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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라의 두 번째 청춘시대

editor 안미은 기자

작성일 | 2017.11.30

톱 모델로 주목받던 최아라가 드라마 ‘청춘시대’로 단숨에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마치 걸음마를 배우듯 찬찬히, 진심을 다해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워킹을 시작했다.


칼라 원피스 미스지콜렉션. 원석 이어링 디토레.

칼라 원피스 미스지콜렉션. 원석 이어링 디토레.

터틀넥 톱 브이엘. 트위드 베스트, 스커트 모두 타임. 비즈 장식 니트 사이하이 부츠 스튜어트와이츠먼. 플라워 모티프 이어링 디토레.

터틀넥 톱 브이엘. 트위드 베스트, 스커트 모두 타임. 비즈 장식 니트 사이하이 부츠 스튜어트와이츠먼. 플라워 모티프 이어링 디토레.

스팽글 톱 MSGMby네타포르테.

스팽글 톱 MSGMby네타포르테.

가죽 트렌치코트 소니아리키엘.

가죽 트렌치코트 소니아리키엘.

케이블 니트 스웨터, 트랙 팬츠 모두 마크제이콥스. 
무통 코트 스튜디오톰보이. 
퍼 슬리퍼 비엘르. 
체크 패턴 
뉴스보이 캡 자라.

케이블 니트 스웨터, 트랙 팬츠 모두 마크제이콥스. 무통 코트 스튜디오톰보이. 퍼 슬리퍼 비엘르. 체크 패턴 뉴스보이 캡 자라.

스트라이프 패턴 재킷, 스커트 모두 소니아리키엘. 
서클 이어링 로우클래식. 스웨이드 앵클부티 힐 스튜어트와이츠먼.

스트라이프 패턴 재킷, 스커트 모두 소니아리키엘. 서클 이어링 로우클래식. 스웨이드 앵클부티 힐 스튜어트와이츠먼.

튜브 톱 드레스 에센셜. 프린지 장식 이어링 자라. 워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앵클부츠 슈콤마보니.

튜브 톱 드레스 에센셜. 프린지 장식 이어링 자라. 워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앵클부츠 슈콤마보니.

겪어본 자로서 정의하자면, 살면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기를 ‘청춘시대’라 부르겠다. 최아라도 다르지 않았다. 20대 청춘답게, 기자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순간 우리는 ‘고민하는 청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셰어하우스’의 ‘하메’들처럼, 오후의 석양이 깔리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모델 최아라가 세상에 나온 건 2009년이다. 180cm에 가까운 키, 중성적인 외모를 가진 최아라는 패션업계가 원하는 이상적 모델이었다. 이후 그는 여러 유명 패션쇼와 패션, 뷰티 브랜드 뮤즈로 활동하며 ‘톱 모델’로서의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런 최아라를 다시 만난 건 뜻밖에도 브라운관에서였다. 10월에 막을 내린 드라마 ‘청춘시대 2’에 새로 투입된 그는 하우스메이트 조은 역을 맡아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렀다. 너무 실감 나게 연기한 탓에 그를 못 알아본 사람들도 많았다. 그가 연기의 길로 들어선 건 예정된 계획이었을까, 우연의 놀라운 힘이었을까. 청춘 그 자체, 아니 달리 표현할 바가 없는 그의 순수한 얼굴을 보면 여러 우연이 합을 이뤄 길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청춘시대 2’ 촬영이 10월에 끝났어요. 요즘 뭐 하면서 지내요.
본업인 모델로 돌아왔어요. 패션, 뷰티 화보와 광고 촬영하면서 지내요. 스케줄 없는 날엔 단골 카페에 틀어박혀서 넷플릭스로 ‘미드’와 ‘영드’를 몰아서 봐요.

‘배우 최아라가 추천하는 걸작’은 뭔가요.
미드 ‘루머의 루머의 루머’ 보셨어요? 그저께 ‘정주행’을 끝냈어요. 제이 아셰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요. 제가 워낙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요. 소설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어요.

‘청춘시대 2’도 몇몇 화에서는 미스터리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긴장되는 장면들이 있었어요. 이를테면 의문의 남자가 찾아와 모두 여자인 하우스메이트들을 인질로 잡고 폭력을 가하는 등 요즘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주제들을 과감히 다루잖아요.
시즌 2는 각 캐릭터들이 시즌 1에서 떠안았던 꿈과 현실, 상처와 치유, 삶의 무게를 그대로 짊어지고 시작했어요. 데이트 폭력 이후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예은(한승연)과 아동 성추행 사건을 떠올리는 지원(박은빈) 등 사회 문제가 개인의 삶에 엄청나게 크고 깊은 파장을 남기게 돼요. 제가 연기한 조은은 복잡한 가정사를 지닌 인물이에요. 우연히 헌책방에서 정체불명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수취인을 찾기 위해 셰어하우스로 흘러 들어오지요. 청춘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위로한다는 점에서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예요.

▼첫 드라마 데뷔에서 주연까지 맡았어요. 부담스럽진 않았나요.

다행히 단독 주연이 아니라서 부담감이 덜했어요. 전부 또래들이다 보니 의지도 많이 됐고요.

어디에 초점을 맞춰서 연기했나요.
조은은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에요. 이런 부분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께서도 ‘가장 자연스럽게’ 연기해달라고 하셨거든요.

일상의 평범함을 연기하는 건 의외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자칫하면 밋밋한 인물로 그려지더군요. 시청자들에게 아라 씨의 어떤 매력이 통했다고 생각하나요.
중성적인 매력(웃음)? 조은은 처음부터 ‘키 크고 남자 같은 애’로 캐릭터가 설정돼 있었어요. 배역을 위해서 스타일도 과감하게 바꿨어요. 긴 머리를 쇼트커트로 자르고, 세심하게 옷을 입는 등 캐릭터를 하나하나 만들어갔어요.

▼‘준비된 배우’처럼 보여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짠’ 하고 나타났잖아요. 대학에서도 연기예술학을 전공했더라고요.
딱히 배우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모델 활동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전공한 거예요. 그런데 연기를 배우다 보니까 점점 더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키가 걸림돌이 됐어요. 모델로서는 큰 키가 축복이지만 배우로서는 제약이 많아요. ‘나 같은 사람은 연기를 하면 안 되는 걸까?’ 고민하던 차에 ‘청춘시대 2’를 만나게 됐어요. 연기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일깨워주는 것 같았어요.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긍정적이었어요. 친구들은 드라마를 보면서 “그냥 딱 너 같아”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했구나 생각했어요. 또, 실제보다 화면에서 키가 더 작아 보인다고 하던데요? 그 말이 가장 듣기 좋았어요.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 성격 같아요.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예요.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따라오겠지만, 도전하지 않은 일에 대한 미련이나 아쉬움은 남기고 싶지 않아요. 지금 제 또래들은 다 비슷해요. 진짜 자기 삶을 찾아가는 과도기에 있어요. 남의 시선과 기준에 맞추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고 싶어요.

이제 막 배우로 걸음마를 뗐어요.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은 열망이 클 텐데, 어떤 역할을 맡고 싶은가요.
액션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어릴 때 육상선수권대회에 나갈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았거든요. 승부욕도 강한 편이고요. 할리우드에는 제니퍼 로렌스처럼 키 크고 액션 잘하는 여자 배우들이 많잖아요. 그들처럼 키의 제약을 넘어서는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우리 뭘 해볼까요.
저는 여행 생각이 간절해요. 낯선 도시를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싶어요. 마지막 여행이 칠레 산티아고였는데, 목적 없이 한 달 반을 걸었어요. 비록 두 무릎은 상했지만, 영감은 두둑이 채워서 왔어요(웃음). 여행은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줘요. 문득 산티아고에서 보낸 한 달이 꿈같이 느껴지네요. 아, 그곳도 결국 꿈은 아니었어요.

photographer 안연후 designer 김영화
제품협찬 디토레 로우클래식 마크제이콥스 미스지콜렉션 브이엘 비엘르 소니아리키엘 슈콤마보니 스튜디오톰보이 스튜어트와이츠먼 에센셜 자라 타임 MSGMby네타포르테
헤어 윤성호 메이크업 이아영 스타일리스트 장지연 어시스트 이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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