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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궁금한 뒷얘기

“러브 바이러스 가족과 나누세요”

감동 휴먼 다큐 ‘사랑’ 제작한 이모현·김인수 PD

글·김민지 기자 사진·조영철 기자, MBC 제공

2011. 06. 15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지만 느끼는 순간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것. 힘들고 지친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 바로 우리 가슴속에 타오르는 ‘사랑’이다. MBC에선 벌써 6년째 사랑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가슴 따뜻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다. 4인 4색의 사랑을 보듬은 이모현·김인수 PD를 만났다.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_ ‘엄마의 고백’ ‘진실이 엄마’ 편 만든 이모현 PD

“러브 바이러스 가족과 나누세요”


올해도 어김없이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이 안방극장에 찾아왔다. 어느새 MBC의 대표 프로그램이 된 ‘사랑’. 지난 5년간 ‘사랑’에서 방영된 ‘풀빵 엄마’ ‘돌시인과 어머니’ 등 23편의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세상 사는 데 ‘사랑의 힘만큼 대단한 건 없다’라는 메시지를 알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사랑’ 제작진이 해마다 바뀌어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는 같다.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찾아 보여줘야 한다는 것. ‘PD수첩’ ‘다큐멘터리 성공시대’ ‘명사 다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든 21년 차 베테랑 이모현 PD(44)에게도 ‘사랑’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사실 사람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다큐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단시간에 만드는 프로그램과 달리 저희는 장기 프로젝트로 가야 하고, 이미 많은 휴먼 다큐 프로그램이 나와서 더 좋은 이야기를 찾는 게 쉽지 않거든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이곳저곳 수소문을 하다 보면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나 다를 게 없어요(웃음).”
그렇게 오매불망 찾다가 만나게 된 출연자를 이 PD는 ‘운명’이라고 불렀다. 올해 ‘사랑’ 방송의 첫 스타트를 끊은 ‘엄마의 고백’ 편 정소향씨(21)와 딸 가은(3)이가 그 ‘인연’의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청주 남자교도소의 한 장기수를 섭외하려고 물색 중이었어요. 그러다 교도소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주시던 신부님으로부터 ‘내일 여자교도소에 있는 가은 엄마와 가은이를 만날 거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거죠. 순간 귀가 확 틔는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 ‘하모니’를 염두에 둔 건 아니지만 그동안 ‘사랑’에서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의 말대로 하늘이 정해준 거였을까. ‘사랑’ 다큐멘터리의 특징상 본인 사생활이 다 노출되기 때문에 출연자의 동의가 필요했고, 또 ‘교도소’란 특수한 장소에서 장기 촬영이 가능할지 등 변수가 많았다. 그러나 그의 걱정과 달리 방송 출연을 통해 격려와 응원을 받고 싶다는 소향씨의 의지가 뚜렷했고, 교도소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5~6개월간의 촬영 끝에 만들어진 싱글맘 소향씨의 사랑 이야기, ‘엄마의 고백’ 편이 방영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삶에 감동받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그동안 ‘사랑’에서 아픈 분들만 다룬 건 아닌데 아무래도 그 이야기가 절절하게 다가오다 보니 ‘사랑’ 하면 그런 내용부터 떠오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의 고백’을 제작하면서도 ‘소향씨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줄까’ 하고 우려한 게 사실이에요. 그런데 방송이 나간 뒤 많은 분들이 외롭고 힘든 시절을 겪은 소향씨가 딸을 키우며 열심히 사는 모습에서 가슴 뭉클했다는 반응을 보고선 또 다른 사랑 이야기로 공감대를 확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 PD는 “소향씨가 출소 후 스스로 직장을 찾았고, 지금은 자존감을 많이 회복해 당당한 싱글맘이 됐다”고 밝히면서 “‘사랑’에 출연하는 분들이 그들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들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 앞에서 출연진·제작진·시청자 모두 치유돼
그 치유의 과정을 겪은 사람은 소향씨 말고 한 명 더 있다. ‘진실이 엄마’ 편의 정옥숙씨다(5월27일 방영 예정). 이 PD는 정씨의 이야기를 담게 된 이유로 “최진실에 이어 최진영의 자살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식 둘을 앞세운 엄마는 어떻게 살까’하는 걱정부터 들었다”는 말을 꺼냈다.
“어머니의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걸렸어요. 일단 취지를 설명드리고 계속 연락을 기다렸죠. 주변에서 ‘어쩌려고 이 이야기를 만드냐’는 분도 많았는데 저는 슬픔을 딛고 서로 애쓰며 안아주는 가족의 모습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죽고 싶어도 불쌍하고 가여운 손자들 때문에 살 수밖에 없는 할머니의 사랑이 뭘까 보여드리고 싶었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던 정옥숙씨는 카메라 앞에 서면서 점점 달라졌다. 그가 몇 마디 운을 떼지 않아도 정씨는 그동안의 울분을 털어내듯 3~4시간씩 쉬지 않고 이야기를 했다. 이 PD는 “그 과정 속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점점 미소를 되찾아가는 어머니의 얼굴이 보였다”고 했다.
“처음 어머님을 뵈었을 땐 정말 ‘저러다 돌아가시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워낙 무슨 일이 생겨도 속만 끓이는 성격이어서 자녀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인해 절망과 어둠이 크게 자리 잡고 계셨거든요. 그런데 수개월 동안 진행된 촬영이 끝날 즈음 어머니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죄다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슬픔 속에 힘들어하시지만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최진실씨의 아이들, 환희와 준희도 촬영하는 내내 즐거워했다고 한다. 워낙 엄마와 외삼촌이 나오는 방송을 많이 지켜본 아이들이어서 카메라 앞에서 일상을 드러내는 것에 큰 거부감은 없었다. 이 PD는 “언젠가 환희가 몰래 다가와 ‘저요, 이제껏 한 번도 얘기한 적 없는데 저도 엄마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며 “아이들 역시 꿈을 키우며 아픔보단 희망을 생각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준희도 엄마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미니홈피에 올라온 악플을 보고서 상처를 많이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살림하는 현모양처가 되겠다는데 그 말을 듣고 가슴 찡하더군요. 앞으로 방영되는 이 이야기를 보고서 많은 분들이 행복하게 살려고 애쓰는 이 가족을 따뜻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 여섯 번째 ‘사랑’ 시리즈를 만드는 만큼 이 PD는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 늘 그렇듯 ‘사랑’의 내레이션은 유명 인사들이 해왔는데 ‘엄마의 고백’은 배우 김하늘이, ‘진실이 엄마’는 김주하 아나운서가 맡았다.
“김하늘씨가 개인적으로 ‘사랑’에 관심이 많았고, 꼭 한번 내레이터로 참여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건네 들었어요. 소향씨 사연이 미혼모의 이야기인데 오히려 결혼 안 한 하늘씨가 미성으로 차분히 얘기해준다면 전달 효과가 더 클 거라 생각했죠. 진실이 어머니 이야기는 아무래도 같은 연예인이 하는 것보다 모성애 지극하기로 소문난 김주하 씨가 맞을 것 같아 그로 정하게 됐어요.”
내레이션과 더불어 이 PD가 가장 신경을 쓴 건 배경음악이었다. 항상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시간에 쫓겨 음악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꼭 좋은 음악들로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MBC ‘놀러와’에 출연한 정재형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TV에 나온 모습을 봤는데 정말 재밌어서 꼭 한번 만나고 싶었어요(웃음). 그걸 계기로 정재형씨 음악을 듣게 됐는데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오가며 고급스러우면서도 대중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워낙 바쁜 분이라 부탁하면 해줄지 궁금했는데 ‘다큐 음악은 처음이지만 해보고 싶다’며 흔쾌히 나서준 거죠. 사실 ‘사랑’은 내용이 강해서 음악이 가려지는 부분이 많은데도 ‘괜찮다’며 하나하나 세심하게 음악작업을 해주셨어요.”
이 PD가 두 편의 ‘사랑’을 만드는 데 벌써 9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사랑’을 만드는 동안 그가 정의 내린 사랑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했다.
“사랑은 그냥 사랑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상 편지 보내는 게 유행이잖아요. 그걸 보면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고요. ‘사랑’은 그런 한 시간짜리 영상 편지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랑’이란 영상 편지를 보면서 주변의 사랑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러브 바이러스 가족과 나누세요”

1 이모현 PD가 만든 ‘사랑’ 시리즈 중 ‘진실이 엄마’ 편에 출연한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씨. 2 정씨는 남매가 죽은 뒤 손자·손녀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3 ‘엄마의 고백’ 편에 출연한 소향씨와 그의 딸 가은이. 4 ‘사랑’ 내레이터로 참여하고 싶어 했던 김하늘은 ‘엄마의 고백’에서 그 소원을 풀었다.



>>> “미안해, 바라만 볼 수밖에 없어서”_ ‘엄마, 미안’ ‘엄마라는 이름’ 편 만든 김인수 PD

“러브 바이러스 가족과 나누세요”

‘사랑’ 출연진이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한 김인수 PD(왼쪽)와 심효민 조연출.



‘사랑’의 두 번째 방송 ‘엄마, 미안’ 편(5월13일 방영)이 나간 후 인터넷 검색순위에서 ‘서연이 병명’ ‘희귀병 등록’이란 단어가 눈에 띄었다. ‘사랑’의 이야기에 공감한 이들이 보여준 사랑의 힘이었다. 김인수 PD(37)는 “많은 분들이 서연이 사연에 가슴 아파하고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실 PD들도 아픈 아이의 사연을 작품으로 만드는 걸 꺼려해요. 옆에서 지켜보기가 힘드니까요. 서연이 같은 경우는 상태가 좋을 때와 나쁠 때 차이가 너무 심해서 더 힘들었죠. 그래도 서연이를 알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이모현 PD도 얘기했지만 ‘사랑’은 출연진을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김 PD도 ‘사랑’의 소재를 찾기 위해 자료를 뒤적이다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잠깐 출연한 서연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로 열 번 넘게 수술을 받은 아직 네 살밖에 안 된 작은 꼬마아이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서연이의 모습에 끌린 김 PD는 일단 한번 만나기로 결심하고 강릉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장난치는 서연이를 보고 ‘이 아이와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서연이의 상태는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어요. 방송 마지막 부분을 촬영할 땐 많이 좋아져서 처음으로 열흘 넘게 집에 있었고 그렇게 가고 싶었던 유치원에도 갔지만, 그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거든요. 병원에선 병명을 알 수 없다고 하고, 어느 날 갑자기 온몸에서 피를 쏟아내니 어떻게 하겠어요. 그 위급한 순간들을 ‘사랑’으로 이겨내는 부모님들과 서연이가 대단한 거죠.”
김 PD는 ‘엄마, 미안’이란 제목과 같이 아프고 힘든 아이인 서연이가 오히려 부모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 그러나 그 부분에 있어선 많은 분들이 공감했지만 대신 부모의 사랑이 많이 가려진 것처럼 보여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한번은 서연이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1년 전쯤 오셔서 촬영하시지 그랬어요’라고요. 그땐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서연이가 조금만 아파도 눈물이 터졌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자꾸 그렇게 약해지면 서연이가 더 아파하기 때문이라면서 ‘담담할 수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이 시청자들께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출혈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는 서연이는 이미 위 전체와 소장, 십이지장 일부를 잘라냈다. 그러나 아직도 출혈의 원인을 알 수 없고, 병명도 없다. 그러다 보니 희귀병 등록조차 할 수 없어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김 PD가 조사한 바로는 같은 병을 앓는 아이가 5명 이상 있어야 희귀병 등록이 가능하다고 했다.

백혈병 엄마의 바보 같은 딸 사랑
다행히 방송이 나간 뒤로 상황은 나아졌다. 서연이의 사연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서연이가 지원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는 것.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서연이의 상황이 김 PD는 다행스러울 뿐이다.
“휴먼 다큐를 만드는 선배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출연자와 하나가 되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저희는 관찰자로서 바라보기만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사실 그런 원칙을 지키진 못했던 것 같아요. 서연이가 수술 후 부작용으로 온몸을 긁어댔을 때 어머니가 갑자기 촬영하는 저희를 바라보면서 ‘빨리 도와줘요’라고 하는데 저희도 순간 그래야 하는 줄 알고 멈칫했어요. 그런데 사실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어서 돕지 못했죠. 정해진 선을 지키면서 지켜만 보는 게 쉽지 않았어요.”
김 PD는 ‘사랑’을 시작하면서 원래 남녀의 사랑을 다뤄보고 싶었다. 그러나 네 편의 다큐멘터리가 ‘엄마’란 테마에 맞춰지다보니 그 기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대신 맨 처음 생각과 다르긴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 편에서 소원을 약간 풀었다. 백혈병에 걸렸지만 아이를 낳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석지은씨(30)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아내를 한결같이 사랑하는 남편 이재오씨(35)의 바보 같은 모습을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글리벡이란 표백항암제를 먹으면 만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도 사는 데 지장은 없대요. 하지만 안 먹으면 죽을 수도 있죠. 그래서 아기를 갖기가 어려운데 지은씨에게 갑자기 아기가 생겼고,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임신을 유지하다 보니 남편의 마음은 불안했겠죠. 출산 전 남편은 인터뷰에서 ‘아이보다는 지은이가 먼저’라고 할 정도로 아내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전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지은씨는 건강에 이상 없이 예쁜 딸 윤서를 낳았다. 백혈병에 걸린 임신부가 아기를 낳은 건 국내 세 번째 사례라고. 당시 서연이가 위독했고, 지은씨는 출산 전 진통이 심해 양쪽을 오가며 두 편의 ‘사랑을’을 만드느라 힘들게 촬영했지만 김 PD는 “두 사람 모두 위험한 고비를 넘겨 힘든지 몰랐다”고 말했다.
김 PD는 아직 미혼이다. 하지만 ‘사랑’을 찍으면서 사랑을 느꼈고 가족을 이루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면 “‘사랑’을 또 하고 싶다”고 했다.
“서연이 이야기를 찍으면서 아버지와 나눈 얘기가 있어요. 서연이가 아파서 ‘불행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가 아프지 않으면 조금 더 행복하겠지만 아이한테 받는 사랑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사랑’으로 만난 출연진이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요. 기회가 닿는다면 입사 3년 무렵 찍으려다 무산된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러브 바이러스 가족과 나누세요”

1 ‘엄마라는 이름’ 편에 출연한 석지은·이재오 부부. 석씨는 백혈병을 앓으면서도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 2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든 서연이 이야기가 담긴 ‘엄마, 미안’. 3 석씨의 힘들었던 출산 모습. 4 한가인이 ‘엄마, 미안’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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