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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외화예금·젊은 소비층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2019 재테크로 월급 받기 ③-자산관리

EDITOR 김지은

입력 2018.12.10 17:00:01

자산 관리 전문가들을 내년 재테크의 가장 큰 변수로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발 위기를 꼽았다. 시중 은행 PB 팀장들로부터 위험을 분산하고 기회를 잡는 투자 전략을 들었다.
달러·외화예금·젊은 소비층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미국 인프라 사업 관련 투자 주목”
안호균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 센터장
달러·외화예금·젊은 소비층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가 2019년 글로벌 경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2회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안호균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 센터장이 내다본 2019년 경기 전망 역시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시장의 반등이 있다 하더라도 2017년과 같은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그런 만큼 실적주와 배당주 등 보다 안정적으로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실적이 뒷받침되고 글로벌 시장 환경에 맞는 기업에 압축 투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유럽의 환경 규제와 전기차 시장 활성화 등을 감안하면 2차 전지 산업군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합니다. 5G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통신주와 가격 인상 요인을 제품에 비교적 빠르게 반영하는 식품주 등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미국의 인프라 사업과 관련된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하원이 민주당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이 인프라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공부하는 것이 투자”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장
달러·외화예금·젊은 소비층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내년 경기 전망을 가장 어둡게 하는 요인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중국의 구조조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경제의 모든 부분을 국가가 통제할 수 있을 것처럼 주장하지만 경제 규모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한 번은 반드시 구조조정을 거치게 마련입니다. 우리나라도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후 한 차례 구조조정(외환 위기)를 거친 바 있죠.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수치가 아니라 심리적 위축입니다. 2017년 당시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은 경제 위기론이 대두될 만큼 온 나라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겪을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입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장은 오늘날의 경제 구조조정 과정을 과거의 전쟁에 비유했다. 경제가 한계에 다다르면 과거에는 전쟁을 일으켜 파괴와 재건을 이룩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구조조정이 이를 대신한다는 것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원화 대신 달러를 보유하는 것도 좋습니다. 인플레이션 시대만 살아온 사람들은 무언가에 투자해야만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처럼 무엇을 사도 가격이 내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돈을 버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려거든 스스로에게 투자하십시오. 공부가 가장 큰 투자입니다. 길게 보고, 디플레이션 시대도 대비를 해야죠.” 

그가 말하는 공부는 흔히 생각하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관한 것이 아니다.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이 하락했다고 무턱대고 사두는 시대는 지났다는 이야기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을 찾아가 보세요. 세상을 앞서가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는 알아야 합니다. 가상화폐에 대해 먼저 알고 투자한 사람은 돈을 벌었지만 남들이 산다고 무엇인지도 모른 채 따라 들어간 사람들은 때를 놓쳤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 기관) ‘스파크랩’이 개최하는 데모데이에도 참여해보고, 세미나도 들으러 다녀야 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괜찮은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두고 5년이고 10년이고 기다리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마켓에 대한 공부를 해두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습니다.”


“하락폭 컸던 중국 관련 상품에 투자”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달러·외화예금·젊은 소비층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가격이 쌀 때 투자를 하는 것은 기본 공식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여러 측면에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부동산은 크게 주택시장과 상가시장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는데 우선 상가나 빌딩은 금리와 경기에 특히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지금은 금리 상승으로 대출 부담이 커진 데다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자들도 소득이 별로 없으니 임대 수익 역시 크게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 등으로 소비가 옮겨가면서 매장이나 사무 공간이 그다지 필요 없는 업종이 늘어나는 추세고요. 상황은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대출마저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수요자나 재건축 단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면 별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아파트는 예외라고는 하지만 그 역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자산가들은 이미 3~4년 전에 빌딩이나 상가를 매각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의 설명이다. 전망이 좋지 않기는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목돈을 선뜻 투자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 김현섭 팀장은 적립식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주식 시장이 좋지 않기는 하지만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 관련 상품이나 부동산 대출 채권 등이 나은 선택이라는 것. 중국 관련 주식이 최저점을 찍고 있는 만큼 중국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지만 “몰빵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상관관계 낮은 자산들로 포트폴리오 구성”
권순자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
달러·외화예금·젊은 소비층 관련 기업에 투자하라
“미국이 빠르면 올 12월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총 3회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정치적 이슈가 크긴 하지만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추이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지만 한국의 경우 정부의 정책에 따른 크고 작은 변수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부의 재정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권순자 SC제일은행 투자자문부 부장이 제시한 2019년 투자 해법은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다. 특정 산업이나 투자 스타일에 집중하기보다는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균형 있는 자산 구성에 신경 쓰라는 뜻이다.
 
“부동산과 같은 현물자산을 제외한 현금, 금, 펀드, 주식, 채권은 다각화가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 최대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을 편입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국내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달러나 미국 주식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금이나 채권보다 그래도 주식이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도주가 나타나기보다는 순환매가 골고루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특정 산업이나 종목에 투자하기보다 상관관계가 낮은 산업이나 종목을 고르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에 대응하기 쉬운 국내 채권도 안전자산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기획 김명희 기자 사진 조영철 지호영 기자 REX 셔터스톡 동아일보사진DB파트 디자인 최정미




여성동아 2018년 12월 6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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