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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신나는 나들이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스케이트·눈썰매·겨울 철새 구경…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조득진‘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5. 02. 02

아이를 멀리 데려가지 않고 신나게 놀게 해줄 방법은 없을까. 도심의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철새도래지 등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를 만한 가까운 놀이터를 찾아보았다.

야외수영장의 대변신, 초보자 강습까지~한강시민공원 빙상장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서울에서 저렴하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으로 하루 수용 인원이 4백여 명에 달하고, 여의도·이촌·잠실지구에서 즐길 수 있다. 2월2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데, 요금은 어른 4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6세 이상의 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한 ‘초급자를 위한 방학특강 스케이트교실’이 운영되며 빙상장 주위에 매점, 보관함(1천원), 스케이트 대여소 등의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원.
최근 문을 연 이촌지구의 빙상장은 국제 규모의 수준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국가대표선수 및 상비군이 출연하는 시범경기와 사인회가 열린다. 특히 이곳에는 모형 거북선이 있어 직접 그 안에 들어가 충무공 유품과 일대기를 기록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촌지구는 지하철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500m 떨어져 있다. 여의도지구는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되고, 잠실지구는 2호선 신천역 6번 출구에서 700m 떨어진 지점에 있다.
문의 이촌지구 02-790-2809, 여의도지구 02-785-1093, 잠실지구 02-421-2574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빙상 위의 낭만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지난해 말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잔디광장의 휴식기인 월동기간을 이용해 체육활동과 문화체험 공간이 마련된 것. 스케이트장은 3백여 평 규모로 한꺼번에 3백~4백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인공으로 얼음을 얼리기 때문에 기온이 영상 15℃까지 올라가도 이용할 수 있다.
2월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되는데 오후 5시까지는 만 15세 이하 초·중학생과 보호자를 동반한 유아만 이용 가능하고, 그 후에는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1천원을 내면 스케이트를 빌릴 수 있으며 스케이트장 입장료와 헬멧 대여료는 무료. 장갑 구입료(3백원), 라커 이용료(5백원) 등은 유료다. 스케이트장은 일반 빙상장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피겨스케이트만 탈 수 있으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스케이트장 주변에 휴게실, 화장실, 라커룸 등을 설치했다. 다만 이용자에 비해 라커룸이 적어 귀중품은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게 이용자들의 이야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스케이트장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간호사와 응급구조요원 등도 배치되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문의 02-3707-9406

저렴한 가격에 전통놀이까지 체험하는여의도·뚝섬 눈썰매장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뚝섬 눈썰매장은 총면적이 8백여 평으로 하루 2천여 명이 찾는 곳. 2월15일까지 개장하며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2천원, 어른 4천원의 저렴한 입장료를 받고 있다. 썰매 대여료는 3천원. 또한 ‘유치원생을 위한 눈썰매장 레크레이션 교실’도 함께 운영, 전통썰매타기, 투호, 빙판에서 팽이치기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의도 눈썰매장은 7백60여 평 규모로 입장료는 뚝섬과 같으며, 2월20일까지 개장하는데 주변의 스케이트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눈썰매장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뚝섬 눈썰매장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에서 가깝다.
문의 뚝섬 02-453-2094, 여의도 02-785-1093

눈썰매도 타고 눈꽃대축제도 구경하고~ 잠실운동장 눈썰매장
잠실주경기장에서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서울시가 잠실주경기장 남측 정면 진입로에 인공눈을 뿌려 길이 100m, 폭 36m, 높이 8m 규모의 눈썰매장을 개장한 것.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썰매 대신 튜브 썰매를 마련해 이용객들의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눈썰매장에는 성인용 100m, 유아용 50m 길이로 설치된 2개의 슬로프가 있는데, 하루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슬로프 주위에서는 2월15일까지 산타마을과 산타동물원, 겨울연가마을, 얼음썰매장 등으로 꾸며진 겨울 테마파크 ‘눈꽃대축제’도 함께 열린다. 눈썰매장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료는 어른·어린이 1만원.
문의 02-2240-8711

겨울바람 가르며 신나게 달리는광나루 인라인스케이트장
광나루 인라인스케이트장은 한강변 도로보다 안전해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한강시민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이천지구와 난지지구, 광나루지구에 각각 마련되어 있는데, 이 중 지난해 말 개장한 광나루지구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광진교 공사를 위해 건설자재를 쌓아두었던 공간을 활용해 만든 광나루 인라인스케이트장은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 아침부터 수많은 인라인스케이트 마니아들로 붐빈다. 초보자들이 강습을 받고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안전지대와 숙련자를 위한 250m 원형 트랙도 마련돼 있으며, 조명시설이 있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천호역 1번 출구로 나와 천호대교 옆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문의 02-3780-0783

나비축제, 닭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서울대공원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서울대공원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함박눈 속 나비축제’를 벌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한겨울에도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를 볼 수 있는 ‘나비생태관’ 오픈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월28일까지 진행된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꽃과 나비들의 만남을 비롯해 알 → 애벌레 → 번데기 → 나비로 변해가는 나비의 성장 과정, 나비의 신비한 탄생 장면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산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등 6종 1만여 마리의 아름다운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벌과 개미류, 메뚜기류를 비롯해 천적곤충류, 딱정벌레류, 수서곤충류, 동충하초 등 수백 종의 곤충을 볼 수 있는 ‘곤충세계 대탐험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오는 2월28일까지 열리는 ‘세계 닭 전시회’도 볼 만한데, 2005년 을유년 새해를 맞아 세계 희귀 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라 할 수 있다. 몸집이 작고 다리가 짧으며 꽁지가 부채 모양으로 높이 올라가는‘당닭’, 동작이 매우 빠르고 민첩하며 성질이 사나운 잡식성으로 식물의 씨앗이나 뿌리, 곤충, 개구리, 도마뱀 등을 잡아먹고 사는 ‘적색야계’ 등 22종 44수의 세계 희귀 닭이 특별전시 된다.
이 밖에도 서울대공원에서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눈썰매와 종이접기, 돌고래와 물개의 재롱잔치, 곤충캐릭터 탈인형과 사진찍기, 겨울 동물 만나기 등 8개의 테마로 구성된 동물원도 둘러볼 수 있다. 동물원 입장료 어른 1천2백원, 어린이 7백원. 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다.
문의 02-500-7241~5



철새와 낙조 감상하기에 좋은한강 밤섬 철새도래지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밤섬 철새도래지의 조망대에 오르면 고배율망원경으로 비오리가 잡은 물고기를 낚아채 달아나는 재갈매기, 무리지어 날아가는 비오리떼,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원앙, 민물가마우지, 쇠오리, 흰죽지 등 20여 종 1천여 마리의 겨울 철새를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철새에 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고 싶다면 ‘한강 밤섬 겨울 철새 탐조 유람선’을 이용해보자. 철새 전문가의 설명도 듣고 재갈매기들에게 먹이도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빌딩숲을 물들이는 한강의 낙조 풍경도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겨울 풍경 중 하나. 매일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오후 4시40분부터 한강 주변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율도낙조’라 불리는 밤섬 너머의 낙조는 바닷가 낙조 못지않게 아름답다.

다양한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어린이대공원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놀이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해 ‘1일 동물체험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월25일까지 ‘주앤애니스쿨’(Zoo&Ani-school)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대공원내 동물원과 동물공연장이 연계돼 하루 동안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벤트다. 아기호랑이 남매와 사자형제를 만나는 시간, 겨울을 대표하는 백곰의 미니 쇼, 낙타 직접 타보기, 동물먹이주기 등의 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또 동물공연장에서는 앵무새 조련 쇼와 침팬지, 물개가 함께하는 이야기 쇼 등 흥미로운 내용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원하는 날짜를 택해 1일 2백50명씩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2천원. 토·일·공휴일에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2월10일까지 열리는 ‘겨울추억만들기’ 행사도 참가할 만하다. 주말 및 일·공휴일마다 하루 종일 피어 있는 모닥불 앞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6인조 남녀 혼성 러시아 댄스팀의 민속댄스, 남미민속예술단의 전통민속악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군밤을 나눠 먹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소망나무 열매달기, 어린이들에게 추억과 재미를 함께 선물하는 씽씽 얼음썰매타기와 전통민속놀이마당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공원 입장료 어른 9백원, 어린이 5백원.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정문이다.
문의 02-450-9381

고궁·박물관·쇼핑몰 등 하루에 둘러보는 서울 관광서울시티투어버스
뉴욕, 시드니, 도쿄, 홍콩, 파리, 런던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에서 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 연간 5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에서도 서울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1일 이용권을 구입하면 언제라도 탑승 가능하다. 버스를 타고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해 관광을 한 뒤 다음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면 된다.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운현궁 등 사대문 안 궁궐과, 서울타워·청와대·남산한옥마을·인사동·대학로 등의 도심 명소, 남대문·동대문·명동 등의 유명 쇼핑타운까지 하루 안에 둘러볼 수 있어 서울시내 관광으로는 그만. 승차권은 어른 1만원, 5세 이상 어린이 8천원. 또한 당일 승차권을 제시하면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전쟁기념관·세종문화회관 입장료 30% 할인, 정동극장과 한강유람선 이용료 20% 할인, 서울타워 입장료 13~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2-777-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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