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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korea #scandal #keyword

최순실 게이트 핵심 키워드

editor 정희순

2016. 11. 24

일명 ‘최순실 게이트’는 상당히 복잡하다. 캐면 캘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오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최순실 게이트 이해를 위한 핵심 키워드.

01 ‘프린세스 메이커’ 최순실-입문편

  늘품체조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감독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국민체조. 당시 시연회에 참석한 손연재 선수가 각종 특혜를 받았고, 반면 참석을 거절한 김연아 선수는 ‘청와대에 찍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 비슷한 시기 박태환 선수는 대한체육회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순실 문화·스포츠계 게이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예.



  오방낭 
‘박근혜 대통령이 무속 신앙에 빠져 있다’는 의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키워드. 다섯 가지 색으로 장식한 주머니인 오방낭은 대개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부적 등을 넣어 만든다. 취임식 당일 등장한 오방낭은 방위 표시가 잘못돼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이후 그 퍼포먼스의 기획자가 최순실 씨였음이 밝혀지며 최씨가 여기에 주술적 성격을 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 7시간 
청와대는 “박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주로 관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컨트롤 타워’ 부재에 대한 책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7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대통령이 당시 사고 상황조차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 이로 인해 ‘수면제에 취해 자고 있었다’ ‘성형 시술을 받았다’ ‘최순실 씨의 지시를 기다렸다’ 등 각종 의혹만 더 커졌다.





 태블릿PC
최순실 씨의 셀프 사진과 함께 대통령의 공식 연설문 44개가 담겨져 있다. 존재가 알려진 바로 다음 날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임기 초 최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최씨의 태블릿 PC로 그간 의혹에만 머물렀던 ‘최순실 게이트’의 실마리가 하나둘 씩 풀리게 됐다.



  순데렐라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두할 당시 취재진과 시위대에 엉켜 신발 한 쪽을 떨어뜨리면서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를 연상케해 붙여진 별칭. 최씨의 신발은 작년 봄/여름에 출시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제품으로, 판매가격은 72만원이었으며 현재는 단종 됐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인용해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 등으로 패러디되기도 했다.

  순실증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의혹이 알려지며 국민들이 느낀 박탈감, 우울감 등을 지칭한 용어. 최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으며, 재학 중에도 여러 교수들로부터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처음 등장했다. 정씨가 SNS 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돈도 실력이야. 니 부모를 원망해’라는 글을 보고 특히 수능을 앞둔 학생들 중 순실증을 호소한 사람이 많았다.



  순실 곰탕 
수사를 맡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키워드. 검찰 조사를 받던 최씨가 “곰탕을 한 숟가락만 남기고 거의 비웠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저녁 식사 메뉴로 관련자들이 암호를 주고받은 게 아닌지 음모론이 제기됐다. 출두 당시 최씨의 외모를 두고서도 ‘대역설’이 떠돌았다.

 팔선녀 
최순실 씨를 중심으로 한 비밀모임을 지칭하는 용어. 최씨가 다니던 강남의 사우나 모임이라는 설과 이들의 회합이 신라호텔의 중식당 ‘팔선’에서 모임이 이루어져서 유래했다는 말이 나온다.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도 10명의 유력 인사들로 이루어진 비선모임 ‘십상시’를 통해 국정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산 바 있다.



  길라임 
‘최순실 의료계 게이트’를 파헤치다 등장한 용어. 지난 2011년 경,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박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서울 강남의 차움의원을 찾아 진료 및 처방을 받았는데, 당시 차명으로 사용한 이름이 ‘길라임’이다. 길라임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자 주인공 이름으로, 박대통령이 당시 남자주인공인 현빈의 팬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회자되며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한편 검찰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그의 언니 순득 씨의 이름으로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기획 여성동아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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