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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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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성과 트렌디함 겸비한 겨울 아우터 버킷리스트

글 정세영 기자

2020. 12. 03

보온성과 트렌디함을 갖춘 겨울 아우터를 아직 손에 넣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이번 시즌 화제가 되고 있는 아우터 리스트를 정리해봤다.

wild fake fur

1 60만원대 쉬림프by파페치. 2 가격미정 듀이하트듀이. 3 5백만원대 몽클레르. 4 2백79만5천원 스텔라매카트니.

1 60만원대 쉬림프by파페치. 2 가격미정 듀이하트듀이. 3 5백만원대 몽클레르. 4 2백79만5천원 스텔라매카트니.

여느 해처럼은 아니겠지만 연말 특유의 들뜬 분위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12월. 소소한 연말 모임에서라도 화려한 퍼를 활용해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해보시길! 윤리적인 소비,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리얼 퍼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점점 커지는 가운데, 컬러와 질감을 마음껏 변형할 수 있는 페이크 퍼가 이번 시즌 대세 아우터로 자리매김했다. 리얼 퍼 못지않은 뛰어난 보온성과 유니크한 장식, 고급스러운 색감 등 비주얼과 가성비를 모두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 컬러풀한 퍼 재킷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올해는 F/W 트렌드인 애니멀 무드의 와일드 페이크 퍼 아우터가 어떨까. 리얼 퍼와 흡사한 질감과 컬러 믹스를 자랑하는 와일드 페이크 퍼는 그 자체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짧은 이너에 롱부츠를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무드까지 자아낼 수 있을 듯! 실루엣 변형이 쉬운 에코 퍼 특성상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만일 퍼가 눌려 있는 상태라면 분무기로 해당 부분에 물을 살짝 뿌리고 낮은 온도의 드라이어 바람으로 털듯이 살살 말려 다시 볼륨을 살린 뒤 충분히 여유 있는 공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long & lean coat

1 1백40만원대 버버리. 2 48만9천원 더오픈프로덕트. 3 3백만원대 케이트by매치스패션.

1 1백40만원대 버버리. 2 48만9천원 더오픈프로덕트. 3 3백만원대 케이트by매치스패션.

옷차림이 단조롭고 둔탁해지기 쉬운 겨울, 가장 손쉽고 가볍게 스타일 감도를 높일 수 있는 아우터를 고르라면 단연 롱 코트다. 롱 코트는 캐주얼한 데님은 물론 포멀한 오피스 룩에도 잘 어울린다. 새 아이템을 쇼핑할 예정이라면 코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무릎 부분에서 딱 떨어지는 길이의 코쿤 핏 대신 드레스처럼 길게 늘어지는 롱 & 린 실루엣을 주목해도 좋을 듯하다. 보디라인을 따라 슬림하게 떨어지는 롱 & 린 코트는 우아한 매력을 풍기는 대표적인 페미닌 라인으로, 뉴 시즌에는 기존의 직선적인 실루엣에서 탈피해 JW앤더슨처럼 어깨에 풍성한 볼륨감을 주거나, 지암바티스타발리나 토리버치처럼 버튼에 메탈이나 레오퍼드 패턴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감행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너 역시 코트와 비슷한 실루엣을 고르는 것이 관건. 몸에 핏되는 얇은 원피스를 입고 코트를 오픈해 걸친 뒤 벨트로 X라인을 강조하면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비즈나 시퀸 같은 글리터 포인트의 이너와 컬러풀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복고풍 무드도 자아낼 수 있다는 사실! 좀 더 드레시한 느낌의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상체는 직선적이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풍성하게 퍼지는 실루엣을 눈여겨보시길. 견고하면서 빳빳한 원단은 절제미를, 하늘거리고 부드러운 소재는 우아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volumed shearing

1 3백60만원대 이자벨마랑에뚜왈. 2 1백92만원 인스턴트펑크.  3 69만8천원 럭키슈에뜨. 4 4백만원대 막스마라.

1 3백60만원대 이자벨마랑에뚜왈. 2 1백92만원 인스턴트펑크. 3 69만8천원 럭키슈에뜨. 4 4백만원대 막스마라.

보온을 위해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 풍성할수록 멋스러운 시어링 아우터가 대안이다. 클래식 겨울 소재인 시어링은 모의 길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 모의 길이가 짧은 아이템은 센슈얼한 느낌을, 모의 부피감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은 트렌디한 오버사이즈 아우터 무드를 자아낸다. 여러 매력을 지닌 소재인 만큼 올 시즌에는 시어링을 다루는 브랜드들의 해석 역시 엇갈렸다. 프라다는 시어링에 색을 입혀 칼라에만 일부 디자인 요소로 사용하면서 특유의 부한 느낌을 상쇄시킨 반면, 이자벨마랑은 거대한 부피감과 복슬복슬한 질감을 오버사이즈 트렌드에 입혀 좀 더 트렌디하게 풀어냈다. 



활용 범위 역시 다양한 편!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두꺼운 코트를 골랐다면 돌체앤가바나의 모델처럼 목, 쇄골 라인이 보이는 이너 위에 걸쳐 오버사이즈 핏 원피스처럼 입어도 좋겠다. 좀 더 웨어러블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안감에 시어링 소재가 더해진 무톤 재킷이 적절하다. 입기 전에 세게 턴 뒤 전용 솔을 이용해 모질의 반대 방향으로 빗어주면 풍성한 느낌을 살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high-end padding

1 49만5천원 팔로마울. 2 가격미정 에르노.  3 59만5천원 SJYP.

1 49만5천원 팔로마울. 2 가격미정 에르노. 3 59만5천원 SJYP.

편안함과 따뜻함, 두 가지 조건을 갖춘 아우터라면 F/W 시즌 옷장에 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소재와 컬러, 실루엣에 따라 다양한 무드로 소화 가능한 패딩이라면 더더욱. 올겨울 주요 브랜드들은 컬러와 부피감, 디테일 등 좀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엔드 패딩으로 승부를 던지는 중! 발렌시아가는 비비드한 블루 컬러의 벨티드 패딩으로 시크하면서도 트렌디한 무드를 동시에 연출하는가 하면, 준코시마다는 전면에 아트워크 패턴을 더해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패딩=투박하다’는 고정관념으로 극한의 추위에도 코트를 고집하는 이들도 샤넬처럼 슬림한 라인의 여성스러운 패딩 룩을 보면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듯. 

평소 경쾌하고 스포티한 룩을 즐긴다면 골반 위로 올라오는 쇼트 패딩을, 여릿여릿한 느낌을 원한다면 히프를 가리는 기장으로, 과감하고 트렌디한 아이템이 옷장에 가득 차 있다면 발목 위까지 내려오는 심플한 오버사이즈 롱 패딩을 추천한다. 패딩은 부피가 크기 때문에 압축팩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자칫 압축팩 안에 공기가 들어가면 옷이 삭을 위험이 있다. 공기를 뺀다는 느낌으로 패딩을 잘 접은 뒤 세탁망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 옷장에 넣어둔다면 옷걸이에 거는 것보다는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모양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더오픈프로덕트 듀이하트듀이 럭키슈에뜨 막스마라 몽클레르 버버리 스텔라매카트니 에르노 이자벨마랑에뚜왈 인스턴트펑크 매치스패션 파페치 팔로마울 S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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