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어릴 적 맘속에 품었던 ‘영웅’이 있다. 먼 훗날 영웅처럼 돼 있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설레던 기억, 영웅을 닮고 싶어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던 추억…. “난 커서 ○○○처럼 될 거야”라고 하는 자녀가 몹시 기특한 것은 부모로서 역할모델의 중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연습은 근육의 지능을 만든다” -프로골퍼 신지애
“항상 ‘다음’이 기대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장한나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자신의 노력이 자기 스스로를 감동시킬 정도가 돼야 한다”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동아일보가 각계각층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선정한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들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명언’들을 남겼다. 어린 나이에 최고의 명성을 얻은 스포츠 스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인류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운 과학자들 모두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식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로 들리지만, ‘나만의 영웅’이 한 고백이라면 가슴 깊이 남을 말이다.
지난 5월 동아일보는 창간 90주년을 맞아 ‘2020년 대한민국을 빛낼 100인’을 선정, 신문에 선정배경과 주요 인물 인터뷰 등을 실었다. 하지만 지면 사정상 많은 인터뷰와 취재 뒷이야기 등을 싣지 못해 이를 동아뉴스북(DNB)에 담기로 했다. DNB란 동아미디어그룹이 생산한 콘텐츠 중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골라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책 형태로 재편집한 것이다.
100인들은 인생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세계를 제패했지만 “언제나 겸손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김연아 선수, “진정으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권력이나 폭력을 위해서는 단 한 문장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작가 신경숙 등이 그러하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이 유력한 한국인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임지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내 영혼의 자유와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모 신뢰가 경쟁력
한편 이 뉴스북에는 100인이 추억하는 자신의 성장 과정과 자녀교육관에 관한 글도 실렸다. 이들은 대개 “부모 신뢰가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스스로 적성과 장래희망을 찾아가도록 믿고 맡긴 부모덕에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탐구해나갔다는 것.
이런 어릴 적 경험은 자신의 자녀교육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면역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서동철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의 조언은 귀에 담아둘 만하다.
“나는 사실과 근거, 논점과 의견,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의 결정을 도울 뿐 대신해주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가 모범이 되고자 말과 행동이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아이가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면 응원할 뿐이다.”
동아뉴스북은 홈페이지(http://dnb.donga.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pdf 파일 형태로 일반 PC와 스마트폰, e북 리더기, 태블릿PC 등에서도 자유롭게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가격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