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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TRAVEL

피오르와 만년설을 오감으로 즐기다

북유럽 힐링 백야여행 11일

글 · 이종원 동아일보 문화기획팀 차장 | 사진 제공 · 디스커버리투어 | 디자인 · 김영화

2016. 05. 11

지구의 가장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현상인 북유럽 백야는 매년 6~7월에만 경험할 수 있다. 이때는 밤낮으로 여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 북유럽 여행의 최적기로 꼽힌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 여정으로 안내한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를 아우르는 ‘북유럽 힐링 백야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경이롭고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서양에 맞닿은 노르웨이의 항구도시 크리스티안산, 하르당에르 피오르(빙하가 깎아 만든 U자형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좁고 긴 만)의 소도시 오다, 인기 애니메이션 의 배경으로 알려진 항만도시 베르겐, 그리고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로 이동하는 크루즈에서 맞이하는 백야를 모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피오르는 전체 해안선 길이가 지구의 반 바퀴에 이를 만큼 길어서 여행 도중 페리를 타야 하는 상황도 곧잘 생기는데 현지인에게는 익숙한 일상이다. 배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 지구로 지정된 피오르와 만년설의 산악지대, 북피오르를 거쳐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한 달스니바 전망대에 다다르면 푸른 하늘과 맞닿은 세상을 내려다보며 욕심과 걱정을 모두 떨쳐낼 수 있다. 또 빙하가 녹아 사나운 기세로 쏟아져 내리는 140m 높이의 로테 폭포를 마주하면 절로 기운이 솟는 동시에 명상에 잠기게 될 것이다.

북유럽 백야여행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도시를 꼼꼼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노벨 평화상의 도시로 알려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한 조각가가 20년간 영혼을 바쳐 만든 거대한 비겔란 조각공원과 동시대 노르웨이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새 오페라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선박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이 오페라하우스는 지붕이 점차 바다로 향하는 사선 구조로 디자인돼 누구든 자유롭게 걸어 오를 수 있다. 시민들이 지붕에서 볕을 쬐거나 책을 읽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힐링 하이킹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풍스러우면서도 낭만적인 항구도시 베르겐은 의 엘사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곳의 플뢰엔 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수세기 동안 러시아와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온 핀란드에는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과 랜드마크가 있다. 특히 헬싱키는 대성당이나 올드 마켓 홀 등 핀란드의 상징적인 건축물이 대부분 시내 가까이에 있어 둘러보기가 편하다.



여행 기간에는 노르웨이 3대 하이킹 코스인 크셰라크볼튼, 프레이케스톨렌, 트롤퉁가에서의 힐링 하이킹이 진행된다. 크셰라크볼튼은 노르웨이 명물 중 명물로 바위가 피오르를 내려다보는 형상으로 절벽 사이에 끼어 있다. 프레이케스톨렌은 노르웨이에서 사진이 가장 많이 찍히는 명소다. 뤼세 피오르에 있으며 피오르에서 고원까지 등반하는 데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현지인은 물론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트롤의 혀’로 불리는 트롤퉁가는 세 군데 중에 가장 난도가 높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다.

20년간 유럽 생활과 25년간 S.I.T(Special Interest Tour/특별관심여행) 일정을 진행하고, 지도와 내비게이션으로 드라이빙을 즐기는 맵 헤드가 동행한다. 특히 백야 시즌 여행을 10회 이상 진행한 이 맵 헤드는 미니밴으로 자작나무와 빙하 만년설 사이를 달리고, 크루즈급 선박으로 3번이나 국경을 넘나들며 특별한 추억과 힐링을 선사한다. 만약 삶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자신을 새롭게 찾아가는 북유럽 힐링 백야여행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여행 안내

출발일  2016년 6월 27일
일정 오슬로(1박)-크리스티안산(1박)-피델란드(1박)-오다(2박)-보제방겐(1박)-달스니바(1박)-스톡홀름(1박)-선상 페리(1박) 총 9박 11일 
문의 02-36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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