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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ON THE ROAD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알고 보면 더 짜릿하다

스포츠·레저·문화 아우르는 종합선물세트

글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박길명 여성동아 객원기자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2. 09. 26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10월 12~14일)가 올해로 3회째를 맞으면서 그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마련돼 단순한 자동차 경주 관람을 넘어 스포츠·레저·문화를 아우르는 특별한 주말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알고 보면 더 짜릿하다


[이것이 달라졌다]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
1 티켓 한 장으로 K팝 공연과 싸이 말춤쇼까지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알고 보면 더 짜릿하다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티켓 한 장 안에는 다양한 혜택이 들어 있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티켓 구매만으로도 대회 기간인 3일 내내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10월 12일에는 나눔콘서트(오후 4시 30분~6시)가 열린다. 록, 난타, 비보잉, 트로트, 아이돌 공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13일에는 MBC ‘쇼 음악중심’(오후 4시 30분~6시) 녹화가 상설패독에서 진행된다. ‘쇼 음악중심’은 생방송으로 진행되지만 F1 관람객을 위해 특별히 녹화방송을 하기로 했다. 12~13일 공연은 전일권이나 당일 티켓 소지자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10월 14일에는 최근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F1 홍보대사이기도 한 싸이는 F1 마니아들을 위해 실비 수준의 공연료만 받고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는 후문. 싸이 단독 공연은 메인그랜드스탠드 티켓 소지자의 경우 좌석에서 관람할 수 있고, 그 밖에 티켓 소지자는 입석 관람이 가능하다. 대형 슈퍼비전을 설치해 입석 구매자도 큰 불편 없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 캠핑촌 활용하면 재미가 두 배
F1 조직위에서는 올해 오시아노관광단지(해남군 화원면)내에 ‘F1 캠핑촌’을 조성해 캠핑의 즐거움과 축제 분위기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기간인 12~14일(2박3일)에 이용이 가능하며 캠핑카 2백 대, 텐트 8백 동 규모를 갖췄다. 편의시설도 충분하다. 개수대,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셔틀버스 등이 완비돼 있다. 이곳에는 해남의 주요 관광지들이 밀집해 F1 관람 전후로 가을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F1 숙박 안내 전용 홈페이지(http://f1lod.koreangp.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마감.
3 카트를 타면 F1이 보인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서킷 내에 F1 카트 경기장이 개설됐다. 카트는 모든 모터 스포츠의 출발점이다. 대부분의 F1 드라이버들도 주니어 시절 카트를 타며 운전의 기본을 익힌 뒤 전 세계 24명뿐인 F1 드라이버가 됐다. F1은 TV로만 지켜보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화면을 통해서는 질주하는 F1 머신의 속도감을 느끼기 어렵고, 실제로 그 머신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만 할 뿐인데 어떻게 스포츠가 되는지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카트를 한 번 타보면 이 모든 의구심은 저절로 해소된다. 카트는 F1 머신과 기본 구조가 같다. 파워핸들이 없고, 충격 완충 장치도 없다. 운전자는 서킷을 달리며 지면에서 올라오는 모든 충격을 몸으로 견뎌야 한다. 속도감은 일반 자동차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F1을 관람하기 전에 F1 카트 경기장에서 카트를 경험해보면 자연스럽게 F1 머신과 드라이버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F1 관람이 훨씬 즐거워진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F1 카트 경기장 이용료(주말 기준)는 수도권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레저카트가 10분에 1만2천원, 레이싱카트는 3만원으로 수도권 카트장에 비해 30% 이상 저렴하다. 레이싱카트 소지자가 코스만 임대할 경우 오전과 오후 각각 2만5천원씩.

[미리 보는 2012 F1코리아그랑프리]
순위 혼전 거듭, 우승자 점치기 어려워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알고 보면 더 짜릿하다


2012 시즌 F1 그랑프리는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2011 시즌에는 제바스찬 페텔이 독주하며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관심도가 다소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 캐나다 그랑프리까지 일곱 차례 그랑프리에서 모두 7명의 다른 드라이버가 우승하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상위권과 중위권 팀 간의 격차도 크지 않다. 랩 타임 차이는 채 1초가 되지 않고, 매 그랑프리마다 시상대에 오르는 드라이버들이 모두 달라질 만큼 흥미로운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월드챔피언 탄생 가능할까?
F1 그랑프리는 총 20라운드가 개최되며 9월 9일 이탈리아 그랑프리를 끝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무대를 옮겼다. 2012 시즌 F1 그랑프리 챔피언은 9월 21일 개최되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일본, 한국, 인도, 아부다비로 이어지는 아시아 시리즈에서 탄생할 확률이 높다.
순위는 혼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현재(이탈리아 그랑프리까지) 월드 챔피언 등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드라이버는 알론소, 해밀튼, 페텔 3명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론소는 시즌 중반 이후 스페인 그랑프리와 독일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0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이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페텔은 현재 4위로 1위 알론소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201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시아 시리즈를 통해 역전을 노리고 있다. 직전 대회인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해밀턴 역시 올 시즌 3승째를 올리면서 종합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알론소를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 상위권을 형성한 3명의 드라이버의 운명이 바로 아시아 시리즈에 달려 있고, 특히 코리아 그랑프리를 통해 월드 챔피언 등극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 세계 F1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는 만큼 즐긴다]
2012 F1 그랑프리 달라진 규정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변화된 규정을 눈여겨봐야 한다. F1은 팀 간 격차 해소나 과도한 개발비 지출을 막기 위해 매년 세부 규정을 바꾼다.
1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 금지
2012 시즌부터 다운포스(공기가 차를 내리 누르는 힘) 조절 장치인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가 금지된다. 디퓨저는 차체 아래로 빠르게 흐르는 공기와 차체 뒤에서 느리게 움직이는 공기가 잘 교환되도록 연결하는 부품이다.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 다운포스(공기가 차를 내리 누르는 힘)를 생성시키면 차량이 더욱 안정적으로 고속 주행을 할 수 있다. 2010년부터 사용됐으나 올해부터 완전히 금지된다.
2 백마커의 세이프티카 추월 허용
백마커(1위 차량에 1바퀴 뒤진 차량)의 세이프티카(인도 차량) 추월도 허용된다. 최근 몇 년간 세이프티카가 나온 상황에서 백마커가 세이프티카를 추월해 뒤진 랩을 회복하는 것이 금지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백마커의 추월이 허용된다. 선두 차량들이 백마커의 방해를 받는 경우가 줄어들게 돼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진행된다. 레이스의 흥미를 더해주는 규정 변화가 하나 더 있다. 이번 시즌부터는 추월과 관련해 방어하는 드라이버에게 ‘원 무브’ 규정이 적용된다. 딱 한 차례의 진로 변화만 허용되는 것이다. 덕분에 레이스에서 더 많은 추월 장면이 연출된다.
3 머신 테스트 허용 외
2012 시즌부터 시즌 중 전면 금지됐던 테스트가 3일간 한 차례 허용된다. 이를 활용해 팀들은 머신을 업데이트하고 시즌 후반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4시간이 넘는 레이스가 치러지지 않도록 하는 4시간 룰, 금요일 연습 주행부터 지급된 모든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규정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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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1 머신의 속도감을 즐기며 응원하는 관람객들. 2 F1 드라이버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선 팬들. 3 F1 레이싱 모델의 모습.



[전남 영암 F1 서킷] 관람석별 관전 포인트

어떤 좌석에 앉아야 F1 머신의 질주가 주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을까? 물론 메인그랜드스탠드를 선택하면 F1의 꽃인 스타트 장면과 각종 문화공연, F1 관람의 묘미 중 하나인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피트스탑(Pit-stop) 장면, 시상식 등을 모두 볼 수 있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F1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각 관람석별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자.
A스탠드는 스타트 장면을 볼 수 있고, 사고가 빈발하는 1, 2번 코너를 볼 수 있는 명당이다. 사진기자들이 운집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B스탠드는 1, 2번 코너와 코너를 빠져나간 뒤 1.2km의 긴 직선구간을 질주하는 머신의 굉음을 만끽할 수 있다. C스탠드는 코너 밀집 구간을 빠져나가는 드라이버의 스킬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4, 5, 6번 코너까지 조망할 수 있다.
D스탠드는 영암 서킷에서 두 번째로 긴 직선주로와 4~6번 헤어핀코너 및 고속 시케인(속도가 너무 빨라질 만한 지점에 만든 S자형 연속 커브)까지 관람할 수 있다.
E~J스탠드에서는 고속 코너링을 만끽할 수 있다.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코너링과 브레이킹, 추월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F, G 스탠드는 영암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옴과 동시에 서킷에서 가장 긴 직선 구간을 빠져나오는 머신의 질주를 가장 오랜 시간 관람할 수 있는 명당이다.

[2012 시즌 드라이버] 뉴페이스와 천문학적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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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팀과 드라이버 정보.



F1 드라이버는 전 세계 12개 팀 24명이 전부다. 연봉도 상상을 초월한다. 역대 최고 연봉을 받은 드라이버는 미하엘 슈마허(독일)로 2006년 페라리로부터 약 4백30억원을 받았다. 개인차가 있지만 F1 드라이버의 평균 연봉은 약 1백억원 수준이다.
2012 시즌 새롭게 F1 드라이버의 대열에 합류한 선수는 6명이다. 로터스에서는 2명의 드라이버를 모두 교체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퍼스트 드라이버로는 2007년 월드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핀란드)를 영입했다. 라이코넨은 지난 2년 동안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활약하다가 3년 만에 F1 무대에 재입성했다. 세컨드 드라이버는 2010 시즌 그랑프리2 챔피언인 로망 그로장(프랑스)이다.
포스 인디아에서는 예비 드라이버인 니코 훌켄버그(독일)을 정규 드라이버로 임명했다. 2009년 그랑프리2 챔피언인 훌켄버그는 F1 진출 전 A1, F3 유로 시리즈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여줘 미래가 기대되는 드라이버로 인정받고 있다. 마루시아에서는 신예 드라이버 샤를 픽(프랑스)을 정규 드라이버로 선택했다. 샤를 픽은 2011 시즌 그랑프리2에서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토로로소의 장 에릭 베뉴(프랑스)도 테스트 드라이버였지만 지난 시즌 코리아 그랑프리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세컨드 드라이버가 됐다. 마지막으로 윌리엄스는 르노 소속이었던 브루노 세나를 영입해 전력 향상을 꾀했다.

▼ 여행 정보
교통 F1 조직위는 대회가 열리는 10월 12일 3만 명, 13일 5만 명, 14일 8만 명 이상이 영암 F1서킷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승전 기준 교통 수단별 예상 관람객은 승용차 4만3천 명(27%), 셔틀버스 8만6천 명(53%), 버스 3만1천 명(20%) 등이다.
지난해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F1 경기장까지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목포대교가 개통되는 등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한 조직위는 임시 고속·시외버스, 열차와 항공편을 마련해 광역 교통망도 확충했다.
고속·시외버스와 노선버스를 증편하고 노선도 F1경기장까지 연장한다. 수도권 관람객들을 위해 KTX 6편과 김포~무안 간 임시항공 3편이 운행된다. 승용차를 타고 오는 관람객을 위해 권역별 진입도로에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교통통제 안내소(16개소)와 버스 전용차선제(11km)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대불산업단지는 대회기간 자가용 2부제를 시행한다.
숙박시설 조직위는 숙박 예상 인원을 4만8천 명으로 보고 있다. 이에 총 소요객실 2만6천 실(62%) 대비 4만2천 실(160%)을 확보해 놓은 만큼 숙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이 가운데 고급 숙박시설도 1천3백실로 대폭 늘렸다. 또한 관람객이 숙소를 편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숙박교통정보 시스템을 보완하고, 한·영·중·일어 등 4개 국어로 객실 정보를 알려준다. 이 밖에 현장 분위기를 느끼며 숙박할 수 있는 캠핑촌을 조성하고 템플스테이(8개소), 한옥민박(70동) 등 싼 가격에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도 마련했다.
티켓 가격 올해는 티켓을 기존 5종류에서 3종류(R, S, A)로 단순화하고 티켓 평균 가격도 2010년 46만원에서 올해 32만원으로 내렸다. 특히 젊은 층과 초·중·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 체험학습 코스로 F1을 관람할 수 있도록 1만~2만원대 금요일권 티켓을 신설했다. 더불어 15세 이하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에게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판매한다. 입장권은 F1 공식홈페이지(www.koreangp.kr)와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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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암 F1 경기장의 메인그랜드스탠드 앞을 이동하는 머신들.



[이것이 궁금하다] F1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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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1 머신의 모습. 3 2011년 F1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는 페텔.



Q F1은 스포츠인가? 운전이 과연 스포츠인가 하는 의문은 F1 머신 앞에서는 우문에 가깝다. F1은 일반적인 운전의 범주를 벗어난 극한 스포츠다. 직선도로에서는 300km에 달하는 속도로 달리는데 이때 가해지는 중력 가속도는 전투기 조종사가 느끼는 압력과 맞먹는다. 또한 드라이버가 앉는 운전석의 평균 온도는 50℃에 달한다. 여기서 2시간의 레이스를 견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라토너 이상의 체력을 필요로 한다. F1 드라이버들은 레이스를 마치면 탈수 증상으로 몸무게가 3∼4kg이나 줄어든다.
Q F1 머신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나? 경기장마다 다르지만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의 경우 직선 구간에서 시속 303km의 속도가 나온다. F1 역대 최고 속도는 1998년 독일 그랑프리에서 기록된 356km다.
Q F1 머신의 추정 가격은? 팀마다 다르고, 공식적인 가격은 없지만 부품 값을 합해보면 대당 1백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엔진의 개당 가격은 4억5천만원, 차체는 1억3천만원 정도다. 심지어 핸들 가격만 3천만원 이상이다.
Q F1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귀족적인 스포츠? 전 세계 1천6백만 명의 시청자가 F1을 즐긴다. 경기장 메인그랜드스탠드에서 F1을 관람하려면 최소 60만∼8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부호들을 위해 마련된 ‘패독클럽’이라는 VIP라운지에서 F1을 관람하려면 1인당 7백만∼8백만원 가량이 든다.
Q 심장을 쥐어짜는 F1 머신 엔진음의 정체는? F1 머신의 엔진 회전 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평균 엔진 회전 속도는 1만8000RPM이다. 1분에 피스톤이 1만8천 번 움직이는 셈. 초당 3백 번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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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 도지사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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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조직위원장인 박준영 전남 도지사(65)는 이 행사의 고용 창출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F1에 2천 명 정도 고용돼 있는데, 앞으로 F1 관련 사업을 펼치게 되면 1만2천 명까지 고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젊은이들이 F1을 보고 도전정신을 기르길 바랐다. F1이 보여주는 힘과 스피드를 에너지 삼아 내일을 향한 열정을 키워야 한다는 것.
“F1을 통해 얻은 성과라면 2년 연속 16만여 명의 관중을 유치해 전남을 관광·레저도시로 알리는 데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됐다는 것입니다. 또 국가 브랜드를 향상시키며 한국의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F1을 비즈니스의 장으로 본격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 한 국내 F1 후원기업의 미디어 노출 효과는 8백41초에 최고 1백61억원으로 분석될 만큼 후원기업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국제행사로 성장했다. 특히 유럽의 F1 평균 TV 시청률은 40%에 달해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유럽에 알리는 좋은 기회다.
“무엇보다 2천여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남지역 경제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당연히 F1을 통한 경제파급 효과도 크지요. F1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수익 등을 보며 미래에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 무엇인지 잘 따져봐야 할 겁니다.”
F1 관련 사업을 통한 고용 유발은 1만2천 명. 특히 타당성 조사 중인 서킷 주변 자동차 튜닝부품단지 등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가시적인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F1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와 협상을 통해 가장 부담이 된 TV중계권료를 면제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울러 스폰서십 분배 비율을 상향 조정했고 식음료 공급권도 확보했지요. 또한 지난 2년간 민간에서 대회를 진행했는데 올해부터 F1 대회 조직위원회가 진행하게 됐습니다. 공식적으로 전남도가 운영주체가 됐다는 것이지요.”
박 지사는 적자 규모가 첫 대회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우 2백80억원의 수지 개선 효과를 전망했다.
“F1 대회가 없을 때 경기장은 국내 모터스포츠대회나 자동차 시승회 등으로 활용되고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카트장도 마련했습니다. 또한 이 경기장은 자동차 연관 산업의 테스트 베드로도 활용됩니다. 연 2백일 이상의 활용 방안이 마련돼 있고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서킷 체험 등 복합 문화·행사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박 지사는 유럽의 F1 경기장을 가보니 그 나라의 특색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의 경우 외국 선수들이나 외국인들이 화면을 통해 봤을 때 ‘저곳이 한국이구나’ 하는 인식을 부각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F1은 한국인의 정서와 가장 부합한 대회라고 봐요. 열정적이고 ‘빨리 빨리’를 강조하는 문화가 F1의 스피드와 일치하기 때문이지요. 아울러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F1 선수들처럼 관중, 특히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열정의 가치를 함께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올 F1대회는 세 번째 개최에 걸맞은 더욱 수준 높은 대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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