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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Travel | 경기도 꼼꼼 여행

평택으로 떠나는 가족 체험여행

겨울 호숫가 산책하고 민속놀이·석화공예 즐겨요~

글 이시목‘여행작가’ | 사진 지호영 기자 || ■ 일러스트 박진영

2009. 01. 12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한 평택은 바다와 호수, 도시와 농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탁 트인 호숫가를 거닐고 아기자기한 식물원과 농업박물관을 둘러본 뒤 갖가지 예술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평택으로 떠나자.

호숫가 산책과 문화예술체험 동시에~ 평택호관광지
73년 평택과 충남 아산 사이에 아산만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생긴 평택호는 평택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인공호수로 호숫가를 따라 목조 수변데크·조형 보도육교·평택호예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있다. 평택호관광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팔각정. 해질 무렵 이곳에 서서 바라보는 서해대교의 낙조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팔각정에서 평택호예술관까지 이어지는 900m 길이 목조 수변데크는 가족이 함께 거닐며 담소를 나누기에 좋다. 코스 중간쯤에 이르면 거대한 조형물이자 전망대인 조형 보도육교가 시선을 끈다.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위로 갈수록 바다와 호수가 드넓게 보인다.
평택호예술관은 피라미드 형태의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곳. 미술·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와 도예체험장, 국악기체험관을 갖추고 있다. 갤러리 맞은편에 있는 국악기체험관은 인기만점. TV처럼 생긴 대형 화면을 보며 북·장구·꽹과리·징을 연주하는 디지털게임 전시부스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관람료는 무료. 도예체험장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자기체험교실이 열리는데 체험료는 작품 1점에 1만원이다. 문의 평택호관광지관리사무소 031-659-4138, 평택호예술관 031-659-5065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해 달리다가 38번 국도를 만나면 우회전. 평택항 앞 삼거리에서 아산 방향으로 좌회전해 아산만방조제 건너기 전 왼쪽으로 진입하면 평택호관광지 주차장이 있다.

농업박물관과 식물원이 한자리에~ 평택시농업기술센터
평택시 오성면사무소 북쪽에 자리한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는 우리나라 농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농업박물관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자연테마식물원이 있다. 지상 2층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된 농업박물관은 60~70년대 농촌에서 사용하던 농기계와 생활용품을 살펴볼 수 있는 곳. 동네마다 모양이 다른 경기도 남부지역의 각종 호미 등 농경유물 2백여 점과 평택의 특산물 수십 종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5천여 종의 자연식물이 있는 자연테마식물원도 둘러볼 만하다. 유리온실이어서 겨울에도 관람할 수 있다. 자생식물관과 열대관, 기타전시품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31-659-4811
찾아가는 길 평택호관광지에서 화성 방향 39번 국도로 진입한 다음, 안중사거리에서 안성 방향 38번 국도로 접어든다. 계속 직진하다 숙성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마을길을 300m쯤 달리다 다시 좌회전. 500m쯤 더 가면 오른쪽으로 보인다.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이 40여 가지! 웃다리문화촌
‘체험하는 문화, 즐기는 예술의 장’을 모토로 하는 웃다리문화촌은 2000년 폐교된 서탄초등학교 금각분교를 새롭게 단장한 문화예술체험학습장이다. 교실 8개를 웃다리박물관·국악실·석화공예실·우리음식체험실 등으로 꾸미고, 작가들이 상주하며 체험을 지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웃다리문화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입구 왼쪽에 있는 웃다리박물관이 관람객을 반긴다. 60~70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갖가지 물품이 전시돼 있는 박물관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다이얼을 돌려 사용하는 낡은 주황색 공중전화부터 양철도시락·못난이인형·다리 달린 TV까지 옛 물건이 가득하다. 박물관 한쪽에는 옛 교실을 꾸며놓았는데 엄마·아빠가 초등학교 때 앉았던 책상과 의자가 빼곡히 들어서 있고, 중·고등학교 시절에 입던 교복이 전시돼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무려 40여 가지. 굴렁쇠 굴리기·투호 등 민속놀이와 고구마 캐기·옥수수 따기 같은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 흙을 조물조물 만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드는 생활도예, 갖가지 색깔로 염색한 돌가루로 그림을 그리는 석화공예, 꽃이나 잎을 말려 장식하는 압화공예, 나무를 이용해 작은 가구나 곤충을 만드는 목공예, 가족과 함께 구절판·부침개 등을 만드는 요리체험은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밀가루를 만지고 맛보고 물에 풀어보며 성질을 이해하는 놀이미술 프로그램, 가족의 특징을 노래로 만들어 악기로 연주하는 창작음악·리듬악기 체험 프로그램, 서해안 갯벌에 사는 조개·게 등 갯벌생물을 관찰한 후 그림으로 표현하는 생태미술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수업내용을 확인한 후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1시간 정도 진행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 체험료는 4천~9천원. 박물관과 야외에 있는 동물농장 관람은 무료다. 문의 031-667-0011 www.wootdali.or.kr
찾아가는 길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나와 숙성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달리다 한길주유소 앞에서 다시 좌회전한다. 고덕면을 지난 다음, 송탄예비군훈련장 앞에서 발안 방향 302번 지방도로 좌회전. 송탄골프클럽 앞 삼거리에서 ‘웃다리문화촌’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뒤 두성섬유 앞에서 좌회전. 2km 정도 달리다 금각리 입구 사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마을로 진입하면 된다.
평택으로 떠나는 가족 체험여행

1 평택호관광지 목조 수변데크에 서면 탁 트인 평택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2 목조 수변데크를 따라 곳곳에 이색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3 이제는 볼 수 없는 낡은 농기계들이 가득 전시된 농업박물관.
평택으로 떠나는 가족 체험여행

4 자연테마식물원에서는 5천여 종의 야생식물을 학습할 수 있다.
5 곳곳의 알록달록한 선인장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평택으로 떠나는 가족 체험여행

6 웃다리문화촌에서는 수업 후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7 민속악기체험 프로그램은 인기가 많아 항상 만원이다.
평택으로 떠나는 가족 체험여행

8 아이들이 만든 민속공예작품.
9 작품을 만들고 있는 아이의 손길이 조심스럽다.
10 본인이 만든 작품은 집으로 들고 갈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평택으로 떠나는 가족 체험여행
맛집
윤성식당 사태찌개로 유명한 별미집. 돼지 무릎의 근육 살을 이용해 끓이는 찌개로, 무가 들어가 국물 맛이 시원하고 담백하다. 물만두를 넣는 특이한 부대찌개 맛도 일품. 031-682-4199/오전 11시~오후 10시/사태찌개 7천원(공기밥 포함)/서평택IC, 안중읍내 진입~평택시청 안중출장소 앞 우회전~헌화택지사거리 좌회전~성심중앙병원 앞 좌회전~안중농협 앞 좌회전 후 100m
주변 볼거리
심복사 대적광전에 봉안된 보물 제565호 석조 비로자나불상이 유명한 곳. 바다 속에서 어부들이 건져 올렸다는 전설을 가진 석불로, 경기도에서는 보기 힘든 9~10세기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띠고 있다. 031-682-5588/서평택IC 안중읍내 진입~아산 방향 39번 국도~안중사거리 지나 송담사거리에서 좌회전~심복사 이정표 따라 계속 진행
Travel Tip!
늦어도 오전 11시경에는 서평택IC에 도착해 둘러봐야 해가 지기 전 서울로 출발할 수 있다. 서울에서 서평택IC까지는 1시간가량 소요되며, 차량 정체가 심할 때는 군포~발안~안중으로 이어지는 39번 국도를 이용하는 편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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