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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궁금한 노하우

특성화고등학교 성공 비결

서울시 고교 국·영·수 학업성취도 평가 상위권 랭크!

글·정혜연 기자

2011. 01. 06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2월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눈길을 끈 점은 서울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특성화고등학교가 4곳이나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직업교육도 병행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우수한 성적을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

특성화고등학교 성공 비결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지난해 12월 초 고등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영·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국·영·수 보통이상 학력 학생 비율이 높은 순으로 순위를 정했을 때 특성화고등학교인 이화여대 병설미디어고등학교가 1위인 한가람고등학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 직업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선린인터넷고가 4위, 해성국제컨벤션고가 7위, 성암국제무역고가 11위를 기록했다.
특성화고등학교는 과거 실업계고등학교였던 학교들이 시대가 변하면서 특정 분야를 공략해 직업교육과 관련된 교과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 98년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에 학교명 변경 신청을 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학교들을 칭한다. 이 학교들은 모두 특정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이들 학교가 상위권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들이 대입에서 특성화고 특별전형을 염두에 두고 진학을 하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학교의 대학진학률은 과거에 비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 상위권에 이름 올린 4개 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었는지 특별한 수업 비결을 들여다봤다.

2위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등학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학교. 1969년 이화여대 병설 영란여자상업고등학교로 문을 연 뒤 2004년 인터넷미디어과, 영상미디어과, 미디어디자인과로 재편, 지금의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등학교로 학교명을 변경했다. 이후 인터넷과 영상미디어분야에 관심이 있고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상당수 학생들이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학과공부에도 충실한 편이다.
매일 정규수업 시작 전 영어듣기 수업을 시행하는 것은 이 학교의 강점. 자연스레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부족한 단어암기 등 개인적으로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관련 수업을 수준별로 나눠 보강하고 있으며, 방과 후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미디어 관련 자격증·특기적성·전문교과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매달 각종 공모전에 관한 소식을 빠짐없이 전해 학생들이 진학과 취업의 꿈에 한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위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인터넷 통신의 급속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IT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학교. 1906년 선린상업학교로 설립된 후 2000년 선린인터넷고등학교로 변경됐다. 학생들이 인터넷과 관련된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학교기업’ 프로그램.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창업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7년 전에는 모바일 폰에서 원서 및 서류를 접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학생들이 개발했다고 한다.
대학 진학에 목표를 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극이 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해외유학반을 편성해 특별 교육을 시행하는 것. 국제공인자격증을 취득한 뒤 IT 관련 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IT 전문교과와 토플, 이산수학 등을 가르친다. 각종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학생 12명과 신입 장학생 12명을 선정해 매년 해외연수를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IT 전문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규 영어 교과목 이외에 비즈니스 영어 수업도 따로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시교육연구원 교수학습지원센터와 연계해 사이버 수능교사를 둬 학생들의 질문에 빠르게 답변해 대학진학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7위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성공 비결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



대규모 국제회의를 의미하는 컨벤션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컨벤션 실무 능력과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회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무역 전시 특성화 학교. 1974년 해성여자상업고등학교로 설립된 후 2007년 해성국제컨벤션고로 전환됐다. 전국 유명대학과 컨벤션 관련 기관·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실무교육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학과는 컨벤션 경영과, 컨벤션 영어과, 국제전시 경영과로 나눠지는데 과별로 특성화된 과목을 공부하게 된다.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과목은 국제회의를 하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영어. 정규 영어수업 이외에 컨벤션 영어수업을 추가로 편성해 진행하고 컨벤션 영어과의 경우 토익시험을 대비한 수업도 함께 진행한다. 특별활동을 통해 영어실력을 보강할 수 있는데 토익실전반·컨벤션영어반·영자신문반 등을 통해 영어 실력을 한층 탄탄하게 닦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 10월 총 8개 학교가 참여해 열린 21지구 영어말하기 대회에서 이 학교 학생이 1등과 3등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별활동으로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금융투자연구반의 경우 증권·예금·보험에 대한 기본지식을 가르쳐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소양을 갖게 하고, 진로정보탐색반에서 적성에 맞는 대학 진학과 진로 선택을 하도록 지도한다.

11위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
국제무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학교. 1967년 성암여자상업고등학교로 설립된 후 2007년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로 탈바꿈했다. 미주·중국·일본 무역과로 나눠져 있는데 과별로 원어민 교사를 두고 언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특히 미주무역과의 경우 원어민 교사 2명을 초빙해 교사 한 명당 16명의 소규모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토익 등 1주일에 평균 12시간 이상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중국무역과는 칭다오 소재 2개 고등학교, 1개 대학교와 교환학습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특징. 한 교실에서 중국인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하며 자연스레 중국어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은 졸업할 즈음 무리 없이 중국어능력시험(HSK) 상급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일본무역과 역시 원어민 교사가 일본어 회화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실력을 쌓기에 좋다. 일본 교류학교와 국제 교류 활동을 통해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진학과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 또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특성화고등학교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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