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애스턴마틴 시리즈 내 역대 최고의 출력으로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9초 내에 도달한다. 트랙 전용 슈퍼카인 벌칸(Vulcan)의 영향을 받은 공기 역학 구조는 해운대의 미로 같은 복잡한 길도 신속정확하게 빠져나가는 색다른 스릴감을 선사한다. 금방이라도 귓가에 007 시리즈 음악이 흘러나올 것 같다.
_안미은(〈여성동아〉 기자)

잠 못 드는 여름밤을 위한  스팅어 3.3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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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대낮처럼 환히 빛나는 바다. 여름밤을 뜨겁게 달구는 축제. 이 모든 단어를 조합하면 서해안이라는 목적지가 나온다. 스팅어는 잠들지 않는 서해안 곳곳에 어울리는 스포츠카다. 기아차의 첫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 된 스팅어는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부터 도전적인 인상을 받았다. 앞 범퍼부터 뒤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쿠페 스타일 디자인은 ‘찌르는 것’이라는 스팅어의 의미처럼 날렵한 맵시를 자랑한다.

전면부에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아 권위를 드러낸다. 스포츠카 하면 떠오르는 우락부락한 카마로나 머스탱과는 또 다른 부드러운 카리스마다. 그래서 여자가 타기에 더없이 좋은 차다. 도어와 대시보드처럼 손이 많이 닿는 부분엔 가죽을 씌우고 스티치를 놓는 섬세함도 발휘했다. 뭐든 꼼꼼하게 확인하고 배려하는 여자의 손길처럼. 엔진은 3.3 트윈 터보 가솔린이며, 8단 미션을 장착해 배기량 3342cc, 최고 출력 370ps, 최대 토크 52kg·m의 힘을 낸다. 휘황찬란한 도시의 밤을 달리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다.
_안미은(〈여성동아〉 기자)


사진제공 기아자동차(080-200-2000) 메르세데스-벤츠(080-001-1886) 애스터마틴(02-3481-0075) 인피니티(080-010-0123 ) 재규어(080-333-8289) 포르쉐(02-2055-9110)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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