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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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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의 계절

글 윤혜진

2022. 01. 07

핏이 딱 떨어지는 블랙 코트를 입고 윤기 나는 생머리로 나타난 신현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겨울도, ‘너를 닮은 사람’ 속 구해원도 아니었다. 예상보다 더 모던했고, 무던했다. 

볼 때마다 초면이다. 2021년 신현빈(36)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 시즌 2를 통해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JTBC ‘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 작품 밖 모습은 또 달랐다. ‘슬의’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 ‘슬기로운 산촌생활’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는 사랑스러웠고, 2021년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멋지게 드레스업하고 시상자로 나섰을 때는 한없이 우아했다.

특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너를 닮은 사람’ 속 메마른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분)와 그 여자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이 이끌어가는 드라마다. 소울메이트 같았던 정희주와 구해원의 사이는 구해원의 미대 선배이자 약혼자인 서우재(김재영 분)가 정희주와 불륜에 빠지면서 틀어진다. 서우재는 희주의 남편이 고의로 저지른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상실에 걸리지만 구해원은 우재에게 진실을 감추고 복수를 위해 희주 곁을 맴돈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정평이 난 고현정과 비교해 신예라 할 수 있는 신현빈은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분신과 같았던 낡은 녹색 코트, 부스스한 머리, 생기 잃은 눈빛의 신현빈은 별명이 ‘미미’(미친 미술교사)인 구해원 그 자체였다. ‘슬의’ 속 무뚝뚝한 듯 따뜻한 장겨울 선생은 온데간데없었다.

2021년 12월, ‘너를 닮은 사람’ 종영 며칠 뒤 서울 청담동에 자리한 한 카페에서 신현빈을 직접 만났다. 그는 “사전 제작 드라마는 처음이어서 촬영이 끝나고도 실감이 안 났다. 후련하기보단 시원섭섭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중저음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사전 제작 드라마였으면 본방송은 많이 봤나요.

촬영을 마친 건 여름쯤이에요. 시간이 좀 지나서 방송을 보다 보니 전생 같았어요. 마지막 회도 친구랑 봤고요.

작품을 보면서 복잡한 상황에 얽힌 구해원 캐릭터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 궁금했어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실수 때문에 아파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에요. 마음으로는 이해하는데 머리로는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나, 생각할 때가 있었어요. 보통 그렇게까지는 안 하잖아요. 실제로 ‘제 전부였던 두 사람이 저를 배신했다면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연기했어요.



어떤 장면에서 몰입이 되던가요.

특히 후반으로 가면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울면 안 되는데 자꾸 현정 선배나 재영이만 보면 너무 서럽고 화가 나니까 울어서 다시 찍을 때도 있었어요. 저는 두 사람 다 애증인 것 같아요. 사실 복수하고 싶으면 인터넷에 억울한 사연을 써서 퍼트리거나 재단에 얘기하면 끝날 일이잖아요. 그런데 일단 희주에 대한 사랑이 있고, 어떻게든 보상받고 싶은 마음과 ‘이 사람이 나한테 사과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이렇게까지 한 게 아닐까요.

두 여자 사이에 낀 남자, 우재가 가장 나쁜 사람 아닌가요.

어떻게 보면 기억을 못 하는 우재한테 해원이도 진실을 안 알린 점은 잘못이죠. 아, 우재가 배신한 건데 해원이는 왜 희주한테 복수하느냐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게 꼭 우재를 붙잡고 싶어서라기보다도, 우재는 처음엔 기억이 없었고 기억이 돌아온 후에는 대화가 되지 않다 보니 희주를 붙들고 얘기한 게 아니었을까요.

실제라면 누가 더 미울 것 같아요.

만약 결혼하려 했던 남자 친구와 친한 언니가 그러면 저는 그 언니도 미울 듯해요. 뭐랄까, 여자 친구들끼리의 마음이라는 게 남녀 간의 사랑이랑은 또 밀도가 다르잖아요. 친한 언니가 저의 헤어진 남자 친구를 만났으면 그렇게까지 밉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구해원은 피해자이자 가해자 같아요.

이 작품에서 안 그런 사람이 없어요. 그런 게 이 드라마의 매력이고 보면서 마음이 힘들어지게 만드는 장치죠.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누구 편만 들기도 그렇고요. 저는 캐릭터들이 서로 닮은 것 같아요. 서로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게 되게 가까워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싫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요.

이 작품과 ‘슬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잖아요. 다른 작품을 동시에 진행해보니 어땠나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양쪽에서 이해해주고 배려해주셔서 잘 끝냈죠. 작품 분위기가 다르니까 힘들긴 해도 나름대로 어떤 시너지를 주는 면도 있더라고요.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을 찍다가 다른 데 가면 일상적이고 편안한 장면을 찍고, 반대로 잔잔한 장면을 찍다가 쏟아내는 신이 생기면 어떤 희열 같은 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나름대로 밸런스가 맞긴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 보니 앞으로는 그냥 한 작품씩만 열심히 하려고요(웃음).

‘슬의’에서 안정원(유연석 분)은 모든 걸 이해해주는 남자고, ‘너를 닮은 사람’에서 서우재는 나쁜 남자 스타일이잖아요. 실제로는 어떤 캐릭터에 더 끌리나요.

와, 극단적이다. 다음 작품에는 누가 있더라. 하하. 캐릭터는 캐릭터고 현장에서는 다 즐겁게 촬영했어요.

안 그래도 ‘너를 닮은 사람’ 메이킹 영상을 보니까 웃음이 넘치더라고요. 고현정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처음부터 선배님을 무섭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고현정 선배님이 하신대서 좋았죠. 촬영 전에도 많이 만났어요. 고현정 선배님과 감독님 주도하에 열 번 정도 보고 시작했더니 촬영이 편했어요. 저도 잘 까불고 선배도 잘 받아주시고 오히려 나중에는 너무 까부나 싶어서 자제했어요(웃음). 특히 ‘슬의’ 촬영 전에 제 분량을 찍어놓느라 초반부 엔딩 장면들을 몰아 찍기도 했는데, 쉽지 않은 감정 신들을 선배가 몰입하게 도와주셔서 잘 촬영했어요.

고현정 씨는 어떤 배우이던가요.

첫 촬영이 희주와 해원이 같이 코트를 사는 장면이었는데 한창 관계가 좋았던 시절이라 친밀하게 보여야 했어요. 실제로도 굉장히 편하게 촬영했어요. 그런데 그런 게 사실 선배님이 편하게 대해주셔야 가능한 거잖아요. 신경 많이 써주셨어요. 모니터링도 많이 해주시고 대본 이야기도 자주 나누고요. 굉장히 멋있는 선배세요.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도 없고, 믿어주니까 저도 힘든 점을 말하게 되고 든든했어요.

구해원은 늘 무표정에 낡은 초록색 코트를 주야장천 입고 다니잖아요. 예쁜 옷 입고 화장도 화사하게 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진 않나요.

다음 작품인 드라마 ‘괴이’는 이보다 더 심해요. 진짜 얼마나 안 꾸미고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이게 약간 다른 느낌의 ‘안 예쁨’인데요. 겨울이는 꾸미지 않은 상태이고, 해원이는 감독님이 예뻐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멀쩡한 사람이긴 한데 길 가다 마주쳤을 때 말 걸기 싫은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요. 감독님이 얘기해주셨는데, 어떤 댓글에서 해원이가 너무 건조해 보여서 정수리에 물을 주고 싶다는 분이 계셨대요. 그게 바로 우리가 원했던 거예요. 그래야 생기 있던 과거와 대비가 되니까요. 예쁘게 꾸미는 건 화보나 시상식, 광고에서 하면 되고 다음 작품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미술학도에서 배우가 되기까지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2010년 영화 ‘방가? 방가!’로 데뷔한 신현빈은 그야말로 대기만성형이다. 연기도 늦게 시작했다. 디자인 업종에 종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미술을 배운 신현빈은 고등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기도 했지만 현실을 좇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미술이론을 전공했다. 미술학도였던 그가 연기로 방향을 튼 이유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속에서 열정이 없는 내 모습을 봤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한 번 시작은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란 생각에 대학 졸업 후 무작정 연기에 뛰어든 그는 데뷔작 ‘방가? 방가!’로 2011년 백상예술대상 여자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첫 드라마 ‘무사 백동수’로 같은 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될성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던 그가 정작 꽃을 피우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영화 ‘공조’(2017), ‘변산’(2018),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과 드라마 ‘추리의 여왕’(2017), ‘자백’(2019) 등을 지나 2020년 ‘슬의’ 시리즈에서 마침내 활짝 꽃을 피웠다.

이번 작품에서 미술을 전공한 게 도움이 되던가요.

도음이 됐어요. 미술 관련 대사가 많지는 않았지만 익숙한 단어도 있고 그림 그리는 장면 촬영할 때도 어색하지 않았어요. 희주랑 그림 재료 사는 장면이나 수업할 때 누드화 얘기하는 장면에서는 제가 대사를 고쳐서 하기도 했고요. 대학 동기들은 제가 그 길을 떠나왔는데 미술교사 역할을 하니까 웃겼대요. 지금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오랫동안 해온 미술 대신 연기자로 데뷔 10년 만에 화제의 중심에 올랐어요. 기분이 어때요.

감사한 일이긴 한데 제가 달라진 건 없어요. 체감하는 건, 제안하는 작품 수가 늘어나고 제안이 오는 시기가 빨라졌다는 정도랄까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꿈꿔오지 않았냐고요. 저는 그냥 적당히, 꾸준히 일하는 게 좋지 그런 욕망은 없었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 끝나고도 다음 시즌 작품에 영향을 미칠까 봐 6개월 정도 들어오는 제안을 거절했는걸요. 그러다 ‘너를 닮은 사람’은 제가 무리해서라도 하고 싶어서 선택한 작품이에요. 신원호 감독님께 죄송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번 작품 끝나고 새로 들어가는 작품과는 촬영 시기가 잘 맞아서 하게 됐고요.

장겨울이란 인물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한편으로는 부담도 될 것 같아요.

부담은 아니고 감사한 일이죠. 다만 길지 않은 기간을 두고 연달아 다른 작품을 선보이니까 혹시라도 어떤 장면에서 장겨울의 모습이 비치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은 했어요. 주변에서 얘기해줬는데, 이번 작품을 보신 어머님들이 “장겨울 선생님이 저런 사람 아니지 않았느냐”고 했대요. 다르게 보여서 다행이에요.

신현빈 씨에게 두 작품은 각각 어떤 의미가 있나요.

‘슬의’는 집 같은 느낌이에요. 다 가족 같아요. ‘너를 닮은 사람’은 여행이나 유학 가서 만난 사람들 같고요. 타지에서 만났지만 그 안에서 관계가 생길 수 있잖아요. 지나고 보니 결과물이 잘 나오는 것도 중요한데 관계가 좋게 남는다는 게 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또 다른 작품을 해가는 데 있어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운이 좋아요.

‘슬의’가 집처럼 느껴진다는 건 예능 프로그램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도 보이더라고요.

관찰 예능이 처음이라 걱정하긴 했는데 선배들을 믿고 편하게 참여했어요. 카메라가 엄청 많았는데 간섭을 안 하니까 나중에는 촬영이라는 걸 잊고 놀다 온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놀아서 한참 후 방송으로 보며 ‘저런 것도 했구나’ 했어요. 감사한 일이고 좋은 추억이에요.

그럼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 보여준 모습이 평상시와 비슷한가요. 작품 안 할 때는 무얼 하나요.

아무래도 실제 모습과 가깝죠. 저는 여행하는 걸 좋아해요. 바쁘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여행을 많이 못 했는데 산촌 생활 촬영은 일인 동시에 여행 같아서 좋았어요. 아니면 친구들 만나 밥 먹고 공연 보고 얘기하고 책 보고 이런 거 좋아해요. 얼마 전에도 친구랑 가까운 곳으로 여행처럼 다녀오고 온라인으로 공연도 보고 맛있는 거 먹으며 하루이틀 보냈는데 정말 즐겁더라고요.

이런 소탈함이 매력일까요. 자신이 생각하는 신현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그걸 알아야 하는데요. 하하하. 잘 모르겠어요. 2020년 상영됐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부터 지금까지 쭉 좋은 작품들을 만났는데, 연속해서 캐스팅되는 거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안 해봤어요. 제가 원래 작은 일에 리액션이 좋고 오히려 큰일에는 ‘그렇구나’ 하는 편이거든요. 예를 들어 구교환 선배랑 ‘괴이’를 찍었는데, 작품을 결정한 건 봄 정도였어요. 이후 교환 선배의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다 잘됐잖아요. 저는 제가 ‘괴이’ 같은 작품을 하게 돼 좋은 것보다 교환 선배가 잘돼서 정말 기뻤어요. 어떻게 보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계속 일을 해오면서 좀 덤덤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최근 화제가 된 청룡영화상 사진 봤나요(온라인상에서 청룡영화상 시상식장에 ‘슬의’ 러브 라인이었던 유연석, 차기작에 함께하는 구교환과 송중기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신현빈의 세계관’이란 제목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현빈 씨 요즘 핫한 거 맞아요.

저도 홍보팀이 보내줘서 봤어요. 재밌더라고요. 그 사진을 봤을 때 ‘제가 좀 핫해진 건가’ 생각해보긴 했어요(웃음). ‘이런 대단한 분들이랑 일을 하다니, 내가 뭐라고 참!’ 그랬답니다.

그간 해온 작품 중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나요.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묻는 질문이 전 어려워요. 실존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제가 누구 한 명을 좋아하면 다른 캐릭터들은 섭섭하지 않을까요. 지나고 보면 다 기억에 남고, 그래서 잘 헤어지고 싶고 그래요.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도 마찬가지예요. 또 어떤 다른 모습이 있을까 기대하면서 매번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안 해본,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새해예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새해 목표가 없어진 지 몇 년 됐어요. 그냥 항상 건강하고 일 열심히 하고 잘 놀고 그런 거예요. 어떤 목표를 세운다고 해서 더 잘되는 것 같지도 않고요. 저만 이렇게 사나요(웃음). 새해에는 여행이나 좀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안방극장 차세대 퀸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현빈은 앞으로 선보일 작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촬영을 마친 티빙 오리지널 ‘괴이’는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맡은 스릴러물이다. 송중기, 이성민 등과 호흡을 맞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판타지 드라마로 조만간 촬영에 들어간다. 또 다른 변신을 앞둔 신현빈은 “‘괴이’에서는 결혼해 아이도 있고 직업도 고고학자라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검사로 나온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릭터마다 옷 갈아입듯 새 모습을 선보이는 신현빈에게 언제쯤 익숙해질까. 신현빈은 볼수록 낯선 배우다.

사진제공 최성현스튜디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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