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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anok #hotel

혜화 1938

건축가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정겨운 한옥 호텔

editor Kang Hyun Suk photographer Hong Tae Shik

2017. 10. 12

건축가이자 한옥살림 김원천 대표가 직접 시공하고 운영하는 이 매력적인 공간에 〈여성동아〉를 초대했다.

한옥 카페, 한옥 게스트하우스, 한옥 레스토랑…. 우리나라 고유의 건축물인 한옥을 콘셉트로 한 공간이 넘쳐나는 요즘, 한옥을 전문적으로 공간기획하는 한옥살림의 김원천 대표가 한옥 호텔을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 대학로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조용한 동네에 자리한 ‘혜화 1938’이 그 주인공이다. 

‘혜화 1938’은 대학로의 대표 지명인 혜화동에 1938년에 지어진 한옥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작년 겨울 건축가들이 작업하는 공간인 건축 사무실 옆이 비자, 김 대표는 일부는 사무실로, 남은 공간은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한옥 호텔을 짓게 됐다. 79년 된 한옥의 구조는 바꾸지 않되 호텔이라는 공간에 맞도록 현대 건축의 연장선에서 재료를 사용하고 공간에 적합한 기능을 더했다. 기존 한옥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강렬한 컬러의 타일 벽과 바닥, 핑크 컬러 천장 등 곳곳에 새로운 시도를 했고, 덕분에 한옥 고유의 전통미와 모던함이 어우러진 근사한 공간이 완성됐다. 

5개월이 넘는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중순 정식으로 오픈한 혜화 1938은 프리미엄과 스위트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자리한 프리미엄은 바닥을 낮추고 공간의 높이를 키워 안에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침실과 대청, 다이닝룸, 욕실 겸 파우더룸 등 공간마다 바닥을 각기 다른 디자인의 타일로 마감한 것이 특징. 침실과 작은 대청, 욕실로 꾸며진 스위트는 딥 그린 컬러 타일로 꾸민 큰 욕실이 자랑거리다. 욕조 옆에 자리한 창문을 열면 정겨운 마당이 한눈에 들어와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혜화 1938은 제가 추구하는 ‘시대에 어울리는 가치를 찾는 일’의 일환이에요. 이곳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장소가 됐으면 해요. 그 새로움은 혜화 1938 안에서 경험할 수도 있고, 혜화동이라는 동네의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라며 바람을 전했다.





혜화 1938


designer Kim Young 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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