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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임지연, 일단 뜨다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4. 06. 09

신인 여배우의 노출은 ‘독이 든 성배’다. 잘하면 대번에 뜰 수 있지만 안 하느니만 못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영화 ‘인간중독’에서 송승헌과의 파격적인 정사 신으로 관심을 모은 임지연은 전자에 속한다.

‘인간중독’ 임지연, 일단 뜨다

임지연은 묘한 분위기의 외모와 파격적인 정사신으로 첫 작품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5월 14일 개봉한 영화 ‘인간중독’이 개봉 첫 주 64만명의 관객을 동원, 성공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는 1969년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아내가 있는 엘리트 군인 김진평(송승헌)이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 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과 벌이는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임지연(24)은 이번 영화 한 편으로 대번에 영화계 샛별로 떠올랐다. 묘한 매력을 풍기는 얼굴과 신인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재학 중이며, 연극 ‘택시 드리벌’ ‘해무’ 등에 출연했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송승헌과 임지연의 파격 베드신과 노출 연기. 신인 배우로서 부담이 컸을 법도 한데 이에 대해 임지연은 “첫 작품이기 때문에 두렵기도 했지만, 위태위태한 사랑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으로 바뀌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음란서생’ ‘방자전’ 등 ‘19금’ 영화에 정통한 김대우 감독은 처음 임지연을 보자마자 ‘인간중독’ 여주인공으로 점찍었다고 한다. 영화 개봉 전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김 감독은 “첫 미팅 때 임지연을 선택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일부러 임지연을 쳐다보지 않고 ‘침착하자, 경솔하지 말자. 더 좋은 선택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첫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지연을 세상에 내놓은 작업에 동참한 사람으로서 만족한다”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려움과 만족감 교차했던 첫 베드신

정사 신은 상대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중요한 장면인 만큼 김대우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김 감독은 베드신이 처음인 임지연을 위해 동작 하나하나를 직접 선보이며 지도해줬다고. 임지연 역시 “옷을 벗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정도로,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스태프 모두가 환경을 만들어줬다. 마치 왈츠를 연습하듯 베드신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털털하고 쾌활한 성격이지만 ‘인간중독’ 속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조용하면서도 도발적인 종가흔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김 감독은 카메라 밖에서도 대학생 임지연이 아닌 종가흔으로 행동하길 바랐다고 한다. 감독의 요구에 따라 예쁘게 보이기보다 성숙하고 여성스런 가흔의 캐릭터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임지연. 자신의 프로필을 들고 무작정 소속사(심엔터테인먼트)의 문을 두드린 것처럼, 앞으로도 임지연의 당돌한 유혹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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