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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WORKROOM INTERIOR

내가 꿈꾸는 작업실

기획 · 강현숙 기자 | 사진제공&참고도서 · 나도 작업실을 갖고 싶다(북노마드)

입력 2015.06.04 16:59:00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곳, 무엇인가를 창작하거나 명상에 잠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인 작업실을 꿈꾼다. 버지니아 울프, 조지 버나드 쇼 등 대작가의 역사적인 작업실부터 바다 위에 놓인 그림 같은 작업실 등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 꾸민 6곳의 공간을 소개한다. 정원 한 구석이든 집 안의 작은 방이든 창조적인 영감을 주는 나만의 작업실을 만들어 잊고 있던 꿈을 실천해보자.
내가 꿈꾸는 작업실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집필실

영국 남부 사우스다운스 지방을 흐르는 우즈 강과 아름답고 온화한 초원 지대를 바라보는 자리에 위치해 풍광이 근사하다. 물막이 판을 대고 널조각으로 지붕을 이었으며, 벽돌을 깐 테라스가 있는 작은 규모의 작업실로 1934년 세워졌다. 바람이 잘 통하는 환한 실내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원목 책상과 의자, 버지니아의 안경, 기록물을 보관했던 서류철,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트렁크 등이 놓여 있어 따스한 분위기를 풍긴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1 창 바로 아래에 책상을 놓아 집필 작업을 하면서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영감을 얻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 정면에 달린 문을 활짝 열면 멀리 카번 지방까지 내려다보일 정도로 풍광이 멋스러운 작업실 전경.

3 버지니아 울프가 사용하던 동그란 테 안경과 즐겨 피우던 여송연 한 갑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



4 이국의 행선지 꼬리표들이 남아 있는 오래된 트렁크는 빈티지한 멋을 더한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작업실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조지 버나드 쇼는 영국 남동부 아욧세인트로렌스에 침실이 10개나 되는 큰 저택을 소유했다. 전원에 둘러싸인 조용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던 조지 부부는 주말이면 이곳에서 지냈다. 조지의 집필실은 거대한 본관과는 대조되게 정원 구석진 곳에 자리했으며 길 옆에 늘어서 있는 키 큰 나무들에 가려질 정도로 규모가 작다. 건물을 회전할 수 있는 기계 장치가 부착돼 있어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작업실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 실내 벽은 엷은 그린색으로 칠하고 바닥재는 리놀륨을 사용했으며 장식을 절제하고 심플하게 연출했다. 책상, 전화, 작은 탁자, 접이식 침대 겸용 소파 등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소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그는 걸작 ‘인간과 초인’ ‘바바라 소령’ ‘피그말리온’ 등의 대표작을 집필했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1 조지의 작은 작업실은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손잡이를 돌리면 바퀴가 달린 받침 위의 금속 궤도 장치를 중심으로 건물이 회전한다.

2 뒤쪽에 경첩이 달려 있어 접을 수 있으며, 다리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게 큰 까치발 식으로 되어 있는 책상.

3 4 실내는 꼭 필요한 가구와 소품만 놓아 심플하게 연출했다. 손때 묻은 바구니와 가방, 안경 등의 소품이 정감 어린 분위기를 풍긴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가방 메이커의 재활용 컨테이너 스튜디오

PVC 코팅 가방을 제조 · 판매하는 매트와 소피아는 재활용 컨테이너 3대를 연결해 내벽을 철거하고 작업실을 만들었다. 짐을 싣고 내리던 폭이 넓은 컨테이너의 문은 영국 그리니치를 향해 흐르는 템스 강에 면한 예쁜 발코니가 됐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아풍과 일본풍이 어우러져 내추럴한 감성이 느껴진다. 환한 컬러의 원목 바닥과 블라인드가 빈티지한 분위기의 재단 탁자, 재봉기 등의 재활용 소품과 어우러져 따스한 느낌을 준다. 1년 내내 색색의 꼬마전구를 두르고 크리스마스트리가 되는 화분 식물이 공간에 컬러감을 더해준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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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듈식 컨테이너는 세련되고 구조적으로 튼튼하며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재활용 컨테이너 3대를 연결해 완성한 작업실 외관을 알록달록하게 꾸며 상큼발랄해 보인다.

2 일본풍 포스터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주방 공간.

3 빈티지한 재봉기가 놓인 스튜디오는 가방 창작의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근사한 장소다.

4 작업 공간 중심에는 빈티지한 분위기의 커다란 재단 탁자가 자리하고 있다. 재활용을 사랑하는 매트와 소피아는 스튜디오에 놓인 대부분의 기계 장비를 중고로 사거나 누군가에게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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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티스트의 바다 위 작업실

프랑스 아티스트 리샤르 텍시에르의 작업실은 자갈이 깔린 해변 위로 뻗어 나온 잔교(배를 접안시키기 위해 물가에 만든 계선 시설) 끝에 자리하고 있다. 스튜디오이자 낚시 막사, 은신처, 집인 이 공간에서 리샤르는 심신의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의 싹을 틔운다. 작업실 외벽은 파란색, 실내는 대비를 이루는 황토색으로 꾸며 ‘하늘과 바다 사이에 떠 있는 누에고치’ 같은 느낌을 준다. 작업 공간은 선실 침대처럼 꾸몄다. 아래에는 작업대, 위에는 책꽂이를 설치하고, 낡은 돛천을 씌운 목제 스툴을 놓았는데, 의자에 앉으면 커다란 전망창을 통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천장에는 오래된 어업용 부표, 목재 도르래, 구식 구명용 튜브, 배에서 사용하던 랜턴 등을 장식해 포인트를 줬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1 작은 주방 공간에는 동그란 창이 두 개 있어 항해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2 해변 위로 뻗어 나온 잔교 끝에 자리한 작업실 전경. 중국 동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원형 대문을 통과해야 작업실에 갈 수 있다.

3 선실 침대 같은 형태로 꾸민 작업 공간. 커다란 창을 통해 바다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멀티 아티스트의 정원과 어우러진 아트 스튜디오

차고를 개조해 완성한 공간으로 정원과 스튜디오의 색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완성했다. 정원은 다육식물을 중심으로 초록색 일색인데, 스튜디오 역시 이런 자연의 색조를 따라 꾸미려고 노력한 것. 정면의 문은 정원에서 자라는 길쭉한 뉴질랜드삼과 맞춰 노란색으로 칠했고, 가구에 씌우는 천에도 신경을 써 스튜디오 안팎이 같은 색조로 매끄럽게 이어지게 해 시각적으로 조화롭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작업실 중앙에는 큰 작업 책상을 놓아 작업하기 편하도록 했고, 건물 뒷벽에는 보색을 사용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그려넣어 포인트를 줬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1 스튜디오 벽에 설치한 창을 열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원 풍경이 마치 그림을 걸어놓은 것 같은 효과를 준다.

2 작업실 뒷벽은 보색을 사용한 넓은 세로줄 무늬를 그려 넣어 포인트를 줬다.

3 작업실 중앙에는 커다란 책상을 놓았는데,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많은 책과 그림을 펼쳐놓기 편하다.

내가 꿈꾸는 작업실
영국 주부와 아이들의 바닷가 오두막

화사하게 칠한 오두막이 바닷가에 한 줄로 쭉 늘어선 매력적인 광경은 영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요한나 로워리는 예스러운 해변 도시 프린턴에 바닷가 오두막을 구입하고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루 톤 외관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오두막 실내에는 집안에서 물려받은 1950년대 식기장, 고전적인 식탁의자 등 고가구를 놓아 옛 정취를 불러오게 했다. 고물상에서 구입한 머그잔과 오래된 깡통 등으로 장식해 포인트를 주고, 스트라이프 패턴 패브릭으로 시트를 리폼해 생기를 더했다. 특히 중앙에 놓인 1960년대 포마이카 식탁과 스카이블루 컬러로 페인팅한 의자가 어우러져 세련되면서 러블리한 분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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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뜻하고 경쾌한 바닷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오두막 외관.

2 아이들은 자그마한 오두막에서 휴식을 취하며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쌓고 있다.

3 실내는 빈티지한 느낌의 그릴과 주전자, 컵 등을 세팅해 세련되게 연출했다.

4 골드 컬러 식탁과 스카이블루 컬러 의자가 어우러져 빈티지하면서 러블리한 느낌을 주는 실내 전경. 벽에 붙인 의자 시트는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리폼해 발랄한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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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MORE!나도 작업실을 갖고 싶다은밀하게 도피해 무엇인가를 창작하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한 공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은신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소개된 36개의 작업실을 살펴보며 나만의 방을 그려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북노마드.



디자인 · 유내경

여성동아 2015년 6월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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