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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기획·송화선 기자 / 글 & 사진·박희정‘자유기고가’

2006. 07. 30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줄까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유용한 해법이 있다. 아이와 함께 집 근처 어린이도서관에 가보는 것이다. 최근 마을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어린이도서관들은 다양한 책과 풍성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갖춰놓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 취학 전 유아 대상 프로그램 돋보이는 서대문구립 이진아 기념 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 안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나지막한 건물이 하나 있다. ‘서대문구립 이진아 기념 도서관’이다. 여성의류업체 ‘현진어패럴’의 이상철 대표가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이진아씨를 기리기 위해 서울시에 50억원을 기부하며 지어진 이 도서관은, 잘 가꿔진 정원과 통유리 로비 등 세련된 인테리어 때문에 고급 문화센터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보면 지하 1층 지상 4층 공간이 모두 아이와 엄마만을 위해 꾸며진, 정말 제대로 된 어린이도서관임을 실감할 수 있다. 도서관 1·2·3층에는 유아부터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자열람실’과 CD나 디지털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멀티문화감상실’, 영어동화 읽기와 어린이 논술 등 문화강좌가 진행되는 ‘문화창작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독서 토론을 할 수 있는 ‘문화사랑방’ 등이 갖춰져 있다. 도자기를 굽기 위한 가마와 물레 등이 마련돼 있는 ‘도예방’과 연극과 발레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바닥이 나무로 된 ‘다목적실’도 있어 다양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감자극 놀이 어드벤쳐 스쿨’(생후 18~48개월), ‘젠트리방그리 지능활동놀이’(생후 11~35개월) 등 유아와 엄마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는 점. 좀 더 큰 아이들을 위한 ‘KAIST 과학영재 카이로봇 창작캠프’ ‘발도르프 체험과학놀이’ ‘CQ 향상 찰흙놀이’ ‘어린이 발레스쿨’ ‘퍼포먼스 미술체험’ 등도 인기다. 이 도서관에는 모두 22개의 강좌가 마련돼 있으며, ‘엄마랑 내가 디자인하는 머그 컵’ ‘엄마랑 아빠랑 Making Book’ 등의 특별 프로그램과 전시회도 수시로 열린다. 수강료는 3개월에 4만5천원 선.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는 무료 영화가 상영된다.
문의 02-360-8600 www.sdmljalib.or.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영천사 방향 도보 10분)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 (월요일 휴관)

▼ 엄마 아이 함께 즐기는 ‘율동과 함께 동화나라’ 인기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안에 있는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은 널찍하게 펼쳐진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두 개로 나뉘어 있는데, 본관에는 어린이 책들이 분야별·수준별로 구분돼 있는 ‘제1자료실’ ‘제2자료실’ ‘유아실’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청각실’이 있고, 별관에는 종이접기나 글짓기 등 문화강좌를 할 수 있는 ‘문화교실’과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동화구연 등이 이루어지는 ‘이야기실’ 등이 마련돼 있다.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도우미 선생님이 좋은 책과 독서방법을 추천해주는 ‘독서상담실’도 운영하고 있어 처음 찾는 이들도 큰 어려움 없이 다양한 자료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는 입학 전 어린이들이 엄마와 함께 동화, 율동을 배우는 ‘율동과 함께 동화나라’ 수업이 진행되는데, 이 프로그램은 시간에 맞춰 오기만 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무료 강좌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종이접기 교실’과 ‘유아 동화구연 교실’은 매달 1만5천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글짓기, 영어동화 구연, 책 만들기 수업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위한 ‘어린이 독서회’ 등의 프로그램도 모두 주 1회 열리며 수강료는 1만5천원이다.
가정 독서지도, 부모 역할교육, 서예 등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 무료 상영회도 수시로 열린다.
문의 02-722-1379 http://children.lib.seoul.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사직공원 방향 도보 10분)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매달 첫째·셋째 월요일 휴관)

▼ 어린이 전문 경제교육 프로그램 운영 노원 어린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지난 2003년 문을 연 아담한 3층 건물 ‘노원 어린이도서관’ 1층에는 유아 열람실과 전시실이, 2층에는 아동열람실이 있다. 이 도서관의 자랑은 탁 트인 하늘과 공원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3층에 마련한 ‘하늘공원’. 20평 정도의 공간에 온돌마루를 깔고 한쪽 벽을 통유리로 마무리해 바깥 화단과 하늘을 환히 내다볼 수 있게 꾸며놓은 이 공간에 앉으면, 마치 정원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엄마의 자궁을 형상화해 만들었다는 모유 수유실, 장난감 같은 변기가 있는 유아용 화장실 등도 있다.
노원 어린이도서관은 매년 3월·9월 개강하는 학년별 독서 프로그램과 신문 활용교육, 경제교육, 동화구연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부자의 씨앗을 심어라’는 용돈 관리, 신용의 중요성 등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관념을 금융기관 방문, 애니메이션 관람, 게임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한다. 매달 한두 차례 정도는 유명인사 초청강연도 진행된다. 수강료는 3개월에 4만원이다.
문의 02-933-7145 www.nowonilib.seoul.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도보 10분)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 (화요일 휴관)
▼ 나무, 바다, 숲 테마로 꾸며진 놀이터 같은 도서관 서초 어린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서울 서초구에 자리한 ‘서초 어린이도서관’은 영·유아와 초등학교 3학년 미만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유아 전문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1만3천여 권의 책 가운데 대부분은 아이들이 물고 빨아도 탈이 없을 만한 것들로, 아이가 너무 어려 도서관에 데려가기 부담스러웠던 엄마들에게 좋은 공간이 될 듯하다.
내부 공간도 ‘책을 읽는 것’보다는 ‘책과 함께 노는 것’에 더 어울릴 만한 아기들에게 적합하다. 층마다 ‘상상의 나무’ ‘바다 속 잠수’ ‘숲 속 소풍’ 등의 테마를 정해놓고 화사한 색깔과 다양한 장식들을 사용해 내부를 꾸몄다. 아기들이 눕거나 엎드려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도록 2층의 ‘유아 열람실’엔 온돌을 깔았고, 책을 읽다 잠든 유아들을 위해 20 여 평 공간의 ‘수면실’도 마련해 두었다. 지하 1층에는 동시 낭송, 독서 토론회 등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문화교실’이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외국인 선교사가 6, 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동화를 들려주는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수업을 연다. 수강료는 월 1만원. 미리 정해진 책을 읽고 함께 동화 그림 그리기, 독후감 쓰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는 ‘어린이 독서교실’, 함께 신문을 읽은 뒤 활용수업을 하는 ‘사회과 교실’ 등도 있다. ‘어린이 독서교실’ 참가비는 월 2만원, ‘사회과 교실’은 무료다. 매달 초 수강신청을 받는다.
문의 02-3471-1337 www.seocholib.co.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우성1차 아파트 방향 도보 10분)
운영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월요일 휴관)
▼ 장난감 무료로 빌려주는 구로 꿈나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서울시 구로구 구로4동 시설관리공단에 자리 잡고 있는 ‘구로 꿈나무도서관’은 2백여 평 공간에 3만여 권의 책과 다양한 CD, DVD 등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춘 복합 도서관이다. 다양한 서적이 갖춰진 ‘자료열람실’, 어린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진 ‘유아열람실’, 종이 접기나 동화구연을 할 수 있는 ‘이야기방’ 등 일반 도서관이 갖추고 있는 ‘도서관’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이 도서관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3천5백여 점의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주는 ‘꿈나무 장난감 나라’다.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연회비 1만원을 내고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마음껏 빌릴 수 있는 곳으로, 대여료는 무료이며 1주일당 한 점씩 가능하다. 빌린 장난감을 반납한 뒤 다음 장난감을 빌려야 한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에는 유아를 위한 무료 동화구연이 열리고,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6~7세를 대상으로 한 ‘유아 독서클럽’이 진행된다. 아이를 직접 지도하고 싶어하는 어머니들을 위한 ‘어머니 독서 논술교실’도 인기. 프로그램 참가비는 없지만 회원으로 가입한 구로구 주민에 한해서만 도서 대출과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02-860-2383
찾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도보 10분)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화요일 휴관)

▼ 개인별 독서지도 프로그램 눈에 띄는 가양 인표 어린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 인표 어린이도서관’은 50여 평 공간에 1만2천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개인별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어린이들은 정해진 도서 장르에 따라 책을 골라 읽은 뒤 사서와 줄거리, 느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도서관은 이 내용을 개인별 독서카드에 기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어린이들의 독서량을 평가해 시상하는 등 다양한 보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취학 전 어린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로 구성되는 독서동아리도 있다. 매달 둘째·넷째 금요일 오전에는 아동문학과 어린이 독서지도에 관심 있는 엄마들을 위한 ‘어머니 독서교실’도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2-2668-9814 www.inpyolib.or.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로 나와 125번 버스 타고 가양7단지 하차
운영시간 월~토요일 오전 9시~ 오후 6시(일요일 휴관)

▼ 못 쓰는 가전제품 분해해보는 기계해체동아리 인기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 ‘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어린이도서관이다.
이곳의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기계해체동아리 모임’. 고장난 밥통이나 못 쓰는 컴퓨터 등 집안에 한 개쯤 있게 마련인 고물 전자제품을 분해하며 과학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어린이들은 공구를 이용해 직접 폐전자제품을 낱낱이 뜯어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는 도서관 어머니 회원들이 5~7세 유아들을 위해 그림책을 읽어주고, 그 내용을 토대로 함께 인형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이야기방’이 열린다. 초등학교가 쉬는 매달 둘째·넷째 토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뚱딴지 현장체험 교실’이라는 제목의 현장학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서관 이용은 무료이며, 월 5천~1만원의 후원회비를 내면 도서대출과 교육 프로그램 참가가 가능하다. 초등학교 독후활동모임(학년별로 한 달 1만~2만원)과 뚱딴지 현장체험 교실(한 달 3만원)을 제외하면 별도 프로그램 참가비는 없다.
문의 02-2297-5935 www.littlelibro.org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 한양대 방향 출구(도보 10분)
운영시간 월·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수·금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일요일 휴관)



경기
▼ ‘그림책 슬라이드’ ‘동시 따먹기’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 운영 인천 맑은샘 어린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인천 부평구 청천동 뫼골공원이 끝나는 골목길을 따라 들어서면 벽면이 알록달록 그림 타일로 예쁘게 꾸며져 있는 2층집이 눈에 들어온다.
이 도서관의 1층은 책을 읽는 공간, 지하 1층과 2층은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도자기 교실’ ‘그림책 슬라이드’ ‘동시 따먹기’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과 시즌별 특별 프로그램이 열리는 지하 1층과 2층이 사실상 이 도서관의 중심이다.
가마와 물레까지 갖춰져 있는 지하 1층 도예실에서는 매주 목·금·토요일 도자기 교실이 열리는데, 유아·초등반, ‘엄마와 함께’반, 성인반, 직장인반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한 달에 네 번 수업을 받는 데 드는 비용은 2만원.
매달 첫째·셋째 목요일 오후에 열리는 ‘그림책 슬라이드’와 매달 마지막 토요일 오후의 ‘동시 따먹기’ 등도 특색있는 프로그램. ‘그림책 슬라이드’는 그림책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면서 음악을 곁들여 내용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며, ‘동시 따먹기’는 도서관 뒤뜰의 나무에 동시를 적은 종이를 매달아놓고, 아이들이 그것을 외운 뒤 하나씩 떼어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이 도서관에는 매주 화요일 오후 진행되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 매달 둘째·넷째 목요일에 열리는 ‘좋은 비디오 상영회’, 동화작가 등을 초청해 독서교육에 대한 강의를 듣는 ‘학부모 강좌’ 등이 마련돼 있다. 도자기 교실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32-507-1933 www.childlib.pe.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백운역 북부역 출구로 나와 567번 버스 타고 영아다방 사거리 하차
운영시간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일요일 휴관)

▼ 독서와 실생활 자연스레 이어주는 ‘웃는 책 독서 모둠’ 일산 웃는 책 어린이도서관
경기도 일산의 끝자락 대화동에 있는 ‘웃는 책 어린이도서관’의 슬로건은 ‘책을 장난감처럼, 도서관을 놀이터처럼’이다. 그림책 캐릭터들이 그려진 벽화 덕분에 먼 곳에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이 도서관은 내부도 이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이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들의 깊이 있는 독서를 돕기 위해 마련한 ‘웃는 책 독서 모둠’. 운영진 회의를 통해 매달 선정되는 주제를 토대로 학년별 독서 모둠 커리큘럼을 정한 뒤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 이곳을 찾았을 때 도서관 내부에서는 달큰한 냄새가 풍겨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달의 주제가 ‘요리’였던 것. 그래서 아이들이 요리와 관련된 책을 함께 읽으며 토론한 뒤 도서관 지하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직접 요리를 해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독서와 실생활을 자연스레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지도하는 것이 ‘웃는 책 독서 모둠’의 특징이다.
이 외에도 그림책 마주이야기(7세 이하), 그림책 창작여행(1·2학년), 동화 깊이 읽기(3·4학년), 꼬마작가(5·6학년) 등 연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각각의 과정이 끝난 뒤에는 개인 문집도 발간하도록 하고 있다. 도서관 공간을 이용한 각종 전시회, 벼룩시장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3만원을 내고 도서관 회원에 가입할 경우, 독서 모둠 활동(월 6만원)을 제외한 프로그램 참가비용은 무료다.
문의 031-914-9279 www.gigglingbook.net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장성중학교 방향 출구(성저공원 방향 도보 20분)
운영시간 평일 낮 12시~오후 7시(학교 안 가는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관

▼ ‘마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눈길 끄는 부천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
부천시 원미구 상1동 복사골문화센터 4층에 있는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은 1백80여 평의 널찍한 열람실 안에 있는 기차 모양 서가로 유명하다. 알록달록 꾸며진 기차는 아이들이 책을 재밌게 접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기차 안에서는 아이들끼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엄마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읽기에 집중하고 싶은 어린이들은 ‘책 읽는 방’을 이용하면 된다. 유아 및 어린이, 엄마를 위한 각종 강좌가 진행되는 ‘너른 마루’도 있다.
이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검은 모자에 보라색 망토를 걸친 마녀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함께 독후활동을 하는 ‘마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매주 화요일 오후 열리며, 5~9세의 어린이면 참가가 가능하다.
매주 수·목·금요일 오후에는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독서동아리’ 활동이 열린다. 매달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매주 한 권씩 이에 맞는 책을 읽도록 한 뒤 토론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벌인다. 주제는 모든 학년에 공통적으로 주어지며, 추천도서만 아이들 수준에 맞게 구별된다. 수시로 아동문학작가를 초청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아동문학 초대석’이 열리며,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동화 DVD 상영회도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32-320-6366 http://children.bcf.or.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송내역 1번 출구(도보 15분)
운영시간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 다양한 독후활동 돋보이는 광명 청개구리도서실
‘광명 청개구리도서실’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광명시 철산동 평생학습원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열리는 ‘책 읽어주는 도서실’. ‘독서 릴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광명시 시장, 경찰서장, 우체국장 등 명사들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달 셋째 주에는 독후활동도 병행한다. 관련 슬라이드를 상영하거나 아이들이 찰흙·골판지 등을 이용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직접 만들어보게 하는 것. 참가비용은 없고, 독후활동에 필요한 재료도 도서관에서 제공한다.
매달 둘째 주 화요일에는 ‘영어 그림책이랑 놀아요’, 첫째·셋째 금요일 오전엔 ‘재미있는 영어동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좀 더 진지하게 책읽기에 접근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매년 4~6월, 10~12월에 진행되는 학년별 독서동아리 모임에 참여할 수도 있다. 매주 1권씩 책을 읽은 뒤 함께 독서토론, 글짓기, 독후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는 모임이며 참가비는 없다.
문의 02-2619-6148 www.froglib.or.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도보 5분)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 어린이 독서 퀴즈대회 인기 부천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부천시 고강본동 고강복지회관 2층에 있는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은 20여 평이 채 되지 않은 작은 규모지만 하루 평균 1백여 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부천시립도서관의 분관이어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 도서관 소장도서 7천8백여권뿐 아니라 시립도서관의 책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은 길게 뻗은 중앙 서가를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책을 읽는 공간, 왼쪽은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때로는 고강복지회관의 강당을 이용해 영화상영회 등 좀 더 규모가 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가운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사랑’(1학년·화요일 오후), ‘글사랑’(2~3학년·월요일 오후), ‘책사랑’(4~5학년·수요일 오후) 등 독서활동 모임이 눈에 띈다. 이 모임에 가입한 어린이들은 매주 한 권씩 정해진 책을 읽은 뒤 함께 다양한 독후활동을 한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의 어린이들은 매달 첫째·셋째 목요일에 진행되는 ‘책 읽어주는 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도서관의 어머니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은 방학 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아이를 골라 상을 주는 ‘독서왕 선발대회’, 지정도서를 제시한 뒤 그와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는 ‘독서 퀴즈대회’ 등도 진행한다. 모든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32-677-9090 www.gogang.or.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부천역 북부역 출구로 나와 8번 버스 타고 새보미아파트에서 하차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1시(일요일 휴관)

▼ 작가 초청강연회, 그림자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 부평 기적의 도서관
지난 2003년 방영된 MBC 프로그램 ‘느낌표’의 도움으로 건립된 어린이 전문 도서관. 지하 1층 지상 2층, 2백80여 평 규모로 아이들 키에 맞춘 아기자기한 책장과 안전을 위해 벽 곳곳에 설치한 쿠션, 커다란 곰 인형과 자그마한 변기 등이 눈길을 끈다.
도서관 1층 ‘이야기 숲’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동화구연 프로그램 ‘옹달샘’이 진행되고, 수요일 오전에는 취학 전 아이들과 함께하는 독후활동 모임 ‘책놀이 쿵’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동시작가 김미혜씨가 직접 진행하는 ‘동시 따먹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씨와 아이들이 돌아가며 시를 낭송하고, 그때의 느낌을 말과 몸짓으로 표현해보도록 하는 것.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매달 둘째·넷째 토요일 오후에는 1층에 있는 계단식 극장 ‘어울림’에서 영화가 상영되며, 작가 초청강연회와 그림자극, 공연 등과 같은 특별 프로그램도 수시로 열린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
문의 032-505-0612 www.bpml.or.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부평역 7번 출구에서 558번 버스를 타고 삼부아파트 앞에서 하차
운영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관)

▼계절에 따라 가족 테마 프로그램 운영 인천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
동화구연·도예·종이접기… 다채롭고 알찬 어린이도서관 프로그램 꼼꼼 가이드

인천시 부평구 부평 대건신협 2층에 있는 인천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은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글쓰기, 동화구연, 판소리배우기, 종이접기, 동요부르기 등이 매달 돌아가며 열리고 엄마들을 위해서는 꽃꽂이, 생활 종이접기, 성교육, 발 마사지 등의 수업이 포함된 ‘좋은 엄마 되기 교실’이 마련된다.
올봄 아이들이 야생화와 봄꽃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새싹과 놀아요’ 프로그램이 진행된 것처럼 계절에 따라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계절마다 얼음썰매타기, 고구마 구워 먹기, 연날리기, 농촌 일손 돕기, 역사배우기, 생태체험 등의 ‘테마 가족기행’도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1만~2만원 선. 방학 때는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요리, 과학, 장애체험, 수화, 동요 등을 다채롭게 체험해볼 수 있는 ‘열린 학교’가 열린다. 참가비는 역시 1만~2만원 선이다.
문의 032-521-2040 http://frogkid.org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백운역 3번 출구에서 내려 553번 마을버스를 타고 유진슈퍼 앞 하차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와 영화 제작법 배울 수 있는 도토리 미디어 사랑방
‘웃는 책 어린이도서관’ 지하에 있는 미디어 전문 도서관. 일반 대여점에서 구하기 힘든 희귀 DVD 1천여 점과 관련 책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목·금요일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와 친구하기’ ‘웹 배낭여행’이 진행되며, 수·금요일엔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이미지 요리사’ ‘영상미디어창작기초반’이 열린다. 모두 3개월 과정이며, 수강료는 월 6만원이다. 매주 넷째 토요일엔 아이들을 위한 무료 영화가 상영된다. 엄마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영상앨범 만들기’ ‘우리 동네 뉴스 만들기’ 등이 있다. 매달 5천원을 내는 도토리 회원이나 1만원을 내는 참나무 회원으로 가입하면 미디어 관련 자료를 무료로 대출할 수 있고, 강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의 031-914-1394 http://dotori.co.tv
운영 평일 오후 12시~7시, 토요일 오후 12시~5시(일요일 휴관)

▼ 수원시 어린이도서관 3인방슬기샘·바른샘·지혜샘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에는 슬기샘, 바른샘, 지혜샘 등 3개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 개관했다. ‘슬기’ ‘예의바름’ ‘지혜’가 샘솟으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이 도서관들은 각각 지상 3층 규모. 도서관 내부에는 저마다 특화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천문우주, 멀티미디어, 환경에너지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최첨단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천문우주특성화 도서관인 슬기샘은 3층에 과학탐구관 ‘달나라 별나라’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우주에서의 몸무게를 재보고 인공위성의 원리를 체험하거나, 모형 우주선에 들어가 직접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30분·4시30분 등 세 차례 개방하며 체험인원은 한 번에 17명으로 제한되므로 예약이 필수다. 이 외에도 이 도서관에는 ‘우주여행을 떠나요’ ‘로봇체험교실’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바른샘은 멀티미디어 특성화 도서관. 도서관에는 벽에 손을 대면 그 형상이 그대로 바닥에 나타나는 ‘손을 느끼는 벽’, 의자에 앉으면 바닥에 형형색색의 꽃 모양이 나타나는 ‘꽃피는 의자’ 등 신기한 멀티미디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 탐구관이 설치돼 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4시 개방 시간에 맞춰 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환경에너지 분야 특성화 도서관인 지혜샘은 환경의 중요성과 미래 대체에너지에 대한 내용을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소개하는 ‘환경에너지관’을 갖추고 있다. 또 다섯 개의 테마로 구성된 체험관도 있어 아이들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가상체험하며 환경에 대한 가치관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각각의 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장서를 소장하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린이도서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슬기샘
문의 031-228-4794 http://skid.suwonlib.go.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화서역 1번 출구(92번 버스 경기도체육회관 하차)
바른샘
문의 031-228-4764 http://jkid.suwonlib.go.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수원역(7번 버스 수원순복음교회 하차)
지혜샘
문의 031-228-4764 http://bkid.suwonlib.go.kr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수원역(2-1번 버스 산남중학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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