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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imple_gourmet

너무 쉽고 진짜 스타일리시한 미식모녀 레시피

2017. 03. 02

지인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요리를 함께 즐기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엄마와 딸이 있다. 엄마 송영미 씨는 결혼 후 소문난 미식가였던 시어머니 입맛에 맞춰 아침 식사를 시작으로 점심 도시락과 저녁 식사, 특별한 안주상을 준비해야 했는데, 25년간 고민하며 요리한 덕분에 많은 것을 배웠고, 같은 메뉴라도 더 맛있게 먹는 법을 터득했다. 그리고 한때 미식가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청담동의 ‘시즌스’ ‘슈슈’, 통영의 ‘중국요리 이선생’ 등의 음식점까지 운영했다.

할머니의 까다로운 입맛과 엄마의 손맛까지 물려받은 딸 김정현 씨는 프랑스, 미국 등 외국에서 긴 유학 생활을 한 덕분에 평범한 재료, 친숙한 음식을 재해석해 새롭게 요리하는 법까지 배웠다. 사람들은 이 모녀의 음식을 ‘쉬운 미식’ ‘소박한 미식’ 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식재료의 맛과 스타일까지 살아 있는 ‘제대로 된 미식’이다. 음식 만들기는 귀찮지만 입맛은 까다로운 당신에게 딱 맞는 레시피를 추천한다.




마늘을 박아 구운 통치즈구이
통브리치즈에 슬라이스한 마늘을 박아 구우면 마늘 향이 스며들어 훌륭한 와인 안주가 된다. 빵이나 크래커에 올려 먹어도 맛있고, 과일과 함께 먹어도 잘 어울린다.
Ingredients(2인분)
브리치즈 또는 카망베르치즈 1개(통이 나무로 된 것), 마늘 1쪽, 화이트와인 ¼컵
How to make
1 작은 숟가락으로 치즈의 가운데 부분을 ½ 깊이로 동그랗게 파낸다. 마늘은 얇게 편으로 썬다.
2 치즈 윗면 군데군데에 칼집을 낸 후 편으로 썬 마늘을 박는다.
3 치즈를 담았던 나무통에 치즈를 넣는다. 나무통이 없으면 쿠킹포일로 치즈 크기의 그릇을 만들어 넣어도 좋다.
4 치즈를 파낸 부분에 화이트와인을 붓고 나무통의 뚜껑을 닫거나 쿠킹포일로 덮는다.
5 ④를 팬에 올려 치즈가 녹아 살짝 끓을 때 까지 중약불에서 30분간 굽거나, 19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간 굽는다.
6 그대로 떠 먹어도 좋고 과일이나 바게트, 크래커 등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전복잣무침

전복 내장에 버무려 3개월쯤 삭힌 뒤에 먹는 기존 전복젓과 달리, 즉석에서 무쳐 2시간 정도 두었다가 맛이 어우러졌을 때 바로 먹는다. 전복을 아주 얇게 썰어 오독오독한 식감을 즐기는 것이 포인트.
Ingredients(2인분)
신선한 전복 3개, 굵은소금 1큰술, 풋고추 1개, 잣 2큰술, 액젓(또는 국간장)
½작은술
How to make
1 전복은 굵은소금을 뿌려가며 조리용 솔이나 칫솔로 문질러 닦는다.
2 전복의 살과 껍데기 사이에 숟가락을 넣어 조심스럽게 분리한 후 내장을 떼어낸다. 끝부분의 입을 칼로 제거하고 얇게 편으로 썬다.
3 풋고추는 길게 2등분해 씨를 제거한 후 최대한 가늘게 채썰고, 잣은 잘게 다진다.
4 볼에 모든 재료를 넣고 버무린 후 2시간 후에 먹는다.






일본식 치킨덮밥
나른한 주말, 요리하기 귀찮을 때 제격인 메뉴. 달걀이 너무 많이 익으면 식재료들이 엉겨 붙어 잘 비벼지지 않기 때문에 부드럽게 반숙으로 익히는 것이 포인트다.
Ingredients(2~3인분)
양파  청양고추  홍고추 ½개씩, 마늘 1쪽, 닭다릿살 4쪽, 달걀 5개, 소스(설탕  청주 2큰술씩, 양조간장 5큰술, 후춧가루 ½작은술), 따뜻한 밥 2공기
How to make
1 양파는 채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마늘은 편으로 썬다. 닭다릿살은 칼을 비스듬히 눕혀 저미듯이 2등분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볼에 달걀을 깨 넣는다. 이때 노른자를 터트리거나 섞지 않는다. 다른 볼에 소스 재료를 넣고 섞는다.
3 달군 팬에 닭다릿살을 넣고 중간 불에서 2분간 볶은 후 소스 1/2 분량을 넣어 5분간 끓인다.
4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 마늘, 남은 소스를 넣고 2분간 끓인다.
5 ④의 팬에 달걀을 둘러가며 붓고 젓가락으로 노른자만 살짝 터뜨린 후 그대로 뚜껑을 덮어 중약불에서 8분간 익힌다.
6 두 개의 그릇에 밥과 ⑤를 나눠 담는다.


단호박뇨키수제비
이탈리아식 감자뇨키를 감자 대신 단호박으로 반죽하고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메뉴. 파스타처럼 소스에 버무려도 맛있지만 진한 멸치국물에 넣어 수제비처럼 즐겨도 좋다.
Ingredients(2인분)
단호박  감자 ½개씩, 애호박 ⅓개, 대파 15cm, 감자전분 2큰술, 강력분 1¼컵,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간 것(또는 파르메산 치즈가루) 3큰술, 소금 · 후춧가루 약간씩, 멸치국물 4컵
How to make
1 단호박은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 사방 2cm 크기로 썬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애호박, 대파와 함께 1cm 두께로 채썬다.
2 단호박은 위생팩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넣고 7~8분간 돌려 익힌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뜨거울 때 체에 밭쳐 으깬다.
3 볼에 으깬 단호박, 감자전분, 강력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간 것, 소금을 넣고 한 덩어리가 되도록 반죽한다.
4 반죽을 한입 크기로 떼어내 손바닥에 넣고 쥐어 모양을 만든다.
5 냄비에 멸치국물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 끓어오르면 감자, 애호박을 넣어 중간 불에서 5분간 끓인다. ④의 뇨키, 대파를 넣고 10분간 끓인 뒤 대파는 건진다.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양배추미트볼롤
식이섬유가 풍부한 양배추를 부드럽게 쪄낸 후 미트볼을 넣고 돌돌 말아 토마토소스와 함께 조렸다. 토마토소스의 양을 늘리고 파스타를 삶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Ingredients(2인분)
양배추 8장, 고기반죽(다진 쇠고기 400g, 다진 양파 1개, 다진 마늘 · 설탕 · 박력분 1큰술씩, 빵가루  컵, 우유 4큰술, 소금 · 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오일 3큰술), 토마토소스 2컵, 소금 약간
How to make
1 양배추는 김이 오른 찜기에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 5분간 찐다.
2 큰 볼에 고기반죽의 빵가루, 우유, 설탕, 박력분,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고기반죽의 올리브오일 2큰술, 다진 양파, 다진 마늘을 넣어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4 ②의 볼에 다진 쇠고기, ③을 넣어 섞는다. 충분히 치댄 후 반죽을 8등분해 골프공 크기로 동그랗게 빚는다.
5 도마 위에 양배추 1장을 깔고 ④를 올려 돌돌 말아 감싼 후 이쑤시개 또는 요리용 실로 고정한다. 나머지도 같은 방법으로 만든다.
6 냄비에 토마토소스, ⑤를 넣어 중약불에서 20분간 조린 후 이쑤시개 또는 요리용 실을 제거한다. 소금으로 간을 한다.

이탈리아식 마늘주꾸미볶음
마늘 향이 우러난 올리브오일에 주꾸미를 살짝 볶아 순수한 재료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파스타를 삶아 버무려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좋다.
Ingredients(2인분)
주꾸미 6마리, 밀가루 적당량, 마늘 5쪽, 청양고추 1개, 올리브오일 3큰술, 크레송 50~60g, 소금 · 후춧가루 · 레몬즙 약간씩
How to make
1 볼에 주꾸미, 밀가루를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가며 이물질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끓는 물에 주꾸미를 넣고 1분간 데친 후 체로 건져 가위로 몸통과 머리를 분리한다. 머리만 한 번 더 살짝 데친 후 반으로 잘라 머리에 있는 내장 부분을 제거한다. 데친 주꾸미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마늘은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두르고 마늘, 청양고추를 넣어 마늘이 노릇해질 때까지 중간불에서 볶는다.
5 센 불로 올려 주꾸미를 넣고 30초간 빠르게 볶는다.
6 불에 크레송을 넣고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7 그릇에 주꾸미볶음과 ⑥을 담고 레몬즙을 뿌린다.




특별함이 필요한 모든 순간 이렇게 쉬운 미식 레시피
요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모녀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담은 요리책. 초간단 미식 요리부터 미식 안주 요리, 간단하면서도 폼 나는 한 그릇 미식 요리, 시판 재료와 제철 과일로 만드는 심플한 미식 디저트까지 총 92가지의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레시피팩토리.


사진제공 & 참고도서 특별함이 필요한 모든 순간, 이렇게 쉬운 미식 레시피(레시피팩토리)
인물사진제공 월간 수퍼레시피
디자인 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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