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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4 ·15 총선 특집

여성끼리 맞대결 화제의 선거구 3

EDITOR 정혜연 기자

2020. 03. 30

변호사 출신 진검승부, 서울 강동갑
진선미(더불어민주당·현역) vs 이수희(미래통합당)

여당 의원 지역구에 야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경우도 있다. 과거 더불어민주당 진선미(53) 후보의 지역구였던 서울 강동갑에 변호사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수희(50) 후보가 나섰다. 두 사람은 모두 변호사 출신이다. 진 후보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1984년 성균관대 법학과에 입학, 1996년 서른두 살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덕수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진 의원이 유명해진 건 호주제 폐지 운동을 하면서부터다. 2005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내며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에 참여해 헌법재판소의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후 2012년 3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5번으로 당선돼 19대 국회의원이 됐다. 화제가 된 건 20대 총선에서였다. 당시 강동갑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강동에서 첫 야당 출신 의원이 탄생해 관심이 집중됐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측 대변인을 맡았고,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이에 맞서는 이수희 후보는 ‘파독 광부의 딸’이라는 타이틀로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이 후보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뜨개질과 여러 부업으로 네 자녀를 키운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1993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4년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는 법무법인 한별의 구성원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강북을에 출마했으나 낙방했고, 2018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 후보는 각종 방송 패널로 출연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등 여러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강동갑은 중도 성향의 지역구로 두 후보 모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진 후보는 지역 현안과 관련해 2019년 서울시 2기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에 지하철 9호선 강일동 구간을 포함시키는 데 기여한 바 있어 지역구 지지층이 형성돼 있는 상황. 그러나 이 후보의 ‘정권심판론’도 지속적으로 힘을 얻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 동아DB 뉴시스 뉴스1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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