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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강호동빌딩 #84억원 대출 #9·13대책 피한 신의한수

EDITOR 김성욱

2018. 10. 11

강호동이 매입한 신사동 빌딩.

강호동이 매입한 신사동 빌딩.

방송인 강호동(48)이 지난 6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1백41억원대 건물을 매입했다. 강호동이 사들인 빌딩은 가로수길 메인 상권의 코너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 면적 254㎡(약 77평), 연면적 592㎡(약 179.4평),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가로수길 인근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비슷한 규모의 빌딩이 3.3㎡당 2억대 초·중반 사이에 거래됐으며 올해는 3.3㎡당 2억대 중·후반에 거래된다고 한다. 현재 ‘강호동 빌딩’ 1층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는데, 임대료는 월 2천5백만원 선이며 그 외의 층은 모두 비워져 있다. 

강호동은 서류상 건물 매매 대금 1백41억원 중 기존 근저당 2억원은 인수하고 84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여기에 중개 수수료와 등기 비용을 합하면 매매에 들어간 비용은 약 1백50억원이다. 강호동이 건물을 매입할 때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84억원은 전체 건물 매입 비용의 60% 수준.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와 총부채상환비율(DTI) 40%다. 하지만 강호동이 임대사업자 등록을 했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9·13 부동산 대책 이전 임대사업자 대출은 담보 가치와 은행 거래 내역, 개인 신용도 등에 따라 매입가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했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에는 임대사업자 대출에도 LTV가 적용돼 최대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한데 강호동은 이 규제에서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2000년대 후반부터 핫 플레이스로 인기를 누리다가 2016년 후반부터 임대료 상승 등으로 쇠퇴하기 시작했으나 올해 초 애플스토어가 오픈하면서 젊음의 거리로 다시금 부상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공사 중인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 강남~신사 구간이 2022년 완공되면 가로수길 접근성이 보다 높아져 이 일대 부동산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강호동은 2011년 탈세 논란으로 잠정 은퇴했을 당시 강원도 평창 일대 20억원 상당의 토지를 매입했다가 투기 의혹에 휩싸이자 해당 토지 매각 대금을 기부한 바 있다. 그는 현재 ‘한끼줍쇼’ ‘아는 형님’ ‘외식하는 날’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며 다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회당 출연료는 1천5백만~2천만원에 이른다.

기획 김명희 기자 사진 김도균 뉴스1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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