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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opinion #survey

대선 후보의 소신 행동과 사회 활동하는 배우자 모습에 가장 호감

〈여성동아〉 페친 대상 대선 관련 설문조사

editor 김지영 기자

2017. 03. 02

다음 대통령은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유권자는 대통령 후보의 어떤 점을 보고 표를 줄까. 〈여성동아〉가 ‘페친’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성동아〉 페이스북 친구(페친)들은 차기 대통령이 무엇보다 도덕성을 갖추고, 검찰 및 기득권층 개혁에 중점을 두며, 자신의 공과에 책임지는 인물이기를 바랐다. 이는 〈여성동아〉가 2월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 동안 ‘내가 원하는 대통령상은?’이라는 제목으로 〈여성동아〉 페이스북을 통해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전체 응답자의 30%가 도덕성과 청렴함을 꼽았으며 경제 활성화 및 실업 문제 해결 능력(25%), 소통의 능력과 의지(22%), 사회 개혁과 불평등 해소 의지(20%)가 그 뒤를 이었다. 투철한 안보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에 그쳤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중점을 뒀으면 하는 정책 가운데서는 검찰 및 기득권층 개혁이 전체 응답자 중 35%의 지지를 얻었으며 그다음 청년 실업 해결(27%), 복지제도의 강화(12%), 안보와 외교(12%), 지역·세대 간 갈등 해소(1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기 대통령으로 뽑고 싶은 영화 속 대통령이라는 이색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2%가 〈판도라〉에서 자신의 과오에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인 김명민이라고 답했다. 〈감기〉에서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전염병 확산을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대통령으로 열연한 차인표는 지지율이 22%였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인간미 넘치는 대통령 장동건은 12%의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고,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낭만적인 대통령 안성기(2%)는 어지러운 시국과 동떨어진 이미지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여성동아〉 페친들은 대선 후보들의 모습 중 시원한 비판 발언과 소신 있는 행동(전체 응답자의 47%)에 가장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다음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모습(22%), 서민적인 모습과 행보(20%), 아이들과 함께 있는 따뜻한 모습(7%) 순이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 홍보물이 그다지 어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선 후보의 배우자나 가족들에 대해서는, 소외 계층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모습(35%)과 후보와 상관없이 자신의 일에서 높은 성취를 이루는 모습(35%)을 가장 좋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답고 세련된 매너와 외모로 대통령 후보의 품격을 높이는 배우자나 가족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5%가 차기 대통령의 적정 연령은 60대라고 답했다. 그러나 50대 대통령을 선호하는 응답자도 42%에 달했다. 〈여성동아〉 페친들은 차기 대통령을 뽑을 때, 살아온 과정이나 업적과 성취(85%)를 가장 중요한 선출 기준으로 여겼다. 소속 정당이나 출신 지역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없는 점이 특이했다. 차기 대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92%로 대통령을 직접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여성동아〉 독자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선출되기를 바라는 대통령상을 알아보고자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는 모두 5백7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과 남성 응답자는 각각 57%, 42%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20%, 30대 30%, 40대 27%, 50대 22%로 나타났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디자인 박경옥

#epilogue #president


안희정·안철수·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최초 인터뷰, 그 후


〈여성동아〉가 2017년 1월호부터 대선 후보 부인들의 인생 고백을 최초 보도한 후 정치권과 SNS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변화.



박근혜 정부의 퍼스트레이디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전통적으로 퍼스트레이디를 보필하는 임무를 맡아왔는데 박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민간인 최순실 씨를 ‘보좌’하는 일에 총력을 쏟은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여성동아〉는 대통령을 내조하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차기 대선 후보들의 부인을 검증하기 위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으나 언론에 공개된 적 없는, 대선 후보의 연애 시절과 결혼 생활 등의 인생 스토리를 부인의 시각에서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대선 후보의 성격과 삶을 대하는 태도, 자녀에 대한 교육관, 민심과 시국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2017년 1월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2월호엔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 김헤경 씨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나섰는데 모두 소탈하고 꾸밈없는 모습에서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의 허심탄회한 인생 고백은 여러 언론 매체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대선 후보들도 여기에 힘을 보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지사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에 〈여성동아〉에 실린 부인의 인터뷰를 올려 아빠이자 남편,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다 많은 이들이 알도록 했다.

〈여성동아〉를 통해 ‘생수 같은 남자’ ‘로맨티시스트’ ‘아내와 함께 중랑천을 뛰는 다정다감한 남편’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안 전 대표는 이후 보다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며 대중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엔 페이스북에 김 교수와의 ‘중랑천 조깅 인증 샷’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치적인 발언에 지나치게 신중하던 목소리도 한층 우렁차고 단호해졌다.



‘사이다’ 발언으로 호감을 얻은 이재명 시장의 경우엔 부인 김씨의 단독 인터뷰가 보도된 후 그의 발목을 잡던 가족사와 관련한 악성 루머가 더는 논란이 되지 않고 있다. 김씨의 해명과 안타까운 심경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창부수 사이다!” “이재명도 억울하겠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여성동아〉에 실린 메인 사진을 한동안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김씨는 최근 ‘인터뷰를 잘 봤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남편에 대한 오해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안 지사의 부인 민씨는 〈여성동아〉와의 생애 첫 언론 인터뷰가 채널A 〈종합뉴스〉에 보도되고 인터넷 블로그와 SNS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화통한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민씨는 1월 22일 안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도 “안 지사가 ‘왕자병’이 있다”고 폭로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안 지사도 이후 공식석상이나 강연에서 민씨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고, 아내와 함께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는 등 사랑꾼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집에서 동태전을 부치는 페이스북 사진과 ‘충남 엑소’라는 애칭으로도 화제가 된 안 지사는 우연인지 〈여성동아〉 2월호가 발매된 이후인 1월 하순부터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그동안 남편 뒤에서 조용한 내조로 일관하던 김미경 교수와 민주원 씨, 김혜경 씨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 이후 공식 활동이나 언론과의 접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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