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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eleb #issue

빵 굽는 김경란이 직접 이야기한 이혼 후 요즘

EDITOR 정희순

2018. 06. 18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과 김상민 전 국회의원이 3년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새 출발을 시작한 두 사람에게 지금의 심경과 근황을 물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41)과 김상민(45) 전 국회의원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난 4월 24일 ‘스포츠경향’은 “두 사람이 협의 이혼했다”며 소속사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유는 성격 차이”라고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김경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관심 가져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좋지 않은 일을 알린다는 것이 망설여지고 마음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에 대한 도리인 듯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 초 이혼 절차를 종료했고, 원만히 합의했습니다. 아팠던 지난 시간을 딛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합니다. 지켜봐주시면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튿날 김상민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그는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주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습니다. 하늘이 주신 사명과 꿈을 위해 더 단단하고 넉넉한 사람으로 열심히, 변함없이 걸어가겠습니다’라며 말미에 ‘사랑에 빚진 자 김상민 올림’이라 덧붙였다. 

잉꼬부부 같았던 두 사람 

김경란과 김상민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월 서울 중앙침례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14년 7월 교제를 시작해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두 사람은 당시만 해도 서로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공통분모로 가졌던 두 사람은 결혼식 축의금 1억원을 아프리카 남수단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등 ‘모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경란 씨는 사람을 환경이나 배경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나에게 경란 씨는 누가 뭐래도 평강공주다. 온전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출발을 하게 해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치인과 전직 아나운서의 결혼’이라는 점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경란은 2001년 KBS 2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KBS 9시 뉴스’의 메인 앵커를 맡았고, ‘스펀지’ ‘사랑의 리퀘스트’ ‘생생정보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으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았다.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던 김상민 전 의원은 김경란과 결혼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두 사람의 신혼집은 경기도 수원이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4월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을 지역구에 출마했다. 당시 김경란은 남편의 당선을 위해 직접 거리 유세에 나서는 등 ‘김상민 알리기’에 앞장섰으나,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김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그 후로는 별다른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빵 굽는 김경란, 공부하는 김상민 

김경란의 소속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사람이 한 달여간의 이혼 숙려 기간을 포함한 수개월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협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하루아침에 갑작스럽게 갈라선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두 사람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근황을 보면, 최근 수개월간 본업이 아닌 다른 일에 몰두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경란은 빵과 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일에 푹 빠져 지냈다. 지난해 12월 숙명여대 르 꼬르동 블루-숙명 아카데미의 6개월 제빵 과정을 수료하고, 최근에는 로푸드 디저트 과정도 마쳤다. 그의 SNS에는 자신이 직접 만든 빵과 디저트 사진이 한 가득이다. 방송 출연은 지난 2월 하차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내 몸 사용설명서’가 마지막이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3월부터 모교인 아주대학교 제약임상대학원에서 의약을 공부하는 중이다. 6·1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난 4월 11일,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른미래당에서 당직 제안 등을 받았지만, 부족한 내공을 쌓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곧 밝은 모습으로 인사” 약속 

잉꼬부부같았던 두 사람은 왜 이혼을 결심하게 됐을까. 먼저 방송인 김경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덤덤하게 전화를 받은 그녀는 “잘 지내고 있다”며 짧게 근황을 전했으나 정식 인터뷰 요청은 고사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시간이 흐른 뒤 언젠가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질문을 하자, 그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있어 통화가 어렵다”며 당황한 듯 전화를 끊었다. 이후 몇차례 더 통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문자메시지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양 측의 가까운 지인들에게 속사정을 물었다. 김경란의 지인은 “언론 보도를 통해 갑자기 이혼 사실이 알려져 당황한 것 같았다. 하지만 ‘어차피 한 번은 마주쳐야 할 일’이라고 하더라”며 그의 소식을 전했다. 이 측근에게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해 묻자 “성격적인 부분에서 서로 차이를 느꼈다고 하더라. 정치인의 아내로 사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지인은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라고 들었다”며 “함께 일구어야 할 미래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 김영화 사진 뉴스1 김경란 인스타그램 김상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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