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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 장인들의 실제 연애 엿보기 이종석·아이유

두경아 프리랜서 기자

2023. 01. 23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이종석과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새해 첫날 연애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했다. 한때 불화설에 시달렸던 동료, 절친
그리고 연인까지… 로맨틱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두 사람의 연애사를 정리했다. 

‘2022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는 MBC 드라마 ‘빅마우스’의 주인공 이종석이었다. 드라마 인기와 이종석의 물오른 연기력 덕분에 어느 정도 예견된 수상이었는데, 수상 소감 또한 화제를 모았다. 이종석은 “군 복무를 마치고 두려움과 고민이 많았는데 인간적인 방향성과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분이 있다”면서 “항상 그렇게 멋져줘서 고맙다. 아주 오랫동안 좋아했고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개 고백에 가까운 소감이었다. 이종석의 ‘그분’이 아이유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 바로 다음 날. 이종석의 용기 있는 행동만큼이나 두 사람은 각자의 팬카페를 통해 열애 사실을 직접 밝혔다.

아이유는 “제가 연애를 하고 있다. 오랜 동료였던 분과 서로 의지하며 좋은 마음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긴 시간 동안 고맙게도 저를 응원해주고, 저에게 항상 ‘멋지다, 멋지다’ 해주고, 진심 어린 격려를 보내준 듬직하고 귀여운 사람”이라고 남자친구를 소개했다.

이종석 역시 아이유에 대해 “20대 중반 즈음 처음 인연을 가지게 됐고 풋사랑을 넘어, 커다랗지만 또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저대로 열심히 살다가도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는 이상한 친구였던 것 같다”면서 “나를 더 나은 사람이고 싶게 한다”고 밝혔다.

로맨틱한 일본 크리스마스 여행

두 사람의 연애는 5개월 차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매체 보도를 통해, 지난해 두 사람이 일본 나고야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두 사람은 나고야에 있는 고급 리조트 ‘아마네무’에서 2박 3일 동안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겼다. 당시 이종석은 일본에서 팬 미팅 중이었다. 그는 12월 20일 팬 미팅을 위해 오사카로 출국했고, 이후 도쿄 등지에서 스케줄을 이어갔다. 도쿄와 오사카 일정 사이인 24일, 아이유가 나고야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리조트에서 만남을 가졌다. 일체의 여행 준비는 이종석이 맡았다고 알려졌는데,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 서비스도 신청했다고 한다. 이 여행에는 아이유의 남동생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네무 리조트는 최고급 시설로 알려져 있는데, 숙박비가 하루 13만 엔(약 126만 원)부터이며, 연휴 등 성수기에는 46만 엔(약 444만 원)까지 오른다.

이에 앞서 이종석이 지난해 9월 진행된 팬 미팅에서 아이유의 ‘너의 의미’를 불렀다는 사실도 핑크빛 증거로 꼽혔다. ‘너의 의미’는 산울림 노래로, 아이유가 2014년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부른 바 있다. 또 10월에는 아이유가 이종석의 여동생 결혼식에서 축가로 이 노래를 불렀는데, 축가 후 정신없는 상황에서 애틋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이유는 평소 아주 절친한 사이에만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닥거리다 연인 되는 ‘로코’의 정석

이종석과 아이유는 2012년 SBS ‘인기가요’의 공동 MC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종석과 아이유는 2012년 SBS ‘인기가요’의 공동 MC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종석과 아이유가 연인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두 사람이 자주 주인공으로 등장해온 로맨틱코미디의 공식 이른바 ‘싸우다 정드는’ 스토리와 맞아떨어진다.

이들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종석과 아이유는 2012년 8월부터 5개월간 SBS ‘인기가요’ MC를 맡았다. 두 사람 모두 풋풋한 신인 시절이었는데, 특히 회차를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콘셉트 의상이 화제였다. 웬디와 피터 팬, 한복, 007 요원, 레옹과 마틸다 분장 등이 대표적. 그러나 두 사람은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이종석은 SBS 토크쇼 ‘화신’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 사실을 쿨하게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인기가요’ MC로 활약할 때 분장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면서 “아이유의 열정을 따라가기 어려워 아이유가 얄밉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 서운한 점을 풀고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는 훈훈한 후일담을 남겼다. 절친이 된 두 사람은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종석이 팬카페에 글을 남겼듯, 아이유는 이종석에게 “친구로서 어떤 방향성과 삶의 고민들을 함께 투닥투닥 고민해주기도 하고 의지가 되기도 하고 동생이지만 가끔 누나 같기도, 어른 같기도 하지만 또 지켜주고 싶은 멋진 친구”였다.

세기 커플 탄생할까?

공개 연애를 시작한 연예인 커플에게는 ‘결혼’에 대한 기대가 뒤따른다. 이제 막 커플로 발걸음을 뗀 이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특히 이종석은 2014년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연애 건너뛰고 결혼부터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결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오래 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랑 수업”이라면서 “제가 워낙 가족과 가정에 대한 로망이나 판타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리도 배우고, 내 미래의 아내를 위해서 마사지 같은 걸 배울 수도 있겠고, 여러 가지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이종석은 아이유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 ‘신이 딱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이란 질문에 그는 “제 이상형을 점지해주시는 것”이라며 “미래의 배우자를 점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에는 이상형이 뭐냐고 물으면 막연하게 대답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런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명확하다”며 “우선 현명하고 단단하고 제가 존경할 수 있으면서 무엇보다도 귀여운 사람이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스타일을 언급했다. 꽤 구체적인 언급에 이미 팬들은 “이미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종석 #아이유 #여성동아

사랑은 보테가베네타 카세트백을 타고

연예인들의 열애 정황 증거 중 하나는 커플 아이템이다. 이종석과 아이유 역시 남다른 커플템으로 두 사람이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커플템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카세트백’이었다. 그러나 같으면서 달랐다. 이종석은 양가죽에 패딩 처리된 ‘패디드 카세트백’을, 아이유는 ‘스몰 카세트백’을 착용했다. 가방끈에는 각각 황금색과 은색 삼각형 버클이 달려 있어 눈에 띈다. 이종석의 가방은 555만 원, 아이유 가방은 324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 가방은 2019년, 이정재의 오랜 연인이자 대상그룹 부회장 임세령이 착용해 ‘임세령 가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뉴스1 
사진제공 보테가베네타 
사진출처 스브스 예능 맛집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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