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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business #issue

오너 횡령으로 빛바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신화

EDITOR 김명희 기자

2019. 03. 04

삼양식품 김정수 총괄사장

삼양식품 김정수 총괄사장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이 회삿돈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전 회장의 부인 김정수 총괄사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전 회장 부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계열사가 삼양식품에 납품한 포장 박스와 식품 재료 중 일부를 자신들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가 납품한 것처럼 꾸며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총괄사장은 페이퍼컴퍼니 직원으로 등록해 매달 4천만원씩 월급을 받았다. 전 회장 부부는 이렇게 빼돌린 돈을 서울 성북동 자택 수리, 고급 자동차 렌트, 카드 대금 등으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 오너들이 횡령을 저지르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만 부부가 모두 연루된 건 이례적이다. 김정수 총괄사장이 경영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총괄사장은 2012년 딸과 함께 먹어본 매운 찜닭에서 영감을 얻어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라면 명가’ 삼양식품의 추락한 자존심을 되찾은 주인공이기도 한다.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디자인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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