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조화를 고민한 한국 작가 열전
최욱경 개인전 | 1970~80년대 한국 추상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최욱경(1940~85)의 이름이 사후 20여 년 만에 세간에 회자된 것은, 그의 작품 ‘학동마을’이 국세청 인사 청탁 뇌물로 지목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욱경은 1960년대 미국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당대 미국 미술을 주도했던 추상표현주의 화법을 수용해 이를 한국적 미로 재해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새로운 시도로 단색화가 주도했던 1970년대 한국 화단에 화려한 색감이 유행하기도 했다. 어두웠던 시대상을 밝히려는 작가의 노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최욱경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고자 그의 색채 추상화 이외에도 흑백 추상 및 콜라주, 자화상, 인물 드로잉, 풍경화 등 1백여 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9월 5~25일/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문의 02-720-1020

김창열 화업 50년 |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원로 작가 김창열의 회고전이다.
물방울을 모티프로 한국 미술을 세계에 알린 김창열은 서양 기법을 통해 동양적 사고의 세계를 표현해 국내외 미술계에 미학적 논의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물방울 그림을 그린 지 반세기. 물방울은 캔버스에서 신문지, 모래에서 나무판으로 옮겨가며 맥을 유지했고 이는 김창열 작품 세계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8월 29일~9월 25일/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문의 02-2287-3500



채프만 형제 : The Sleep of Reason
영국 왕립예술학교 출신의 제이크와 디노스 채프만은 오늘날의 정치, 종교,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해 인습을 타파하는 내용의 조각과 판화 및 설치 작업을 하는 형제 작가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채프만 형제의 개인전에서는 고야의 오리지널 에칭 작품을 재해석해 9.5kg의 순은으로 제작한 ‘The Same Things but Silver’(2007)와 이들을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대표작 ‘Hell’(1999)의 맥락을 잇는 ‘Unhappy Feet’(2010) 등을 선보인다. ~12월 7일/서울 강남구 송은아트스페이스/ 문의 02-3448-0100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주연초제초장은 1946년 11월 경성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시작해 연간 약 1백억 개비를 생산하던 국내 최대의 담배 공장이었다. 2004년 문을 닫은 뒤 2011년부터 이곳에서는 국제공예전을 열고 있다.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운명적 만남-Mother & Child’와 ‘현대 공예에 있어서 용도와 표현’이라는 두 가지 기획전을 준비했다. 9월 11일~10월 20일/충북 청주시 상당구 옛 청주연초제초장/문의 043-277-2501





북유럽 디자이너 가구전
어린이 서적 전문 출판사 보림과 가구 전문 디자인 회사 오랑겐바움이 함께 준비한 어린이를 위한 북유럽 디자이너 가구 전시다. ‘감성에 놀다’라는 주제로 19세기 산업 가구를 포함, 지난해 대림미술관에서 선보여 반향을 일으켰던 핀율의 가구와 북유럽 작가들의 가구 1백여 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 내에 19세기 프랑스 마차 안에서 책을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8월 27일~10월 31일/ 경기 파주 보림출판사 홍성찬갤러리/ 문의 031-955-3456



애경그룹 유통 부문 20주년 기념 Dream & Future전
AK갤러리에서 AK플라자 개점 20주년을 맞아 ‘Dream & Future’전을 연다. 7월 말까지 진행된 공모전에서 선정한 20명의 20대 청년 작가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차세대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예들이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냈다. 출품 작가와 구매 희망자를 직접 연계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9월 22일/경기 수원 AK백화점 6층 AK갤러리/문의 031-240-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