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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신입은 프라다를 못! 입는다

더현대 서울 '레이스' 매장 탐방기

데일리 룩 간절한 직장인 주목!

이진수 기자

2022. 11. 07

오피스 룩, 퇴근 후 룩, 데이트 룩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없을까?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레이스’를 만나보자. 2022 F/W 시즌 라인업에서 가을·겨울 위시 리스트로 제격인 아이템만 골라 입어봤다.



본격 가을을 실감하기도 전에 매서운 찬 바람이 찾아왔다. 벌써 패딩을 꺼내든 사람도 있고, 대충 아우터만 챙겨 입기에는 애매한 날씨. 매일 아침 출근을 앞두고 “뭐 입지?”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주목할 것.

일상에서 ‘날개옷’을 경험하고 싶다면

레이스(RRACE)의 옷을 보면 어느 정도 사회 경험이 있는 대리·과장급 워킹우먼이 떠오른다. 일할 때 불편하지 않으면서 격식에도 벗어나지 않고, 적당히 멋 부릴 줄 아는 사람이 입을 법한 ‘인생 짬밥(?)’의 센스가 담겨 있다.

2019년에 등장한 레이스는 패션 전문학교 에스모드 서울에서 여성복을 전공한 윤희랑 대표(45)의 브랜드. 윤 대표는 루비나, 데무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탄탄하게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데일리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론칭했다. 설립 2년 차에 핫 플레이스로 유명한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방송인 김나영, 가수 강민경, 래퍼 미노이 등 사복 잘 입는 스타들이 레이스 제품을 착용하면서 빠르게 입소문이 났다.

이번 2022 F/W 시즌은 내추럴과 세련미를 앞세워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아이템 하나하나를 강조하기보다 전체적인 조화에 중점을 둬 성숙한 여성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레이스

나에게 필요한 룩만 ‘쏙쏙’

지난 10월 12일 시즌 컬렉션을 만나러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존에 위치한 매장을 방문했다.

출근 룩으로 입는다는 전제하에 5가지 TPO(Time·Place·Occasion, 의복을 경우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 의상을 코디해봤는데 그중 3가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레이스의 옷은 대체로 여유로운 핏이다. 키가 큰 사람이 좀 더 멋있게 소화할 만한 아이템이 많다. 기자는 모두 S사이즈를 착용했는데 소매나 길이를 수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이즈가 딱 맞았다. 키가 작은 경우라면, 넉넉한 느낌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rrace #데일리룩추천 #여성동아

LOOK 1
‘사무실 콕’ 룩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만 해야 하는 날에 적합한 패션. 예의를 차려야 하는 외부 미팅도 없으니 이날만큼은 몸 편히 출근하자. 블루 컬러 포인트의 니트 터틀넥에 실수로 커피를 쏟아도 티 안 날 것 같은 진한 색의 데님을 매치하고, 스티치 디자인의 포켓 셔츠로 심심한 스타일을 보완했다. 특히 터틀넥은 목 부분 한쪽에 트임을 줘 앞뒤 구분 없이 활용 가능하다. 셔츠는 코튼 혼방으로 바스락바스락 자연스러운 감촉이 느껴지는데 여유로운 핏이라 단품으로 입기에도 손색없다. 여기에 스트레이트 핏이지만 굴곡진 아우트라인이 돋보이는 데님까지 챙겨주면 완벽 코디. 패딩, 코트 상관없이 어떤 외투도 캐주얼하게 소화할 수 있다.

1 TOP 스티치 포켓 아이보리 셔츠. 19만5000원.
2 TOP 홀가먼트 블루 하이넥 니트. 13만5000원.
3 BOTTOM 스트레이트 코튼 딥 블루 팬츠. 20만5000원.


LOOK 2
외근러 룩

외근이 잦은 날에는 활동성이 좋으면서 심플한 옷이 제격. 그렇다고 스타일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무심하지만 갖춰 입은 느낌을 주는 ‘셋업’을 선택해보자. 서로 다른 아이템의 컬러를 통일해 셋업처럼 연출해봤다. 푹신한 충전재를 넣은 블루종은 초겨울까지 착용 가능한 점퍼. 위아래로 열리는 투웨이 지퍼가 재밌는 연출을 만들어낸다. 하의에는 턱 디테일이 더해진 포켓 팬츠를 착용했는데 크롬 지퍼가 달려 잠금이 견고하고, 넉넉한 핏과 기장이라 편하다. 여기에 스티치 디자인은 디테일 포인트!

1 OUTER 스티치 라운드 아이보리 점퍼. 25만8000원.
2 BOTTOM 라운드 포켓 라이트 그레이 트라우저. 17만5000원.


LOOK 3
소개팅 애프터 룩

소개팅 첫 만남에서 부드러운 패션으로 여성미를 어필했다면, 두 번째 만남에서는 시크하면서도 다소 시니컬한 매력을 선보이면 어떨까. 기자 최애 패션 ‘올 블랙’ 원피스 룩을 추천한다. 슬림한 허리 라인을 강조한 볼륨 실루엣의 홀터넥 원피스와 에코 레더 재킷을 매치했다. 원피스만 보면 사랑스럽지만, 블랙 컬러와 가죽 재킷이 다소 시크한 느낌을 준다. 홀터넥 원피스는 특히 어깨가 좁은 사람에게 강추. 봄여름에는 단독으로 착용하다가 가을에는 셔츠나 터틀넥에 레이어드해 입어보자. 광택감 있는 크롭트 기장의 박시핏 레더 재킷을 함께 코디한다면 멋과 보온성 up! 운동화, 부츠 등 어떤 슈즈와도 합이 좋은 룩이다. 다만 온통 검은 기운을 뿜고 나갔다가 센 이미지를 풍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1 OUTER 에코 가죽 블랙 집업 재킷. 23만5000원.
2 DRESS 슬리브리스 블랙 볼륨 드레스.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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