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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무너진 #11년 #의리

슬리피도 피하지 못한 TS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분쟁

EDITOR 이미나

2019. 11. 07

힙합 듀오 ‘언터쳐블’ 멤버이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래퍼 슬리피(35 · 본명 김성원)가 11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긴 싸움에 들어갔다. 지난 1월 슬리피가 계약 해지에 관한 내용증명을 소속사에 발송한 이후 양측은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그동안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였던 가수 전효성(30), 아이돌 그룹 B.A.P 등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쟁점은 ‘정산’이다. 슬리피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8년 7월 말까지 1백원도 받지 못했다”며 TS엔터테인먼트의 불투명한 정산 탓에 단전 · 단수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TS엔터테인먼트는 정산을 제대로 이행했을 뿐 아니라 계약 기간 중 최소한의 품위 유지비와 사생활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지원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양측이 법원의 조정을 받아들이면서 슬리피의 전속계약은 해지됐지만, TS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슬리피가 SNS를 통해 얻은 광고 수익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2차전을 예고한 상태다. 슬리피도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이라며 “이제 소송을 통해 아직 받지 못한 돈을 받고 나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한다”고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가운데 슬리피는 9월 20일 신곡 ‘분쟁’을 발표했다. ‘진실은 드러나고/넌 이 바닥을 떠야 해/나 같은 피해자가 더 생겨나지 않게’ 등의 가사로 소속사와 분쟁 중인 심경을 묵직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동아일보DB 뉴시스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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