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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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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 실력!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지호영 기자 | 디자인 · 김영화

2016. 07. 12

지난 2월 웨딩마치를 울린 배우 황정음이 결혼 3개월여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MBC 새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라이징 스타 류준열과 러브 라인을 그리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 그녀가 선머슴 같은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운빨’일까, 실력일까.

결혼 후 ‘대세’ 류준열과 로코, 황정음의 인기몰이

지난해 드라마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정음(31)이 또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로 인기몰이 중이다. 운명을 믿고 미신을 맹신하는 온라인 게임 개발자 심보늬와 게임 회사를 운영하는 천재 CEO 제수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가 그것.

지난 2월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34) 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그녀를 결혼 3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다시 세운 건 복귀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던 그녀는 “한동안 〈태양의 후예〉에 푹 빠져 지내면서 멜로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로맨틱 코미디물이 많이 들어왔다”며 “그중 여러모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른 것”이라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실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끝낸 뒤 더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 작품에 쏟았던 많은 에너지를 다른 로맨틱 코미디에서 또 발휘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진짜 연기자가 되려면 정극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강했고요. 그래서 선택한 〈자이언트〉는 다행히 기대 이상으로 시청률이 잘 나왔지만 이후에 출연한 드라마는 반응이 별로여서 ‘연기에 거품이 많다. 연기 못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그런데 그때마다 좌절하기보다는 더 잘해내고 싶은 오기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KBS2 드라마 〈비밀〉을 통해 제가 자신 없어하던 눈물 연기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차츰 자신감을 얻었죠. 사실 결혼 후 첫 작품은 〈비밀〉 같은 정통 멜로이길 바랐는데 결혼을 해선지 멜로물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운빨로맨스〉를 택한 건 결혼 때문인 것 같아요. 하하.”



상대 배우 류준열과 오누이처럼 지내 

동명의 웹툰을 새롭게 각색한 〈운빨로맨스〉에서 황정음이 맡은 심보늬는 〈킬미 힐미〉의 정신과 의사 오리진이나 〈그녀는 예뻤다〉의 패션지 어시스트 김희진처럼 털털하고 긍정적인 캐릭터다. 그녀에게 잘 맞는 캐릭터임에 틀림없지만, 시청자는 식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황정음도 그런 걱정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았다. “또 똑같다는 말을 들을까 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과 로맨스를 엮어갈 상대 배우가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라이징 스타 류준열이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시청자들이 느낄 수도 있는 식상함은 류준열 씨가 해결해줄 거예요. 신선한 매력을 지니고 있고 연기도 아주 잘하니까요. 처음에 류준열 씨가 상대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준열 씨가 출연한 〈응답하라 1988〉을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느낌이 좋았거든요. 제게 없는 것을 준열 씨가 가지고 있어서 케미가 좋을 것 같았어요.”

류준열은 황정음과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1세 연하의 후배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하기 전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는 황정음에게 실제 촬영장에서도 처음 느낌 그대로 둘의 호흡이 잘 맞는지 묻자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답을 내놨다. “잘 통해요. 준열이가 좋아요.”

극에서는 서로 속내 표현하기를 주저하지만 실제 촬영장에서 두 사람은 ‘준열아’ ‘누나’로 호칭하며 반말로 대화하고 웃으면서 농담을 주고받는 오누이 같은 사이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류준열은 “황정음 누나가 평소 많이 도와준다”며 “누나가 눈을 보고 연기할 때 가끔 ‘아! 좋다’라고 말하는데 그 말을 들으면 굉장히 기쁘다. 많은 배우들과 연기를 한 누나에게 칭찬받는 기분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운빨 로맨스’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 작품을 빛나게 한 일등 공신이 황정음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그녀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인기몰이에 성공하는 것도 우연히 얻은 ‘행운’이 아닌, 작품을 꿰뚫어보는 남다른 안목 덕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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