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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DIALOGUE

첫 DJ 도전 나선 7대 ‘볼륨’ 조윤희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홍태식 | 디자인 · 김영화

2016. 06. 15

저녁 8시대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율 1위를 지켜온 <불륨을 높여요>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연기만 고집하던 조윤희가 유인나에 이어 7대 DJ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아름다운 외모에 가려져 있던 끼와 매력을 마이크를 통해 발산하기 시작한 그녀의 달라진 일상으로의 초대.

“실감이 나지 않네요. 제게 이런 기회가 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5월 9일 KBS Cool 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첫 방송을 앞두고 만난 배우 조윤희(34)는 이 프로그램의 새 DJ를 맡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볼륨을 높여요〉는 KBS 라디오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1995년 이본을 시작으로 최강희, 메이비, 나르샤, 유인나 등 개성과 매력을 가진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을 맡아왔다. 조윤희는 중국 진출을 이유로 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유인나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7번째 ‘볼륨 DJ’가 됐다.

2002년 SBS 시트콤 〈오렌지〉로 데뷔한 후 그녀는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왕의 얼굴〉 〈프로듀사〉 등에서 존재감을 빛냈지만 연기 외의 영역에 발을 들인 적이 없다. 더구나 〈볼륨을 높여요〉는 그동안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지켜온 인기 프로그램이어서 부담감이 적지 않을 듯했다.

“처음에는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어요. 원래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연기 외에 다른 걸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그런데 가족과 지인들이 적극 권했어요. 더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강해진 것도 한몫했고요. 최근 온스타일의 뷰티 프로그램 〈마이 보디가드〉 공동 진행을 맡은 것도 그 때문이에요.”

청취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조윤희만의 비장의 무기로 〈볼륨을 높여요〉 제작진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그녀 자신은 “밝은 에너지”를 꼽았다. 조윤희는 “어릴 때는 말수가 적어 우울해 보인다는 말을 곧잘 들었는데 연기하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고 털어놨다.





유준상, 이동욱, 조세호 등 친한 지인들도 응원

조윤희는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 “착하다”고 소문나 있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DJ 도전을 돕기 위한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유준상은 첫 방송의 게스트로 출연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첫 방송에서 전화로 연결된 〈마이 보드가드〉의 공동 진행자 이동욱과 조세호도 그녀에게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왕의 얼굴〉에 출연한 배우 이성재는 그녀가 ‘볼륨 DJ’로 낙점됐다는 소식을 듣고 “DJ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진정성”이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앞으로 ‘불참의 아이콘’ 조세호도 기필코 라디오 부스로 나오게 하겠다고 공언한 조윤희는 “좋은 DJ가 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과 목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목에 좋은 차를 구입해뒀어요. 밤늦게까지 술 마실 일도 없고 특별한 약속도 거의 없어요. 딱 적성에 맞는 일 같아요. 음악에 대해 폭넓게 알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수없이 반복해 들을 정도로 음악을 좋아해요. 요새는 신해철 씨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반복 재생해 듣고 있어요. 저뿐 아니라 청취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리스트업해 언제 들어도 마음의 안식처 같은 편안하고 즐거운 방송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조윤희는 청취율이 계속 오르면 공개방송을 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리고 목소리만으로 대중과 소통을 시작한 그녀의 활약이 머잖아 공개방송으로 이어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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