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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옷 입는 재미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이상윤 | 디자인 · 최정미 스타일리스트 · 박선용 | 모델 · 송지수 정영훈

입력 2016.06.02 08:20:20

잘 차려입은 재단사에게 몸을 맡기고 치수를 잰다. 세밀한 스티치 장식 하나까지 취향대로 맘껏 고를 수 있다. 맞춤 슈트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옷 입는 재미! 지금까지 입어온 55, 66 기성복과 차원이 다르다. 다소 비싸지만 투자할 만한 이유는 너무 많다.

커리어 우먼의 매니시 슈트_로드앤테일러 우먼

맞춤옷 입는 재미
Interview with 김민정 대표

언제 론칭했나. 2010년 겨울. 6년째 남성복을 지어오면서 정작 나를 위한 옷은 만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만든 로드앤테일러 세컨드 브랜드다. 커리어 우먼이 멋있게 입을 수 있는 매니시 슈트를 일대일 맞춤으로 제작하고 있다.

어디서 만나볼 수 있나. 로드앤테일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슈트라는 매개체로 보디라인을 리디자인하고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여성 슈트 한 벌에 1백50만원대.

체형 보정의 비법은 무엇인가. 슈트 입은 여자는 섹시하다. 그리고 섹시는 비율에서 나온다. 그동안 일하면서 다양한 체형을 가진 고객들을 만났고 데이터를 계속해서 모아왔다. 가장 이상적인 비율을 연출할 수 있도록 1백 개가 넘는 샘플을 제작했다. 여자들도 남자만큼 댄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싶다.


맞춤옷 입는 재미

나를 위한 스테디 패턴_스테디스테이트

Interview with 안은진 대표



언제 창업했나. 2010년도에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브리오니를 퇴사하고 스테디스테이트를 오픈했다. 당시 핸드메이드로 제작된 고가의 슈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많아지는 것에 비해 셔츠는 소모품 개념이었다. 고급 슈트에 걸맞은 셔츠를 만들고자 시작하게 됐다.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나.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숍 ‘아뜰리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호주와 미국에서 온 파트너들이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과 마닐라, 상하이 등 다른 도시에서 트렁크 쇼를 진행 중이다. 슈트 한 벌당 가격은 1백30만원 정도 된다.

브랜드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주는 것. 스테디스테이트를 찾는 고객들이 더 우아해질 수 있도록 디자인 요소에 신경을 쓴다. 우리 옷을 입고 나면 애티튜드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해줄 때가 제일 기쁘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대해. 맞춤 시장은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성복보다 가격은 높고 효율성은 떨어지기 때문. 제조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기술자가 국내에 거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여러모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것이 사실. 현재 스테디스테이트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와 같은 가치관을 지닌 젊은 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맞춤 시장을 이끌어나가는 것. 멋지지 않은가!






구두를 구입하는 새로운 방법_맨솔

Interview with 이광일 브랜드 마케팅 팀장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는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활력 있게 바꿀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을 기반으로 유통과정을 단순화시켜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구두를 생산한다.

맨솔이란. 한 마디로 찾아가는 맞춤 수제화 브랜드. ‘솔맨’이라고 부르는 맨솔의 코디네이터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고객의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두 장인이 수제화를 제작해 배송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소재와 디자인, 바닥창까지 모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모든 슈즈는 소재와 디자인을 불문하고 균일가 14만9천원에 판매한다.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서비스 가능한가. 현재는 서울과 판교, 세종, 대전 지역에서만 서비스 한다. 재구매할 경우엔 디자인을 선택하면 바로 제작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고객의 발 사이즈와 스타일을 데이터로 축적해둔다. 서비스 지역은 차차 늘려갈 계획이다.

O2O 시장의 앞날은 어떤가. 긍정적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결해 고객의 편의를 증대할 수 있고, 확보된 데이터로 니즈에 맞는 개인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니까. 맨솔은 ‘Make Man’s Life Easy’를 슬로건으로 더 편리하고 유쾌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한다. 올 하반기엔 헬스케어와 스포츠웨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꼭 맞는 셔츠가 필요할 때_스트라입스

Interview with 이창훈 이사

어떻게 시작됐나. 패션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단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직장인들이 커스터마이징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았고, 그걸 만족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셔츠 13벌로 시작한 게 다다. 온라인 베이스를 기반으로 지금의 스트라입스를 키워냈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전문성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소재를 직접 선별하고 재단해 바느질하는 과정을 거치며 주야로 공부했다. 현재는 스타일 디렉터를 여럿 두고 있다.

어떤 슈트를 제작하나. 많은 사람들이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클래식 슈트 위주다. 대개 맞춤 슈트라고 하면 귀족적인 룩을 상상하고 온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핏, 디테일로 승부한다. 맞춤 슈트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겐 캐주얼한 세퍼레이트 슈트를 추천한다. 셔츠는 5~8만원, 슈트는 40~60만원대 정도다.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나. 스타일 디렉터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방문해 치수를 잰다. 원하는 스타일을 반영해 디자인한 뒤 제작에 들어가는데, 보통 주문 후 14~2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서울에서부터 시작했고, 현재는 광역시 단위로 전국 주문이 가능하다.

앱이 개발된다고 들었다. 커스터마이징의 장점은 고객의 쇼핑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는 것이다. 유일한 단점은 제작 기간. 어떻게 하면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까를 매일 연구한다. 데이터베이스를 수치화해 제작 기간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 중인데, 올해 안에 앱을 론칭할 계획이다. 고객의 구매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맞춤옷 입는 재미

전문 테일러가 추천하는_디오벨리

Interview with 김병구 대표

디오벨리는. 슈트는 핏이 생명이다. 몸에 잘 맞게 재단된 슈트는 뭔가를 더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멋스러우니까. 한 번 커스텀 메이드의 매력에 빠지면 다른 명품 브랜드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양장점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클래식 슈트와 명품 브랜드를 블렌딩해 맞춤 슈트 사업을 시작했다. 블랙 라벨과 골드 라벨, 프리미엄 라벨로 나눠 30~80만원 사이의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격 슈트를 판매한다.

수지 타산이 맞을지 의문이다. 고객에게 고품격 서비스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불필요한 유통과 마진을 싹 없앴다. 전국 모든 매장을 직영 체제로 운영하는 방식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차별화된 서비스는 무엇인가. 단순한 맞춤 슈트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전문 테일러와 디자이너가 고객에게 양질의 패션 정보를 제공해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만족경영이 최우선이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최근 4~5년 사이 커스터마이징 슈트 시장이 급격하게 과열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을 닫는 브랜드들이 부지기수. 이런 환경에서도 디오벨리는 흔들림 없이 15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브랜드 고유 시그니처를 지키며 뛰어난 품질의 옷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즐거운 여정을 함께_포스트디셈버

Interview with 박소현 디자이너

포스트디셈버에 담긴 의미는. ‘13월’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했다. 이는 시간을 넘어선다는 의미로, 유한한 개념인 삶을 보다 성숙하고 넓게 받아들이자는 생의 철학을 담았다.

여성용 비스포크(핸드메이드 맞춤)로 유명하다. 비스포크라 하면 흔히 신사복을 떠올리는데, 우리는 여성이 가진 몸의 곡선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의 맞춤 슈트를 취급한다. 서울 부암동에 위치한 본사 쇼룸을 중심으로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외 편집 매장에서도 포스트디셈버 기성복을 만나볼 수 있다. 재킷은 65만원, 팬츠는 38만원대부터다.

무엇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나. 가장 기본인 테일러링 위주의 슈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년간 꾸준히 비스포크 작업을 해왔고, 국내외 패션쇼와 전시회, 서울 컬렉션 등에 참여하며 지금의 포스트디셈버를 만들어냈다.

어떤 브랜드로 남고 싶은가. 자신만의 시그니처 룩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하고 싶다. 지속 가능성과 필요성, 아름다움의 가치를 바탕으로 1백 년 이상 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그런 점에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필수다.





여성동아 2016년 6월 6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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