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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아’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중국 영화’

■ 글·강현숙‘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5. 01. 12

80년대 중반 이후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중국 영화는 90년대 들어 왕가위, 장예모, 첸카이거 등의 유명 감독들이 등장하면서 또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여성동아’ 독자 3천4백34명이 참가해 뽑은 최고의 중국 영화 8편을 소개한다.

‘여성동아’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중국 영화’

중경삼림, 황비홍, 첨밀밀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는 장예모, 첸카이거, 왕가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장예모 감독은 가장 중국적인 영상을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88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붉은 수수밭’과 ‘국두’ ‘귀주 이야기’ ‘인생’ ‘영웅’ 등을 연출했다. 첸카이거 역시 장예모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93년 ‘패왕별희’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주목을 받는 왕가위 감독은 ‘아비정전’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2046’ 등을 연출했으며, 97년 ‘해피투게더’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중국 배우들 역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이들이 많은데 성룡, 주윤발, 유덕화, 장만옥, 공리, 양조위, 장쯔이 등이 대표적이다.

주윤발과 장국영 주연의 ‘영웅본색’이 1위 차지
지난 12월1일부터 9일까지 ‘여성동아’ 인터넷 홈페이지(women. donga.com)를 통해 ‘기억에 남는 중국 영화’를 뽑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천4백34명의 독자들이 참여했는데 1위는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1986)’이 차지했다. 홍콩 암흑가를 배경으로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을 그린 영화로 주연 배우였던 주윤발과 장국영은 당시 국내에서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2위에는 오랜 세월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여명, 장만옥 주연의 ‘첨밀밀(1996)’이 올랐다. 3위와 4위는 중국 전통 경극을 소재로 한 첸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3)’와 이연걸 주연의 무술 영화 ‘황비홍(1991)’이 각각 차지했다. 또 2001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걸작인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2000)’, 양조위와 장만옥이 주연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2000)’, 왕가위 감독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첫 작품인 ‘중경삼림(1994)’,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장국영을 비롯해 유덕화, 장만옥, 양조위 등 당대 최고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 ‘아비정전(1990)’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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