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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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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CHANG VERGARA 보다 장민

EDITOR-FEATURE 이혜민 기자 EDITOR-FASHION 최은초롱 기자

2018. 08. 27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있는 장민. 스페인에서 트레이너로 살다가 모델로 발탁된 뒤 유튜버, 방송인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잘생긴 이 남자를 만났다.



브이넥 니트 PAT.

브이넥 니트 PAT.

모델과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장민(27·본명 민장베르가라)은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성이 장, 어머니 성이 베르가라로 그의 이름에는 스페인 사람들의 관습처럼 아버지와 어머니 성이 들어 있다. 

5월 방영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페인 편은 그의 첫 방송이었다. 외국인의 한국 여행기를 다루는 이 프로그램에 등장한 그의 친구들은 돈키호테의 후예들답게 유쾌했고 장민은 다니엘 헤니를 닮은 훈훈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장민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5만 명, 유튜브 구독자는 12만 명에 이른다. 

8월 중순 서울 서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장민의 ‘여성동아’ 커버스토리 촬영이 진행됐다. 새로 제작 중인 리얼 예능 프로그램 촬영 스태프들의 모습도 보였다. 스페인에서 나고 자란 이 청년은 어떻게 지구 반 바퀴나 떨어진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게 됐을까. 


니트, 브라운 컬러 코트, 팬츠 모두 PAT.

니트, 브라운 컬러 코트, 팬츠 모두 PAT.

스트라이프 티셔츠, 블루종, 데님 팬츠 모두  PAT. 카키 컬러 슬립온 코스.

스트라이프 티셔츠, 블루종, 데님 팬츠 모두 PAT. 카키 컬러 슬립온 코스.

네이비 컬러 브이넥 니트, 팬츠 모두 PAT.

네이비 컬러 브이넥 니트, 팬츠 모두 PAT.

그레이 컬러 터틀넥 PAT.

그레이 컬러 터틀넥 PAT.

라운드 니트, 데님 팬츠 모두 PAT.

라운드 니트, 데님 팬츠 모두 PAT.

“스페인에서 살 땐 특별한 꿈이 없었어요. 그저 잘 살고 싶었죠. 그런데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우연히 프로필 사진을 찍게 됐고, 포토그래퍼가 그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모델 활동 제의를 받았어요. 스페인에서 한두 달 모델 일을 배우고 2013년부터 태국, 미국, 이탈리아를 오가며 모델 활동을 했는데, 하다 보니까 이 일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타지에서 여행하며 일하던 장민은 2015년 휴가차 한국에 잠깐 들렀다. 때마침 태국에서 함께 패션모델로 활동한 억만 푸오코가 한국에 머물고 있었다.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억만과 장민은 한국에서 살아보기로 뜻을 모았다. 

장민이 처음 도전한 일은 패션모델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모델 활동은 순탄하지 않았다. 한국 패션모델들이 소화하는 옷을 입기에는 장민의 체격이 너무 컸다. 

“회사에서 패션모델을 하려면 스키니 핏이 돼야 한다며 다이어트를 권했어요. 처음엔 하루에 조금씩 5끼를 나눠 먹는 방식을 시도했다가 지금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어요. 요즘은 패션 브랜드 PAT, ELLE GOLF 전속 모델 활동도 하고, 9월 중 방송 예정인 스카이티브이의 신규 가족 예능 프로그램 ‘식구(食口)일지’ 촬영도 매일 하고 있는데 바쁘지만 무척 재미있어요.” 

장민이 한국에 머물기를 선택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2009년 돌아가신 아버지의 나라를 좀 더 알고 싶어서다. 장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프로젝트 장민’과, 억만과 함께 꾸려가는 ‘거의 한국인’에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혼혈인들의 삶과 도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에 살면서 그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엄마와 사촌들이 저의 통역을 통해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뿌듯해요. 계속 한국에서 살고 싶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분명해지겠죠.”

제작지원 PAT 사진 김외밀 영상 김아라 디자인 김영화
제품협찬 PAT 코스 헤어 김재화 메이크업 박주희 스타일리스트 장지연 어시스트 이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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