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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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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좋은 친구, 휴 잭맨

글 · 정희순 | 사진 · 지호영 기자, 휴잭맨 인스타그램 | 디자인 · 김영화

2016. 04. 07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방한했다. 벌써 다섯 번째 방문이다. 그러나 친한파라는 사실 외에도 그를 좋아해야 할 이유는 많다.

4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독수리 에디〉의 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휴 잭맨(48). 3월 7일,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그가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은 건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영화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이후 공식석상에서 자주 한국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2009년 두 번째 방한 때는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국을 향한 그의 남다른 애정은 사업차 한국에 자주 머물렀던 부친의 영향이 크다. 그의 아버지는 “세계 경제를 알려면 한국을 먼저 봐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한국 사랑은 그의 일상에도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파파라치에 의해 포착된 사진 속에서 그는 ‘I love SEOUL’이라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는가 하면, 한복을 입은 딸 에바와 외출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번 방한 때는 반려견에 한복을 입힌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도 했다.

 


결혼 20주년 맞은 할리우드 공식 애처가   

그는 〈엑스맨〉 시리즈로 알려진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여성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내일모레면 쉰 살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 하지만 그에게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이렇게 완벽한 비주얼을 가진 그가 할리우드의 공식 애처가라는 사실! 그는 배우 겸 영화 제작자인 데보라 리 퍼니스(61)와 1996년 결혼해 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는다. 휴 잭맨보다 열세 살 연상인 데보라는 대중의 기대만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성은 아니지만, 휴 잭맨이 배우 생활에 대해 고민이 생길 때마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내를 처음 본 순간 반했다. 그녀와의 결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쉬운 결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2000년 공개 입양한 아들, 오스카 맥시밀리안과 딸 에바가 있다.



휴 잭맨은 2013년 방한 때 출연한 한 토크 프로그램에서 “난 옳은 일들이 옳은 시간에 일어날 것을 믿는다. 입양은 비밀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했다. 두 아이를 만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 중 하나”라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독수리 에디〉에서 휴 잭맨은 반항적인 성격으로 미국 국가대표에서 퇴출된 천재 스키 점프 선수 브론슨 피어리 역을 맡았다. 극 중 브론슨은 주변의 비웃음에도 스키 점프 선수를 꿈꾸는 청년 에디에게 스키 점프를 가르치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작품의 큰 줄거리는 영국의 스키 점프 선수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가  연기하는 브론슨 피어리는 가상의 인물이다.

휴 잭맨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스키 점프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알게 됐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한데, 이 스포츠만의 매력이 있다. 그 매력에 빨려들어갈 정도였다. 2년 후 한국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으로 안다. 직접 가서 스키 점프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다. 얼마나 웅장하고 멋지고 흥분되는 스포츠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멘트 하나하나에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진다. 한국 팬들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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