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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watch

PARADOX

editor 안미은 기자

2017. 03. 20

태양이 만든 그림자는 인류 최초의 시계였다. 그리고 시간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사실상 공간의 좌표다.

ROGER DUBUIS 벨벳 바이 마사로 라라 벨벳 바이 마사로 라라는 할리우드 황금기를 풍미했던 여배우, 라나 터너에서 이름을 따왔다. 그래서 우아한 얼굴을 가졌다. 진주 귀고리를 한 듯 알알이 장식된 실버 스트랩과 1백 개의 정교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어몬드 장식, 화이트 골드 케이스 등 모든 것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제네바 홀마크 인증을 받은 무브먼트를 탑재해 고전적인 아름다움에 현대적 기술을 함축시켰다. 5천6백만원.



ROGER DUBUIS 벨벳 오트 쿠튀르 파스망트리 ◀베이지 새틴 스트랩을 파스망트리로 장식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섹시한 망사 스타킹을 신고 미끈한 다리를 드러낸 여자 같은데, 지름 36mm의 핑크 골드 케이스와 1.66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장식이 묵직한 양감을 자랑한다. 기능도 믿음직스럽다. 48시간 파워 리저브를 지원하는 강력한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가졌다. 이런 여자는, 아니 시계는 흔치 않다. 전 세계 88개만 생산되는 한정 모델이다. 5천4백만원.

CHRONOSWISS 시리우스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크로노스위스의 설립자인 게르트 랑은 1966년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으로 ‘올해의 시계상’을 수여했다. 무브먼트 전체를 스켈레톤화해 시계 속에 기계적 미학을 담은 건 그가 처음이었다. 이건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크로노스위스만의 가치다. 올해엔 투명 사파이어 글라스를 통해 무브먼트를 볼 수 있는 시리우스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지극히 기능적인 골조를 통해 속을 보여주는 솔직하고 진실된 시계다. 1천5백50만원.





JAEGER LECOULTRE 랑데부 문

▲처음부터 아리따운 연인을 위한 시계라고 선포했다. 천체가 새겨진 블루 다이얼에 보이는 문페이즈는 보름달과 반달, 초승달에서 다시 보름달로 변하며 영원한 시간을 약속한다. 이 우아한 문페이즈는 9백72년에 한 번꼴로 조정이 필요할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한다. 밤하늘 다이얼 주위로는 눈부신 다이아몬드가 별처럼 반짝거린다. 영원에 가까운 시계가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6천7백만원대.

PARMIGIANI 펄싱 002 아스테리아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기술이 맞물려 탄생한 시계다. ‘손목 위의 작은 바다’라는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바다를 품은 블루 다이얼에 불가사리 모양의 스몰 세컨드가 초침에 따라 춤을 추듯 움직이며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기계식 무브먼트를 어떻게 예술적으로 표현할까 고민한 결과다. 우아한 화이트 스트랩이 시계의 단정한 얼굴을 받쳐준다. 5천9백50만원.



AUDEMARS PIGUET 레이디 밀레너리

이 시계는 공간과 공간이 이어지는 건축학적 구조로 태어났다. 웅장한 로마 콜로세움의 건축미를 상기시키는 차별화된 타원형 다이얼을 통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18K 핑크 골드 베젤 아래로 1백16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중심축에서 벗어난 마더 오브 펄 다이얼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케이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브라운 펄 악어가죽 스트랩까지, 오데마의 아름다운 철학을 그대로 담았다. 3천7백만원대.

사진 최승광(스튜디오이스키)
디자인 김영화
제품협찬 로저드뷔(02-3213-2244) 예거르쿨트르(02-6905-3998) 오데마피게(02-3479-1809) 크로노스위스(02-310-1737) 파르미지아니(02-545-1780)
소품협찬 매스티지데코(1544-0366)
스타일리스트 류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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