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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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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예술을 입다

젊은 감각 트라이의 이색 콜래보레이션

기획·이한경 기자 | 글·김지민 프리랜서 | 사진·박해윤 기자

2015. 03. 03

정통 내의 브랜드로 친숙한 트라이가 파격적인 속옷 작품을 공개했다. 속옷 브랜드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동덕여대와 협업한 예술 작품을 만든 것. 속옷의 형태를 갖추되 겉옷으로도 입을 수 있는 독창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획기적인 변신을 예고한 ‘쌍방울 트라이, 예술을 입다’ 현장 속으로.

쌍방울, 예술을 입다
2월 5일 오전, 서울 청담동 엘루이호텔에서 이색적인 전시가 열렸다. 52년의 역사를 가진 내의 브랜드 (주)쌍방울이 동덕여대 패션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함께 ‘쌍방울 트라이, 예술을 입다’ 전시회를 진행한 것. 양선길 (주)쌍방울 대표와 동덕여대 김혜경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트라이 광고 모델인 방송인 김나영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 공간에는 예술성을 접목한 속옷 작품 23개가 설치됐는데, 꽃밭, 꽃과 나비, 공작 같은 자연 주제부터 아방가르드한 작품, 인체의 골조를 이용한 구조적인 형태의 작품, 자수와 문양을 이용한 에스닉 작품, 펑크하고 키치한 느낌의 작품 등 속옷에 다양한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양선길 대표는 “정통 내의 이미지를 가진 ‘트라이’가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고 창조적인 변화를 주는 젊은 세대를 위한 속옷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미에서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혜경 교수는 “최근 ‘속옷의 겉옷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작품 또한 속옷과 겉옷을 분리하는 것이 아닌 융합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체형과 비율, 분위기에 맞춘 세컨드 스킨(제2의 피부)을 선택해 내의부터 겉옷까지 멋스럽게 연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트라이는 끊임없이 이미지 변신에 힘써왔다. 국내외에서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김나영을 지난해부터 전속 모델로 발탁하는가 하면, 화려한 프린트를 넣은 제품을 선보여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내의의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기본이고 겉옷으로 입어도 손색없는 감각으로 젊은 층에 다가가기 위해서다. 이에 2015년 추동 시즌 콘셉트를‘리프레시’로 맞췄다. 남성 라인의 ‘히트업’ 제품은 다양한 기모 조직을 결합해 보온성과 기능성 웨어의 특징을 강화했고, 뉴 프리미엄군 ‘티밸런스’는 사계절 연중 판매가 가능하도록 기획한 남성용 속옷 제품. 여성 라인은 매끈한 심리스(seamless) 제품군을 확대하고 유기농 면, 한지 원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유아동 라인은 프랑스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엘리자베스 모라이스와 협업한 제품을 개발해 이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쌍방울, 예술을 입다
1 트라이와 동덕여대가 협업한 속옷 작품들.



2 양선길 쌍방울 대표와 김혜경 동덕여대 교수, 트라이 모델 김나영(왼쪽부터).

3 파티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속옷 작품.

4 동덕여대 김혜경 교수.

5 키즈 언더웨어 라인 ‘Criket’.

6 콜래보레이션 전시장.

디자인·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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