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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돌연변이, 블로퍼

It’s not a shoe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REX | 디자인 · 최정미

입력 2016.08.09 11:00:20

패션계의 돌연변이, 블로퍼
대체 불가능한 녀석들이 스트리트로 몰려온다.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부임과 함께 화려한 부활을 알린 구찌 매장에서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린 그것! 로퍼도 슬리퍼도 아닌 괴상한 모양새에 퍼까지 달린 이 신발의 정체는 바로 ‘블로퍼(Bloafer : Backless+Loafer+Slipper)’다. 맨발에 블로퍼를 신고 캣워크를 활보하는 모델들을 보고 흠칫 놀란 이가 많을 거다. 자칭 ‘슈어 홀릭’인 나도 처음엔 이것을 예쁘다고 해야 할지, 과하다고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블로퍼에 발을 밀어 넣은 순간, 아찔한 킬힐 위에서 발을 혹사시킨 지난날을 후회했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패션계에 이 ‘구겨 신는’ 로퍼의 등장은 센세이션 그 자체였으리라.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퍼와 패치워크, 자수 등으로 장식한 아이코닉한 디자인까지, 디자이너들이 너도나도 경쟁하듯 다채로운 블로퍼를 내놓았다. 블로퍼가 데뷔식을 치른 지 2년 만에 트렌드 선봉에 오른 것은 예고된 일이었다. 대중의 수용 속도 역시 상상 이상으로 빨랐다. 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과 올슨 자매, 알레사 청 등 유명 셀렙들이 신기 시작하며 무섭게 거리를 점령해나갔다. 이번 시즌엔 퍼를 장식한 구찌의 홀스빗 로퍼 스타일이 인기다. 클래식한 앞모습과 달리 뻥 뚫린 백리스로 스타일링의 최고난도라 불리는 무심한 듯 시크한 애티튜드를 완성해준다. 캐주얼한 슬랙스부터 데님 팬츠, 페미닌한 스커트까지 어떤 룩에도 완벽히 녹아들며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당분간 블로퍼를 대체할 슈즈 트렌드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속단일까?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이 신고 벗기 편한 슬리퍼에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패션계의 돌연변이, 블로퍼

제품협찬 · 구찌(1577-1921) 탑샵(02-356-8690) 피에르아르디(02-3444-1730) 필립림(02-310-5373)




여성동아 2016년 8월 6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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