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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

여행 마니아 10인 추천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3. 06. 05

바캉스 시즌이 코앞이다. 어디로 휴가를 떠날지 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여행 마니아 10인이 ‘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해외 여행지
자연이 만든 최고의 풍경 중국 차마고도
“올해 초 다녀온 중국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자연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풍경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압축된 곳이랍니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2백 년 앞선 교역로로 중국 서남부 윈난과 쓰촨, 티베트를 넘어 네팔, 인도까지 무려 5000㎞에 걸쳐 이어지는 길이에요. 차와 티베트 고원에서 자란 말을 교역하던 것에서 차마고도란 명칭이 유래됐다고 해요. 저는 차마고도 중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리장이 있는 윈난을 다녀왔어요. 26개 소수민족이 살고있는 윈난은 해발 2000m 이상 고원 지대로 설산, 초원, 호수가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해요. 다양한 민족의 고유 문화와 삶의 방식이 남아 있어 색다른 볼거리가 가득하고요.” 송수명(38, 회사원)

쇼핑 천국 두바이
“두바이는 세계 경제 중심지로 초호화 호텔·쇼핑센터·테마파크가 들어서 있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쇼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지랍니다. 대표적인 쇼핑몰은 에미리트몰과 두바이몰로, 두바이몰은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뷰티·리빙 등 3천여 개 매장이 있어 제가 두바이를 갈 때마다 찾는 곳이에요. 두바이의 볼거리는 옛날 아라비아 전통 재래시장을 재현해 만든 ‘마디낫 수크’, 7성급 호텔로 유명한 ‘부르즈 알 아랍 호텔’, 해변을 따라 고급 호텔이 들어서 있는 ‘주메이라 비치’, 팜트리 모양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든 인공 섬으로 세계 최대 워터파크가 있는 ‘팜 아일랜드’ 등이 있어요. 참, 6월 중순부터 두바이 쇼핑몰 세일이 시작한다고 해요. 적게는 30~40%에서 많게는 70~80%까지 세일을 하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이주연(34, 회사원)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고향이자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피렌체는 세계적인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우피치 미술관에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등 책에서 보던 유명한 미술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아요. 두오모 성당과 아르노 강, 베키오 다리,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궁전 등도 꼭 구경해야 할 곳이고요. 피렌체 중심가는 빠른 걸음으로 3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크기라 아이와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에도 좋답니다. 피렌체는 브랜드 페라가모와 구찌의 고향으로 세계 패션을 이끄는 도시 중 하나여서 쇼핑하기도 좋아요. 보석점과 금세공 숍이 들어서 있는 베키오 다리 주변은 피렌체를 대표하는 쇼핑 거리예요. ‘꽃의 도시’ ‘예술의 도시’ ‘박물관의 도시’ 등 수많은 별명을 가진 피렌체는 제 생애 최고의 여행지였답니다.” 한여진 (36, 여성동아 기자)

길거리 음식 가득~ 태국 방콕
“방콕은 여유만 있으면 찾는 제 단골 여행지예요. 저는 방콕에 가면 주로 카오산 로드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숙박을 하며 지내요. 게스트 하우스는 1박에 1천 바트(3만7천원) 정도로 저렴할 뿐 아니라 전 세계 배낭 여행객들을 만나는 색다른 여행의 재미가 있어요. 무엇보다 방콕은 파타이나 춘권, 바나나파이, 그린파파야샐러드 쏨담, 열대과일즙으로 만든 주스 등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것이 매력이에요. 일주일 정도 카오산에 머물면서 태국 요리 실컷 먹고 마사지를 받다 보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싹 풀리며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김수영(33, 프리랜서 기자)

럭셔리 휴양지 베트남 콘다오 섬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콘다오 섬은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유러피언들이 사랑하는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로 명성이 자자해요. 저는 지난봄 콘다오섬에 자리한 리조트 ‘식스센스 콘다오’를 다녀왔어요. 16개의 다양한 크기의 섬들로 이루어진 콘다오 섬 중 식스센스 리조트가 위치한 섬은 코끼리 형상의 산을 배경으로 1.5km의 백사장과 푸른 바다를 끼고 있어 낭만적인 휴가를 보내기에 제격이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풀빌라 50채의 환상적인 전망도 이곳에서만 누릴 있는 호사랍니다. 자전거로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고, 마운틴 트레킹·선셋 크루즈·슬로 라이프 투어 등도 즐길 수 있고요.” 한혜선(34, 마이웨딩 기자)



내 생애 최고의 여행지


대한민국 여행지
씽씽~ 레일바이크 강원도 정선
“저희 가족은 매년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가요. 코스는 거의 정해져 있는데 오일장에 가서 감자떡, 콧등치기,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황기족발 등을 먹고 소금강을 드라이브한 뒤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구절리로 이동해 1박을 해요. 다음 날 아침에 레일바이크를 타고 백김치에 백숙을 싸먹는 황기백쌈을 먹은 뒤 구절리에서 핸드드립으로 유명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돌아오는 일정이랍니다. 정선의 명물 레일바이크는 정선읍에서 북쪽으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구절리역부터 아우라지역까지 7.2㎞ 구간에 조성돼 있어요. 오전 8시 40분·10시 30분, 오후 1시·2시 50분·4시 40분 하루 5번 출발하는데, 성수기에는 연일 매진이므로 인터넷 예약이 필수랍니다.” 김태현(38, 주부)

한옥의 매력 전북 전주
“재작년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갔던 전주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TV에서 전주 가맥(가게에서 파는 맥주)을 보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갔답니다. 전주에 도착해서는 가맥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서 친구들과 한옥마을 골목길을 걷고 또 걸었지요. 한옥마을에 있는 작은 공방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물론 밤마다 가맥도 즐겼지요. 작은 구멍가게에서 맥주를 마시며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던 그날 밤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박세화(32, 회사원)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경북 경주
“작년 가을 남편과 함께 경주로 여행을 갔어요. 학창 시절 수학여행으로 스쳐 지나갔던 경주가 그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미처 몰랐답니다. 여행할 때는 신라 왕족의 능으로 덮인 시내, 석굴암과 불국사 주변, 노천 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진 동해 등으로 나눠 일정을 짜면 좋아요. 천년고도 경주는 어느 곳이나 아름답지만 찬찬히 둘러보니 불국사와 석굴암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해가 질 무렵 남산에서 바라보는 석양도 멋지고요. 봉긋하게 올라온 왕족의 능과 붉은 하늘이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거든요.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닷가 드라이브 코스도 꼭 둘러보시고요.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져 볼거리 가득한 경주, 대한민국에 이만한 여행지가 또 있을까 싶네요.” 강현숙(37, 여성동아 기자)

에메랄드빛 바다 전남 완도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등을 통해 멋진 자연경관을 선사한 완도는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해남에서 1.8km 아래쪽에 위치한 섬이지만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자동차로 갈 수 있어요. 수많은 섬이 바다 위에 징검다리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섬마다 아름다운 자연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섬 투어를 하면 재미있어요. 신지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어우러져 외국의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요. 청산도는 봄에는 섬 가득 유채꽃과 청보리가 피고, 여름에는 푸른 바다가 멋스러워요. 여름휴가 때 휴양지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 완도를 추천해요.” 김주연(42, 주부)

색다른 자연이 있는 제주도
“제주도를 일 년에 서너 번은 가는 제주도 러버인 제가 추천하는 ‘제주도에서 꼭 가야 할 명소’는 절물자연휴양림과 사려니숲길, 비자림숲, 그리고 오름이에요. 절물자연휴양림은 한라산 해발 500m 지점에 절물오름을 중심으로 형성된 숲으로, 바다에서 시원한 해풍이 불어와 여름에도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답니다. 거대한 삼나무, 편백나무, 때죽나무 등이 울창한 자연림 사려니숲길과 비자나무가 가득한 비자림숲도 제주의 참 멋을 알 수 있는 곳이에요. 제주도를 백번을 가도 오름을 모르면 제주도를 가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하죠. 화산 분화의 흔적인 오름은 ‘작은 산’이란 뜻으로 제주에 3백 개 넘게 있는데, 그중 용눈이오름, 아부오름, 다랑쉬오름, 거문오름, 물찻오름 등을 추천해요.” 정현희(35,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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