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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화제

‘4년 열애’ 언론사 사장과 올가을 결혼하는 명세빈 숨은 ‘러브 스토리’

■ 글·이영래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3. 07. 01

인기 탤런트 명세빈이 ‘일간스포츠’ 장중호 사장과 올가을쯤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은 장사장의 어머니이자 원로배우인 이순임씨(예명 문희)를 통해 알려졌는데, 두 사람이 4년 전부터 교제중이라는 소문은 있었으나 결혼 이야기가 이렇듯 가족을 통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명세빈 결혼설에 대해 취재해보았다.

‘4년 열애’ 언론사 사장과 올가을 결혼하는 명세빈 숨은 ‘러브 스토리’

구체적인 결혼 시기에 대해 아직까진 양가가 말을 아끼고 있지만, 6월말 명세빈이 귀국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주변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지난 96년 동덕여대 의상학과 재학중 우연히 가수 신승훈의 눈에 띄어 뮤직 비디오 ‘내 방식대로의 사랑’에 출연하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이후 순수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 탤런트 명세빈(27)이 올가을 결혼할 예정이다. 상대는 93년 타계한 한국일보사 장강재 회장의 장남인 장중호씨(30)로, 장씨는 미국 아메리칸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2000년부터 한국일보사 경영에 참여해오다 지난해 ‘일간스포츠’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지난 99년, 제3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처음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명세빈은 KBS 드라마 ‘순수’로 TV 드라마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고, 장중호 사장은 주최측인 한국일보사의 고위 관계자 자격으로 시상을 했다. 행사 이후 서울 강남의 한 가라오케에서 열린 축하 파티에 우연히 합석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가까워졌고, 약 1년간 영화를 관람하거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만났다고 한다.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연예계의 공공연한 비밀로 받아들여졌고, 지난 2000년부터는 끊임없이 결혼설이 나돌기도 했다. 두 사람 다 결혼 적령기인데다 서로 신뢰가 커 두 사람의 결혼은 금방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집안에 연예인이 둘씩이나 들어오는 게 탐탁지 않다”는 어머니와 할머니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월말 장씨의 어머니이자 원로배우인 이순임씨(57)가 동해시 묵호항에서 한국영상자료원 주최로 열린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미워도 다시 한번’ 행사 중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올가을쯤 큰아들(장중호씨)이 연예인과 결혼한다”고 밝혀 두 사람의 사랑이 열매를 맺게 된 것이 공개됐다.
이씨는 문희라는 예명으로 지난 60년대 윤정희·남정임과 더불어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원로배우로 지난 71년 한국일보사 고 장강재 회장과 결혼한 이후 은막을 떠났다가 장회장과 사별한 이후 한국일보사 이사로, 또 한국종합미디어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 다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이씨의 발언은 행사장에 참석한 80여명의 팬과 동해시민 5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두 사람의 결혼을 공식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몇 년동안 사귀는 것을 지켜봐왔다. 처음에는 아버지(고 장강재 전 한국일보사 회장) 역시 배우와 결혼했기 때문에 아들도 배우와 결혼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사람들이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할까봐 많이 걱정했지만 본인이 선택한 것이기에 가만히 지켜봤다. 그러다 두 사람이 예쁘게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진지하게 아들에게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자기 인생이고 본인이 좋다고 하니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4년 열애’ 언론사 사장과 올가을 결혼하는 명세빈 숨은 ‘러브 스토리’

재미있는 것은 이씨가 아들 장씨가 교제중인 연예인이 누구라고 전혀 밝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명세빈이 올가을 시집 간다”며 축포를 쏘아올린 것. 지난 3월 중순 SBS 특별기획드라마 ‘태양 속으로’ 종영 이후 휴식을 취해온 명세빈은 5월 중순 미국 시애틀에 있는 이모집으로 떠나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6월말경 귀국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정작 가족들은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는 분위기. 분당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았지만 그의 부친은 “나는 모른다”며 부정했고, 그의 이모 또한 역시 “모르는 일”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다만 명세빈의 어머니가 “양가에서 구체적으로 혼담이 오간 적은 없다. 둘이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결혼과 관련해 결정된 상황은 아무것도 없다. 장중호 사장으로부터 이여사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은 미리 연락받았다. 아마 가을쯤 식을 올리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한 것 같다. 장중호 사장을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인사를 하러 온다고 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만류해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고 비교적 소상히 양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일간스포츠’ 측은 “교제중인 것은 맞지만 결혼 계획은 아직 없다. 공식적인 입장은 복잡한 회사 문제가 해결되면 그때 밝히겠다”고 한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은 명세빈이 귀국하는 6월말쯤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명세빈이 장중호 사장과 결혼하게 되면 고현정 정용진, 김희애 이찬진, 황현정 이재웅 커플에 이어 여성 톱스타와 명문 재벌의 결합으로 또 한번 큰 화제를 낳을 전망이다. 더욱이 시어머니인 이순임씨 또한 톱스타였던 만큼 ‘스타 고부’ 탄생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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