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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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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데님의 컴백 #로슬렁 진

글 이진수 기자

2021. 10. 20

아슬아슬 골반에 살짝 걸쳐 입는 데님 팬츠를 기억하는가. 2003년 이효리의 ‘텐미닛’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바로 그 바지가 이번 시즌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부활했다.

이번 시즌에도 뉴트로 열풍은 여전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로슬렁 진.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Y2K 패션을 대표하는 스타일로, 바지의 허리선이 골반까지 내려간 로라이즈에 바닥을 쓸고 다닐 법한 롱 기장과 헐렁한 바지통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패리스 힐튼,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로페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당시 로슬렁 진 트렌드를 주도하던 대표 패피들이다.

20년 전에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로슬렁 진의 인기를 견인했다면 이번에는 명품 하우스들이 나섰다. 샤넬은 가을 레디 투 웨어 컬렉션에서 라이트 블루 컬러에 은색 로고 플레이 프린트를 넣은 로슬렁 진을 선보였고, 발렌시아가는 허리 부분에 7cm 정도 카무플라주 패턴 밑위를 이어 바지 2개를 붙인 듯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 와이 프로젝트는 발등을 다 덮는 길이에 앞판 두 줄, 양옆, 뒤까지 스티치로 선을 강조해 포인트를 줬다.

두아 리파, 헤일리 비버, 벨라 하디드(왼쪽부터).

두아 리파, 헤일리 비버, 벨라 하디드(왼쪽부터).

일상생활에서도 로슬렁 진을 촌스럽지 않게 즐기고 싶다면, Y2K 열풍에 진심인 셀렙들의 데일리 룩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사실 옷 좀 입는다 하는 셀레브리티들은 오래전부터 이 촌스러운 골반 바지를 꾸준히 입어왔다. 모델 벨라 하디드는 로슬렁 진에 앞코가 뾰족한 슈즈, 니트 베스트까지 올 블랙 컬러로 통일해 시크한 룩을 완성했고, 키치한 니트에 로슬렁 진을 매치한 두아 리파의 선택은 쉽고 실패 확률 적은 가을 코디의 정석!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크롭트 니트 톱에 로슬렁 팬츠, 나이키 에어포스 운동화를 신고 보테가베네타의 옐로 테디코트로 마무리한 헤일리 비버의 룩을 추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록 발렌시아가 샤넬 인스타그램 와이프로젝트 페타르페트로브 셀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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