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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친환경 생활을 하자

인천 영흥 에너지파크 체험기

재미있게 전기와 에너지 공부하는~

기획·신연실 기자 / 진행·김미소‘프리랜서’ / 사진·장승윤 기자

2008. 06. 12

전기와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영흥 에너지파크에 주부 최선미씨가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인천 영흥 에너지파크 체험기

베르누이의 원리에 의해 공이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는 가족들.(좌) 미끄럼틀처럼 만들어져 있는 송전설비기구에서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우)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에너지파크는 한국남동발전(주)에서 설립한 신개념 테마파크. 에너지의 생성 원리와 과정에 관한 정보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구성해 놓았다. 에너지체험관인 e-오디세이에서는 ‘뚜뚜’라는 이름의 가상 캐릭터가 다채로운 영상을 통해 에너지의 생성 원리 및 활용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바다가 보이는 6만5000㎡ 규모의 옥외공원에는 10가지 에너지 관련 테마로 구성된 옥외전시장과 3D입체영상실, 야외공연장, 산책로 등이 꾸며져 있어 야외활동 공간으로 제격이다. 최근 주부 최선미씨(36)는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뜻 깊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남편 강대한씨(38)와 다현(11)·다인(9)·태양(8) 세 남매와 함께 영흥 에너지파크에 다녀왔다.

애니메이션 영상 보며 에너지 생성 과정 쉽게 이해해요
인천 영흥 에너지파크 체험기

지열·풍력·태양열 등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을 아기자기한 모형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김상엽 팀장.


1, 2층으로 이루어진 에너지파크에 들어서자마자 모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디지털 방명록. 에너지파크를 관람하러 온 모든 이들의 얼굴을 찍어 이름과 나이 등의 간략한 정보를 남기는 기계다. 어떻게 사용하는 줄 몰라 망설이고 있자 에너지파크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상엽 운영팀장이 웃으며 다가와 이용 방법을 설명해줬다. 키가 작은 아이들을 힘껏 들어 올려 방명록을 작성한 다음 에너지체험관인 e-오디세이로 들어갔다. e-오디세이 안에는 가족을 안내해줄 가상 캐릭터 뚜뚜가 기다리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영상 속에서 사는 뚜뚜는 물·빛·바람 같은 자연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과정과 그것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e-오디세이의 영상을 통해 서서히 전기에너지에 관해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인천 영흥 에너지파크 체험기

재밌게 놀면서 전기 생성 원리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미끄럼틀 송전설비기구.(좌)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전기로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이자 신기해하는 태양이와 다인이.(우)


생활 속 전기를 직접 체험해요
다음으로 함께 이동한 곳은 생활 속 전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 영화에서나 보던 미니 로봇이 가족을 반겼는데, 아이들이 로봇의 손에 손을 올릴 때마다 로봇 몸에서 불빛이 번쩍이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우리 몸에는 아주 미세한 전기가 흘러요.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매우 약한 전류지만 전류가 있어야 신체활동이 활발해진답니다.”
로봇에서 친절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그 옆에는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기밥솥·전자레인지 등의 가전제품이 놓여 있어 최씨의 시선을 끌었다. 가전제품이 어떤 방법으로 전기를 생성시켜 음식을 조리하는지 보여주는 코너였다. 가전제품들 옆에는 다른 코스로 이동하기 전 이곳에서 알게 된 내용을 복습하는 퀴즈기계가 마련돼 있었다. 서로 문제를 맞추겠다고 아옹다옹하는 다현이와 다인이를 바라보며 아빠 강씨는 “아이들이 쉽게 잊어버리지 않게 퀴즈까지 마련해 놓아 유익해 보여요. 서로 퀴즈를 풀다보면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라며 흐뭇해했다.

에너지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놀이기구가 가득~
인천 영흥 에너지파크 체험기

아이들이 DDR 게임을 하면서 화면에 나오는 에너지 아이콘을 배우고 있다.(좌) 거대한 다람쥐 통 속에 들어가 발을 굴리며 직접 전기를 만들고 있는 다현이.(우)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체험해보는 코스. 시소 모양으로 만들어진 펌프를 타면 물이 점점 차오르면서 전기에너지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소수력 발전소가 눈에 띄었다.
“자, 우리 신나게 시소 타면서 전기를 만들어볼까요?” 안내하던 김상엽 팀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시소에 올라탄 채 펌프질을 시작했다. 쉽사리 물이 차지 않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아빠 강씨가 도와주자 금세 물이 차올랐다. 차오른 물은 곧 투명배관으로 내려가면서 전기에너지로 변했는데 그 과정이 한눈에 보였다. 소수력 발전소 뒤쪽에는 ‘베르누이의 원리’로 공을 공중에 띄우는 송풍기 4대가 놓여 있었다. ‘베르누이의 원리’는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원리로 바람의 세기에 따라 압력이 반비례 해 바람이 나오는 송풍기의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도 올려둔 공이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에서 흔들거리기만 한다. 비행기가 뜨는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자 커다란 화면 속 에너지 아이콘에 따라 발을 움직이는 DDR 게임기가 가족을 맞이했다. 아이들이 전기에너지를 더욱 신나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코너였다. 이어서 발길을 옮긴 곳은 거대한 다람쥐 통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곳. 다람쥐 통 속으로 들어가 발을 열심히 굴리면 통이 돌아가면서 전기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모여 원통형 기계에 칸칸이 불이 들어오는 원리다. 태양이와 강씨가 함께 들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전기를 모으자 맞은편 화면을 통해, 방금 모은 전기의 양과 전기가 돈으로 환산된 금액이 나타났다. 열심히 돌렸다고 생각했는데 1백원도 채 안 되는 금액이 나와 가족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전기를 만드는 게 어려운 거야. 앞으로 전기를 아껴야겠지?” 최씨 부부의 말에 아이들 모두 씩씩하게 “네!”라고 답했다.
최씨는 “결혼기념일을 즐겁게 보내고 싶어 신청했는데, 아이들에게 에너지의 소중함도 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환히 웃었다.
영흥 에너지파크는…
개관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이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자유 관람이 가능하지만 사전에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하면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안내원과 함께 관람할 경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체험비용 무료 위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산 368번지 찾아가는 길 인천시 용현동 구 터미널에서 1일 6회 운행하는 시외버스를 타거나 옹진군청-인천주요지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790번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032-455-3271~3 www.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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