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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TYLING

흰 ‘범생이’ 셔츠, 섹시해지다

기획 · 여성동아 | 글 · 배보영 프리랜서 | 사진 · REX | 디자인 · 최정미

2016. 06. 28

잘 다린 화이트 셔츠를 입을 때면 단추를 끝까지 채울지, 하나만 풀지, 그 고민 밖에 없었다. 그런데 디자이너들 덕분에 보수적인 화이트 셔츠가 대담해졌다. 이제 어깨를 드러낼지, 커프스를 접을지, 단추는 몇 개만 잠글지 고민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남자 친구의 화이트 셔츠만큼 여자에게 섹시한 아이템이 없으니, 올 것이 온 셈이다. 그러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

섹시하거나, 쿨하거나

단추가 터질 듯 몸매를 드러내는 셔츠나 남자의 와이셔츠처럼 박시한 화이트 셔츠는 섹시하다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나, 막상 입으면 부담스러운 스타일링이다. 화이트 셔츠에 대한 일종의 환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시즌에는 직접적으로 노출하는데, 오히려 흰색 특유의 쿨한 느낌이 강하다.  컷 아웃 디자인으로 허리와 어깨를 드러내고, 미니 드레스 같은 디자인으로 하의 실종 룩을 연출한다. 또는 단추를 오픈해 셔츠가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도록 오프숄더 스타일로 입으면 트렌디하다. 빅 드롭 귀걸이나 슬립 드레스를 접목시키면 스타일리시하다.



무심하거나, 괴상하거나

얻어 입은 옷처럼 손등을 훌쩍 넘는 소매, 거꾸로 입은 듯 여밈이 뒤로 간 디자인의 셔츠는 옷을 잘못 입은 것 같기도 하고, 외모에 무심한 인상을 주어 보는 순간 미소짓게 한다. 셔츠 밑단을 바지 속으로 대충 구겨 넣어 한쪽이 삐죽 나오거나, 단추 순서를 잘못 끼워 비대칭으로 연출한 스타일링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터프한 매력이 난다. 예전에는 괴짜처럼 보였을 것들이 이제는 멋이 되었다는 사실. 그러므로 꾸민 듯한 액세서리를 자제하고 하의는 최대한 깨끗하고 심플한 것을 매치해야 실수가 아닌 ‘멋’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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