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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motor #dreamcar

Valentine Day’s DATE CAR

입력 2017.02.07 15:41:12

Valentine Day’s DATE CAR
Valentine Day’s DATE CAR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
롤스로이스 던(4억4천9백만원) _(왼)
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

1 던은 차에 오르는 과정부터 특별하다. 문의 경첩을 뒤쪽에 달아 앞에서 뒤로 열고 탄다. 던의 시트에 앉아 둘러보면 거대한 보트에 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차체는 의외로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엔진은 들릴 듯 말 듯 속삭이고, 바람은 귓가를 살랑살랑 간질인다. 열선과 히터를 켜면 추위도 퍽 견딜 만하다. 특별한 날을 위한 버킷리스트에 올릴 가치가 충분한 차다.

2 던은 어마어마한 성능을 품었지만, 극단을 추구하는 운전과는 거리가 먼 차다. 넉넉한 힘을 느긋하게 풀어내며 슬렁슬렁 다닐 때 가장 자연스럽고 멋지다. 아울러 이 정도 차를 탄다면, 멋진 경험을 주위 사람과 나눌 의무가 있다. 따라서 화려한 도심을 유유히 누비길 권한다. 프라이버시를 챙기려면, 쨍한 낮보단 울긋불긋한 조명 흐드러진 밤이 나을 테고.

3 모든 면에서 최고를 추구한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롤스로이스는 창사 이래 ‘최고급 차’라는 한 우물만 파온 궁극의 럭셔리 브랜드다. 현실보다 낭만을 좇는다면, 보스에 어울릴 세단보단 한량 기질 다분한 컨버터블이 딱이다. 다만 스스로를 드러낼 용기는 필수다. 던을 몰면 어딜 가든 질투와 선망이 뒤섞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우리 예쁜
젊은 날
피아트 500C(2천7백90만원) _(오)
고정식 〈카미디어〉 기자



1 밸런타인데이엔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단둘이 있고 싶다. 그러기엔 피아트 500C가 딱이다. 일단 좌석 사이가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꼭 붙어 있다. 물리적인 공간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진다. 해가 지면 캔버스 톱을 열고 쏟아지는 별빛을 맞으며 드라이브할 수도 있다. 추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창이 아닌 지붕이 열리는 구조라 세게 달려도 찬바람이 들이치지 않는다. 오히려 천천히 달리면 찬 공기가 들어온다. 그래서 가능하면 달려야 한다. 멀리, 아주 멀리.

2 도심이 아니라면 어디든 좋다. 꽉 막힌 도로에 서 있는 컨버터블은 가히 살인적이다. 어디라도 떠나자. 좋은 날 좋은 차까지 있는데, 늘 머물던 풍경에 남아 있는 건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3 오늘 뭐 했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는 뜨뜻미지근한 연인들에게. 상대방이 숨 쉬는 것마저 싫은 수준이 아니라면 예전 감정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거다.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도 추천한다. 작은 차를 핑계 삼아 가까이 붙어 있을 수 있으니까!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혼자도 괜찮겠다. 밸런타인데이에 혼자 500C를 타고 즐기는 오픈 에어링이라…. 아니다. 하지 말자.



Valentine Day’s DATE CAR
떠날까? 오늘은 돌아올 수
없는 곳까지
볼보 XC90 T8(1억1천20만원부터) _(왼)
고정식 〈카미디어〉 기자

1 기념일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 볼보 XC90 T8의 실내가 딱 그렇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꾸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장인이 손수 만든 크리스털 기어노브, 보석 커팅 기법을 도입한 다이얼 테두리 등 디테일이 과하지 않게 잘 어우러졌다. 거기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오디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까지. 근사한 코스 요리와 서비스를 즐기는 기분이다.

2 네 발로 포효하는 짐승 같은 SUV 차량이다. 원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릴 수 있다. 되도록 멀리 떠날 채비를 하라. 대자연 한가운데라도 문제없다. 더군다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닌가! 한 번 주유하면 서울에서 부산을 찍고도 100km 이상 더 달릴 수 있다. 이대로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건 예의가 아니다.

3 뜨겁게 달아오른 연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썸타는’ 사이도 좋다.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사랑을 고백할 수도 있다. 연인을 즐겁게 해줄 만한 콘텐츠가 많다.

우리 하나 되어
시트로엥
C4 칵투스(2천6백90만원부터) _(가)
안미은 〈여성동아〉 기자  

1 사랑에 빠지면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온갖 사물에 그를 투영한다. 사물에 대한 견해와 가치에 대한 기준이 바뀌는 신비로운 경험이다. 이전엔 아담한 미니 쿠퍼를 선호했다면, 지금은 오프로드까지 질주할 수 있는 소형 SUV인 칵투스에 마음을 빼앗긴다. 에지 없이 곡면으로 이뤄진 외관은 둥글둥글한 그의 성격과 닮았다. 그와 나 사이의 장애물을 걷어낸 일체형 벤치 시트도 불편하기는커녕 다정하게 느껴진다.  

2 가까운 교외를 달릴 때 딱이다. 작고 가벼운 차체는 SUV를 선호하는 여자가 몰기에 이상적이다. 주차타워에서 ‘문콕’을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에어캡 원리로 만든 에어범프가 스크래치를 방지해주니까. 단, 소형 SUV이다 보니 체급의 한계는 있다.

3 칵투스는 성능보다 디자인으로 타는 차다. 콘셉트 카처럼 재기발랄한 젊은 연인들에게 어울린다. 실내는 신선함과 낭만이 가득하다. 명품 트렁크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스트랩 도어 핸들, 광활한 도어 포켓, 선반 등 곳곳을 함께 해부하는 재미가 있다.

‘도깨비’가 타는
바로 그차
마세라티 르반떼(1억1천만원부터)  _(오)
김기범 〈로드테스트〉 편집장

1 SUV는 시야가 넓다. 그래서 호젓한 드라이브를 나설 때 좋다. 사방팔방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런 작은 차이로 여정의 감흥이 달라진다. 또 껑충한 바닥 덕분에 아스팔트 포장이 없는 험로도 망설임 없이 들어설 수 있다. 그만큼 데이트의 무대도 넓어진다. 게다가 눈썹 휘날릴 만큼 빠르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2 르반떼라면 누구나 드라마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머리받침에 삼지창을 돋을새김한 차가 바로 르반떼다. 소박한 사람보단 욕심쟁이에게 더 어울린다. 스타일이 뛰어나고 공간과 활용성이 좋은 데다 짜릿한 운전 재미까지 갖췄으니까.

3 마세라티는 모터스포츠에서 싹틔운 브랜드다. 승부사 기질로 피가 절절 끓는다. SUV에서도 이 고집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운전이 편안하되 반응은 민첩하고, 몸놀림의 마디마디엔 결기가 가득하다. 음표 그려가며 빚어냈다는 사운드는 그야말로 압권. 깊은 산속 헤집는 굽잇길에서 르반떼의 매력은 유독 형형히 빛난다.

사진 rex
사진제공 롤스로이스(02-512-5834) 마세라티(1600-0036) 볼보(1588-1777) 시트로엥(02-545-0606) 피아트(080-365-0500)  
디자인 최정미




여성동아 2017년 2월 6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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