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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럭셔리 하우스의 조건

대한민국 상위 1% 주택 거래 전문 ‘럭스리알토’ 이승혁 대표 공개!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조영철 기자, 럭스리알토 제공

2015. 06. 24

재벌이나 톱스타, 유명 정치인 같은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은 늘 화젯거리다. 특히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뜨겁다. 대한민국 상위 1%의 집을 책임지고 있는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업체 럭스리알토 이승혁 대표에게 상류층이 집을 고르는 기준, 그들만의 세상에 대해 들었다.

럭셔리 하우스의 조건
집은 안락한 주거 공간으로서의 의미와 함께 부의 척도이자, 개인의 삶 전반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도 사용된다. 그렇기에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연예인, 정 · 재계 유명 인사들의 집은 언제나 궁금증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위 1%가 사는 집은 무엇이 다를까. 톱스타 및 정 · 재계 인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회사 ‘럭스리알토’ 이승혁(35) 대표는 집으로 돈을 버는 시대가 지난 만큼 상류층 사람들 역시 투자용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고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서울 청담동과 삼성동. 그중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최고급 빌라를 우선순위에 둔다. 대표적으로 청담동 마크힐스, 상지카일룸, 빌폴라리스, 동양파라곤과 삼성동 라테라스, 아델하우스, 아펠바움, 헤렌하우스, 아이파크, 브라운스톤레전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승혁 대표는 강남 중에서도 청담동과 삼성동에 고급 빌라가 밀집된 이유에 대해 “쇼핑, 문화, 여가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형 종합병원이나 백화점, 호텔 등 갖가지 편의시설이 갖춰져 고객의 선택권이 풍부하게 보장된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청담동과 삼성동에는 명문 학교들이 밀집돼 있어 학군 수요도 꾸준하고요. 여기에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집을 고를 때 보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상류층 고객들도 많다.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만큼 외부인 통제가 철저하게 이뤄지는 곳인지를 가장 눈여겨본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고급 빌라의 보안 시스템은 갈수록 첨단화되고, 보안 인력 투입도 늘고 있는 추세. 이 대표는 “집을 볼 때 경비 시스템은 물론 거실, 안방 등의 창문과 주변 건물 간의 거리 등에도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톱스타들이 많이 거주하는 상지카일룸 시리즈, 청담동 마크힐스, 논현동 라폴리움, 삼성동 라테라스 등은 24시간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사생활 보호 면에서, 아파트에 비해 세대수가 적다는 것 또한 고급 빌라가 가진 장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고급 빌라들이 층당 한 세대만 거주하고, 출입구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입주민들과의 접촉이 극히 드물다. 톱스타들이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도 비슷한데, 최근 전지현이 입성해 화제가 된 삼성동 현대주택단지의 경우에는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공동 관리를 하기 때문에 단독주택의 취약점인 보안 문제가 완벽히 해결돼 연예인을 비롯한 상류층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담동, 삼성동 소재 고급 빌라의 가격대는 최소 20억원부터 1백억원을 호가한다. 이처럼 워낙 고가의 고급 주택이다 보니 거래가 쉽게 성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집이 맘에 드니 사겠다’ 하고 바로 매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단순히 방이 몇 개면 된다가 아니라, 이 방은 어떤 용도로 쓸 것이기 때문에 혹은 어떤 가구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등의 단서를 붙이고, 확장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등 고려 사항이 매우 많아요. 당사자 간의 희망 가격을 좁히는 과정에서 예상외로 적은 금액 차로 거래가 불발되기도 합니다. 맘에 드는 물건을 점찍어놓고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다른 사람과 계약이 돼버리기도 하는데, 특히 전세 계약의 경우 물건이 희귀하다 보니 이런 일은 다반사죠.”



중개 과정 역시 일반 아파트에 비해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큰 금액이 오가는 만큼 법적인 하자가 있는지 등의 기본적인 법률, 세무 서비스는 물론 계약 시 건물에 하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내부 인테리어 또한 고가의 제품들이기 때문에 거래 시 작은 하자를 보지 못하고 거래를 하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매의 경우 매수인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아 큰 하자가 아닌 이상 가격적인 조율만 하면 되지만 임대차의 경우에는 내부 집기, 시설 등 중개사가 챙겨야 할 항목들이 훨씬 많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럭스리알토는 맞춤형 분양·중개 서비스와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

“맞춤형 분양·중개 서비스는 말 그대로 가장 넓은 지역에 가장 많은 고급주택 매물을 확보해 고객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들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운영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매물 정보를 최대한 확보하고 지역별 공동 중개망을 갖추고 있어야 하죠. 원스톱 서비스는 주택 거래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따라오는 법률·세무 관련 상담과 건축, 인테리어, 가구, 이사, 입주 청소 등 집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직접 관리해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바쁜 고객을 대신해 믿을 만한 업체들을 소개시켜준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노후한 빌라의 경우 인테리어만 바꿔도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요.”

럭셔리 하우스의 조건
제트기 타고 와 집 사는 중국 갑부들

럭스리알토가 고객으로 만난 톱스타로는 가수 비, JYJ 김재중과 박유천, 배우 최지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한가인 · 연정훈 부부, 공효진, 심은하, 장근석, 조승우, 류시원 등이 있다. 이승혁 대표는 이들 중 부동산의 귀재로 최지우, 비, 장근석, 김재중을 꼽았다.

“최지우 씨의 경우 집을 팔고 빌딩을 구매하는 형식으로 많은 차익을 남겼습니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최지우 씨는 직접 움직이지 않고 모든 금전적인 관리는 친오빠가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외부 시선에 민감하다보니 연예인, 특히 톱스타의 경우 본인이 움직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가족이 대신 나서죠. 그에 비해 유명 기업가나 정치인들은 본인들이 직접 움직이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얼마 전 한 회사 회장님도 사모님과 비서들을 대동하고 저희 회사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으신 뒤 직접 집을 둘러보셨어요. 회장님들이 바빠서 언제 집을 보러 다닐까 싶지만, 그분들에게도 집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최근 들어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의 부동산 거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 이어 서울 청담동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 천송이(전지현)처럼 김수현과 이웃사촌이 되고자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 매수를 시도한 중국 여성들이 화제가 됐는데, 실제로 서울에 집을 마련하려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승혁 대표는 “유커들에게 서울이 워낙 인기다 보니 중국 갑부들 중에는 별장 개념으로 강남이나 한남동 등지에 고급 빌라를 갖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제트기를 타고 와서 계약한다는 말이 헛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승혁 대표가 톱스타들을 고객으로 맞게 된 데는 그의 남다른 이력이 한 몫한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그는 고1 때 전국댄스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면서 연예 기획사에 스카우트돼 아이돌 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일찌감치 진로를 변경해 부동산업을 시작했고, 연예계 동료들의 소개가 이어지면서 고급 주택에 주력하게 됐다. 조만간 럭스리알토는 유럽의 유명 부동산 업체와 업무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에 본사를 둔 업체로 우리나라 고급 주택 물량을 인터넷상으로 공유해 거래를 성사시키겠다는 것. 그만큼 유럽인들의 한국 주택에 대한 관심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승혁 대표는 “현재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가격이 떨어져 있다 보니 한국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많다. 서울 청담동의 경우 효성빌라, 시티아파트가 조만간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서 또 한 번의 분양 돌풍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디자인 · 유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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