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nterior

‘우리 결혼했어요’의 환희·화요비 집 탐방기

개똥이네 한옥 락고재樂 古 齋로 초대합니다

기획 강현숙 기자 | 사진 지호영 기자 || ■ 캡쳐사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 촬영협조 락고재(www.rkj.co.kr 02-742-3410)

2009. 03. 16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가상 부부로 등장하는 환희와 화요비. 일명 ‘개똥이네 커플’로 불리며 옥신각신 사랑을 키워가는 이들 못지않게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신혼집 역시 큰 관심거리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개똥이네 한옥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 종로구 계동 북촌한옥마을에 가면 ‘우결’ 속 환희·화요비 커플의 보금자리인 ‘락고재(樂古齋)’를 만날 수 있다. 방송에서는 가정집처럼 등장하지만 원래 이곳은 풍류를 즐기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옛것을 즐기는 집’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전통음식을 맛보고 음악, 춤, 미술, 시문 등 선비들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락고재는 1백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옛 진단학회의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다. 인간문화재 대목장인 정영진 옹이 개수한 곳으로, 한옥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기와 담장, 연못, 장독대 등은 전통의 멋을 살려 리모델링했다. 방마다 목욕탕 시설과 수세식 화장실을 들여 한옥의 불편함을 없앤 것이 특징.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안채, 별채, 정자 등으로 구성돼 짜임새 있어 보인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환희·화요비 집 탐방기

1 ‘우결’에서 환희·화요비 커플의 집으로 등장하는 락고재. ‘옛것을 즐기는 집’이라는 뜻처럼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숙박도 가능하다.
2 락고재의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갈하고 단아한 느낌의 한옥 풍경이 펼쳐진다.
3 전통 한옥의 멋을 한층 살려주는 장독대 풍경. 크고 작은 장독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외국인들에게 기념 촬영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4 환희·화요비 커플이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락고재의 정자와 마당. 가지를 늘어뜨린 노송과 돌 조각품, 돌로 만든 길이 운치를 더한다. 연못 위에 자리한 정자에는 목욕탕과 화장실이 구비된 방이 딸려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환희·화요비 집 탐방기

1 툇마루에 앉으면 장작이 가득 쌓여 있는 작은 문이 정면으로 보인다.
2 환희·화요비 커플의 안방으로 등장하는 별채의 온돌방. 평상시에는 병풍과 작은 찻상만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우결’ 촬영 중에는 웨딩사진으로 꾸민 병풍과 보료 등을 세팅해 신혼 방처럼 연출한다.
3 방문 툇마루 아래에는 슬리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검정고무신이 놓여 있다.
4 마당 한켠에는 직접 불을 때며 밥을 지을 수 있는 아궁이가 있다. 아궁이 주변에는 가마솥과 호리병 모양의 도자기, 다기상이 놓여 있어 전통적인 느낌을 더한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환희·화요비 집 탐방기

5 안채의 대청마루에 앉으면 별채와 정자, 노송 등 락고재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6 별채의 온돌방에는 다양한 종류의 다기가 준비돼 있어 차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벽에 걸린 선반에 칸칸이 놓인 찻잔은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톡톡히 한다.
7 방문의 나뭇살 하나까지 고증을 거쳐 만들어 한옥의 참 멋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8 락고재의 백미 중 하나인 장작 찜질방. 어른 2~3명이 들어가기에 적당한 크기로,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천기토(광석이 화산·풍화 작용으로 인해 흙으로 숙성·진화되는 과정 중에 천연 나노화된 천연 점토광물)로 만들어져 건강에 좋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환희·화요비 집 탐방기

별채와 정자가 한눈에 들어오는 락고재 전경.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리모델링해 한옥 특유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개똥이네 부부가 사는 한폭의 그림 같은 한옥
락고재는 이름에 담긴 의미대로 ‘옛것을 누리는 맑고 편안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곳’이다. 이곳에 가면 가장 먼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대문과 담장을 덮은 대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대나무 향취에 흠뻑 취해 대문을 열면 왼쪽으로는 크고 작은 장독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오른쪽으로는 대청마루가 딸린 아담한 안채가 자리하고 있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수백 년 전으로 돌아간 듯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 풍경이 펼쳐진다.
정갈한 느낌의 안채와 별채, 연못가에 있는 아담한 정자, 마당 한가운데에 서 있는 노송, 마당에 길을 만들어주는 돌 등이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환희·화요비 커플이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대부분의 촬영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안방으로 나오는 별채 온돌방에는 병풍과 다기가 놓인 찻상 등 최소한의 물건만 놓아 깔끔하게 연출했다. ‘우결’ 촬영 중에는 웨딩사진으로 된 병풍과 보료, 협탁 등 소품과 가구를 놓아 신혼 방 분위기를 낸다. 별채 외부에 마련된 아궁이도 재미있는 볼거리. 직접 불을 때며 밥을 지을 수 있도록 가마솥과 장작이 놓여 있는데, 환희가 아궁이에 부채질을 하며 밥을 짓던 장면도 여기서 촬영됐다. 이외에도 별채에는 현대화된 주방과 천기토로 만든 장작 찜질방이 있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