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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yundai_car #art

가장 현대적인 미술, ‘현대’적인 예술 후원

지금 현대 미술의 메카는 현대 커미션 2016 : 필립 파레노 Anywhen전이 열리고 있는 테이트 모던이다.

2016. 10. 25

기술에서 미술을 발견하는 시대다. 자동차는 현대 기술이 만든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다. 그리고 이 기계의 중심을 이루는 언어는 복잡한 테크놀로지가 아닌 미술이다. 자동차는 아름다워야 하고, 눈부셔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는 그 시대의 디자인 언어를 간직한 가장 큰 양산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산업 디자인의 절정에 선 자동차에게 미술이란 예민한 주제다.

현명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일찍부터 미술계에 발을 담그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그 이름만큼이나 현대 미술과의 오랜 협업을 자랑하는 브랜드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의 기조를 이루는 가치와 키워드는 오늘날 현대 미술에서 흔히 보아온 소재나 주제와 비슷하다. 현대자동차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현대 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미술과 자동차 산업이 함께 상생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A  N  Y  W  H  E  N     I  S     N  O  W


현대자동차는
현대 미술을
후원한다


세계 현대 미술의 중심지 중 하나인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서 얼마 전 큰 행사가 열렸다. 현대자동차 영국 판매법인 사장 토니 화이트혼(Tony Whitehorn), 테이트 모던 관장 프란시스 모리스(Frances Morris), 작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및 전 세계 문화예술계 인사 1백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이 행사의 이름은 ‘현대 커미션 2016(Hyundai Commission 2016)’으로 현대 자동차와 테이트 모던이 체결한 11년짜리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 미술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와 같은 거대 기업이 미술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 혜택받는 것은 미술관만이 아니다. 우선 더 많은 전시 기회를 얻는 작가들이 축복을 받는다. 작가들은 대형 미술관 전시를 통해 주목을 받고 이름을 높이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넓힐 수 있다. 또한 신진 작가 발굴과 같은 미술계에 꼭 필요한 책무를 해결하는 역할도 한다. 새로운 시선과 작가가 필요한 미술계는 ‘현대 커미션 2016’ 같은 프로젝트를 언제든 반긴다.

마지막으로는 관객이다. 대형 전시와 신선한 작품에 목마른 전 세계 현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 미술의 중심지인 런던으로 모이고, 또 당연하다는 듯이 테이트 모던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테이트 모던의 현대 커미션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현대 커미션은 매년 새로운 작가를 선발한다. 선발된 작가와 프로젝트는 테이트 모던의 초대형 전시실인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전시 기념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세계적인 예술가 ‘필립 파레노’가 작품을 전시한다.


현대 커미션이
선발한
두 번째 작가
필립 파레노

필립 파레노는 영화, 영상, 음향, 조각, 퍼포먼스 등 여러 분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예술가다. 그에게 창작의 영역은 한계가 없는 듯하다. 전시가 가능한 작품은 무엇이든 만들며, 개성 넘치는 여러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져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 된다.

필립 파레노는 전시에 관한 다양한 실험으로 기존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그가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스노 댄싱(Snow Dancing)’ 전시에서였다. 스노 댄싱은 전시에 앞서 책으로도 출시됐다. 텍스트를 읽는 시간이 곧 파티의 체험이 되도록 필립 파레노는 책이란 매개체를 구상한 것이다. 2002년 ‘에일리언 시즌(Alien Season)’ 전시에서는 로버트 라우션버그(Robert Rouschenberg)의 1951년 작품 <화이트 페인팅(White Paintings)>을 설치했다. 그리고 4분 30초라는 일정한 시간마다 블라인드가 방 안의 모든 빛을 차단했다. 어둠 속에서 라우션버그의 회화 작품은 그의 영상 작품이 투사되는 스크린으로 변모돼 작품을 투사하는 매개가 됐다. 그의 전시에서 개별 작품은 독립적인 오브제이면서, 그가 구상한 맥락에서 기존의 의미가 소멸되거나 또 다른 의미를 부여받는다. 필립 파레노의 이러한 시도는 현대 커미션의 가치와 잘 부합된다.

현대자동차의 차들은 각기 다른 기능과 디자인, 효율을 주제로 탄생했다. 하지만 그 차들은 모두 현대자동차라는 동일한 DNA를 가지며, 현대자동차가 지향하는 가치 안에서 존재한다. 즉 한 맥락에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현대 커미션 2016’에서는 필립 파레노가 전시한 작품 을 경험할 수 있다. 영상과 음향 그리고 조명을 사용해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설치 미술 작품이다.


현대 미술의
절정에
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필립 파레노가 이번 현대 커미션을 통해 테이트 모던의 터바인 홀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어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모던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 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지원해 혁신적인 경험과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모던과의 11년 장기 파트너십 외에도 현대 미술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미국에서는 LA 카운티미술관(LACMA)에 10년 장기 후원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현대 미술계에 끼친 영향은 단순히 런던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글로벌 문화사업 후원은 현대 미술의 발전에 기여함과 더불어 현대자동차의 철학과 감성을 대중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제작지원
현대자동차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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