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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그곳에 가면

말레이시아 수트라하버 리조트

놀거리 볼거리 대만족 가족 여행지

글 | 김명희 기자 사진 | 유니 홀리데이 제공

2011. 11. 02

아이들은 특별한 체험, 부모는 휴식과 재충전! 가족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원시 자연,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골프, 스파, 낭만적인 증기기차 여행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가족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말레이시아 수트라하버 리조트


‘Truly Asia, Malaysia’ 말레이시아 국가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문구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4시간50분,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하자 그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여름과 비슷한 날씨,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나무와 파란 하늘, 마치 제주공항에 내린 것 같은 낯익은 풍경이 펼쳐졌다. 아직은 캐주얼보다 ‘바틱’이라는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고, 곳곳에 이슬람교도들에게 예배 방향을 알려주는 키불랏과 불교 사원이 공존하는 걸 보면, 익숙하지만 곳곳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빚어낸 보물이 숨겨진 듯하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 북부, 두 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말레이 반도가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된 번화가라면 북보르네오 섬 쪽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함께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원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미개척지다. 코타키나발루는 북보르네오 섬에서 가장 큰 사바 주의 주도다. 코타키나발루라는 이름은 이곳에 위치한 키나발루 산(4095m)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키나발루 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라플레시아, 식충 식물인 네펜데스 등 희귀 동식물이 가득한 생태계의 보고. 코타키나발루는 키나발루 산과 남중국해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해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All in One, 수트라하버 리조트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자동차로 불과 10분 거리로, 말레이시아 국왕을 비롯한 로열 패밀리들이 생일이나 휴가 때마다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도시적 세련미가 넘치는 5성급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의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2가지 스타일로 이뤄져 있는데, 숙박료는 마젤란 수트라가 조금 더 비싼 편. 예산과 가족의 기호 등에 따라 숙소를 택할 수 있으며 리조트 내 모든 식당과 편의 시설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 마리나 센터에는 극장과 피트니스 센터·체육관·당구장 등이 있어 스쿼시·테니스·포켓볼·볼링·탁구·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으며, 씨 퀘스트에서는 바나나 보트·제트 스키 등 스릴 넘치는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 씨 퀘스트는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요트 정박지로, 수백 대의 새하얀 요트가 줄을 맞춰 서 있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이다. 올림픽 규격 풀·어린이 풀·워터 슬라이드 풀 등 다양한 사이즈의 수영장도 매력적이다. 아이들은 어린이 풀에서 수영을 하고, 부모들은 파라솔 아래서 책을 읽으며 태닝을 하는 것이 이곳 리조트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그레이엄 마시가 디자인한 27홀의 골프 코스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유일하게 밤 9시까지 야간 티오프가 가능해 늦은 밤 비행기로 코타키나발루를 떠나는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과거로 떠나는 여행,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말레이시아까지 날아와서 리조트 안에만 머물기 아깝다면 증기기차를 타고 북보르네오 일대를 여행해보자. 보르네오 원목과 담배를 쉽고 빠르게 운반하기 위해 1880년 영국 통치령 시절에 만들어진 열차가 이제는 낭만과 향수를 싣고 달리고 있다. 영국에서 제작된 증기기차는 5개 차량에 승객 80명을 싣고 탄중아루 역을 출발, 파파르까지 왕복으로 운행한다. 차창 밖으로 수상가옥, 용과를 파는 노점상, 손을 흔드는 아이들, 물소 떼 등 책이나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말레이시아의 속살이 끝없이 펼쳐진다. 기차는 파파르 역에 잠시 정차하는데 이때 전통 시장을 둘러보며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운행 시간은 3시간30분으로 짧지 않은 편이지만 중간중간 빵과 음료 등 간식이 제공되며 돌아오는 길에는 말레이시아 전통 철제 도시락도 맛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말레이시아 수트라하버 리조트




1 2 조용하게 휴식을 즐기기 좋은 마누칸 섬 해변과 마젤란 리조트 수영장.
3 4 마젤란 리조트는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5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를 이용하면 코타키나발루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마누칸 섬으로!
수트라하버 리조트에서 보트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하는 마누칸 섬은 말레이시아 툰구 압둘라만 해양국립공원에서 두 번째로 큰 산호섬이다. 물이 맑고 낚시가 금지돼 무리 지어 다니는 열대어들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이 섬은 해양 스포츠의 메카이기도 하다. 수심이 낮고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가 있어 스노클링에 최적의 장소. 스노클링을 하며 약간의 빵 조각을 나눠주자 순식간에 물고기 떼가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보트와 열기구를 연결해 하늘을 나는 패러세일링은 이곳을 찾는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양 스포츠 중 하나. 그 덕분인지 진행 요원들도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 위를 날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싹 달아난다. 짜릿한 속도감이 스릴 만점인 제트 스키, 바나나 보트, 카약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노라면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 해안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원시의 비경도 만날 수 있다. 마누칸 섬 내에도 숙박시설(호텔급)이 갖춰져 있으므로 좀 더 조용하고 아늑한 휴가를 원한다면 이곳에 숙소를 정해도 좋을 것 같다.

키즈 클럽과 영문 키즈 가이드북
여행지에서 편안한 휴식을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키즈 클럽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연 색칠하기, 보물함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게다가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제공되는 수트라하버 리조트 영문 키즈 트래블 가이드북 ‘잭과 함께하는 코타키나발루 어드벤처’ 가이드북은 영어에 대한 흥미와 가족 여행에서의 추억을 영어로 기억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 영어 캠프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베이비시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시간 이상 보육사가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에 부부가 아이 걱정 없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문의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02-752-6262 www.suterahabour.co.kr)

말레이시아 수트라하버 리조트


6 수트라하버 리조트 골프클럽은 야간 골프가 가능한 것이 장점.
7 리조트 씨 퀘스트에 정박돼 있는 요트들.
8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키즈클럽.

식사와 스포츠 액티비티를 위한 골드카드!

말레이시아 수트라하버 리조트
수트라하버에서 발행하는 골드카드 한 장이면 식사와 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매력은 레스토랑 이용. 점심 식사는 중식당 ‘실크가든’에서 딤섬 세트 런치, ‘알 프레스코’에서는 피자 혹은 스파게티로 구성된 세트 런치 중 한 가지 메뉴를 추가 비용 없이 선택할 수 있다. 당구,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피트니스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이 모두 포함된다. 리조트 내 전 레스토랑 식음료(담배 제외), 노스 보르네오 트레더스 숍과 헤어와 네일 숍, 골프 클럽 프로숍에서의 지정 상품, 만다라 스파, 트리트먼트를 특별 할인 요금에 이용할 수 있으며 해양 스포츠 및 장비 대여에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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