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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 조덕배는 소송 송병준 · 김민주, 김민석 · 김자영은 합의

스타 이혼

글 · 김지영 기자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제공

입력 2015.04.16 09:16:00

바야흐로 봄이지만 연예계의 시계는 겨울에 멈춰 있는 듯하다. 배우자와 이혼소송 중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김동성과 가수 조덕배, 최근 합의 하에 갈라선 배우 김민주와 드라마 제작자 송병준, 김자영 전 아나운서와 김민석 전 의원의 파경 내막.
김동성 · 조덕배는 소송 송병준 · 김민주, 김민석 · 김자영은 합의
‘인간은 판단력이 부족해 결혼하고, 인내력이 부족해 이혼하고, 기억력이 부족해 재혼한다’ 는 말이 있다. 최근 잇따라 전해진 스타들의 이혼 소식을 접하며 이 말이 불현듯 떠오른 건 언론이나 방송에 비친 이들의 결혼 생활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일 게다.

‘이대로는 못 살아’ 김 / 동 / 성

김동성 · 조덕배는 소송 송병준 · 김민주, 김민석 · 김자영은 합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김동성(35)은 최근 아내 오모 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결혼 11주년을 기념하는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공개하며 잉꼬부부임을 과시하던 두 사람이 불과 두 달 만에 파경 위기에 처하자 대중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오씨가 서울대 음대에 재학 중이던 2003년 친구들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첫눈에 오씨에게 반한 김동성은 곧바로 데이트를 신청했고 만난 지 10개월 만인 2004년 8월 결혼식을 올렸다. 잦은 부상으로 악재에 시달리던 김동성은 이듬해 은퇴를 선언하고 아내와 미국으로 건너가 1남 1녀를 낳았다.

그는 결혼 전부터 ‘한 유부녀 배우와 자동차 밀회를 즐기다 경찰에 발각됐다’는 실체 없는 루머에 휘말려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아내 오씨의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오씨는 2012년 본지 인터뷰에서 “결혼 직전 그런 소문을 들었는데 결혼식 당일 헤어 숍에서 마주친 그 여배우의 행동을 보고 사실무근이라는 남편의 말이 진실임을 확신했다. 그 여배우는 당시 메이크업을 받으러 왔는데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리 부부와 우연히 마주쳤을 때 어색한 기색을 보였을 거다. 그런데 어색해하기는커녕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황당한 루머가 기정사실처럼 나돌아 우리 부부의 가슴앓이가 쉽게 끝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김동성은 두 자녀가 악성 루머로 마음을 다칠까 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어린 나이에 결혼한 탓에 사소한 문제로도 자주 다퉈 불화설에 시달려왔다. 2011년 SBS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에 출연했을 때도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을 하고, 결혼 전날에도 한 여성과 영화관을 찾은 사실을 알고 있다” “미국에서 살 때 아내는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2박 3일간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도 클럽을 몰래 다녀온 사실을 안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철부지 커플’로 불렸다. 2012년에도 불화설이 불거졌지만 오씨를 사칭한 허위 제보임이 밝혀져 소문은 곧 수그러들었다.



이들의 파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갖 루머에도 흔들림 없이 곁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던 김동성이 이혼소송을 먼저 제기한 것은 뜻밖”이라며 “김동성은 ‘자기야’의 저주에 걸려 이혼한 9번째 출연자로 기록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혼소송을 낸 후 김동성은 “소장만 법원에 접수한 상태”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후 한 연예프로그램을 통해 “성격 차이와 그간 온갖 루머에 의한 갈등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파경에 이른 이유를 밝혔다.

‘이혼만은 절대 안 돼!’ 조 / 덕 / 배

김동성 · 조덕배는 소송 송병준 · 김민주, 김민석 · 김자영은 합의
‘꿈에’ ‘나의 옛날이야기’ 같은 감미로운 사랑 노래로 1980~90년대를 풍미한 가수 조덕배(56)는 아내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아내 최모 씨가 수원지법에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 최씨는 조덕배를 상대로 법원에 이혼 및 친권자, 양육자 지정 소송을 냈다.

두 사람은 17년 전 혼인신고를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2012년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일 조덕배는 “이렇게 좋은 걸 지금에야 하게 돼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최씨를 향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오랫동안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아온 부부이기에 이들의 파경 소식은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덕배는 지난해 9월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대마초 2g을 종이에 말아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법원으로부터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최씨가 법원에 이혼소송을 낼 당시에도 그는 옥살이를 하고 있었다. 한 측근은 “조덕배 씨가 대마초를 피워 구속 수감되면서 최씨가 경제적으로 힘든 처지였다”며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견디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부득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덕배는 “아내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조덕배 씨가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있고 아내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모를까, 배우자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인 상황은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이유가 되기에 귀책사유가 있는 조덕배 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내가 헤어지기를 원하면 이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일도, 결혼 생활도, 이혼도 ‘쿨’한 송 / 병 / 준 · 김 / 민 / 주

김동성 · 조덕배는 소송 송병준 · 김민주, 김민석 · 김자영은 합의
드라마 제작자 겸 작곡가인 송병준(55) 그룹에이트 대표와 배우 김민주(36)는 합의 이혼했다. 2010년 19세 나이 차를 딛고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3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 5년 만에 아름다운 결별을 선택했다. 성격 차이로 결별을 결심했다’고 이혼 소식을 알렸다.

아시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궁’의 제작자로 유명한 송병준 대표는 2009년 그룹에이트에서 제작한 드라마 ‘탐나는 도다’에 출연한 김민주에게 호감을 느껴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했다. 이후 1년 남짓 연인 사이로 지낸 이들은 2010년 영화 같은 선상 결혼식을 올려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예식 당일 송병준은 “정신이 얼떨떨하지만 생애 최고로 행복한 날인 건 분명하다”며 사랑의 결실을 이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99년 드라마 ‘학교2’로 데뷔한 김민주는 결혼 후에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이승민이라는 예명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무법자’에서는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아내의 노출 연기를 송병준이 어떻게 평가하더냐?”는 질문에 “자기 잘했어. 최고야’라는 칭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측근에 따르면 이들은 이혼 후에도 작품에 대해 서로 상의할 정도로 돈독하고 ‘쿨’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합의 하에 2세도 갖지 않았다. 송병준은 김민주와 재혼한 터라 이미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KBS ‘여유만만’에 출연해 “나는 다시 아기 기저귀를 갈고 싶지 않았고, 이승민은 2세는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 그게 잘 맞아떨어져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민주도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이미 딸과 아들이 있어서 더는 2세가 없어도 된다. 아들이 외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했는데 친구처럼 살아서 좋다”고 말했다.

불화설 넘지 못하고 결혼 21년 만에 합의 이혼한 김 / 민 / 석 · 김 / 자 / 영

김동성 · 조덕배는 소송 송병준 · 김민주, 김민석 · 김자영은 합의
서울대 동문이자 1964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석 전 의원과 김자영 전 아나운서의 이혼 소식은 최근 뒤늦게 전해졌다. 김자영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10월 김 전 의원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소송을 냈고, 이후 법원이 조정 절차를 회부하고 조정이 성립되면서 두 사람은 합의 이혼에 이르렀다. 이혼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합의해 이혼하도록 유도하는 절차다.

1993년 결혼한 두 사람은 유명 정치인과 인기 아나운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자영 전 아나운서는 1987년 KBS 1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가족오락관’ ‘세계의 유행음악’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모았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전 의원은 199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4년 뒤인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2002년엔 30대 여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해 노무현과 정몽준 대선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 21로 적을 옮기면서 ‘철새’라는 오명을 쓴 그는 17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정치를 뒤로하고 가족과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뉴저지주립대 로스쿨에 진학했고, 김자영 전 아나운서는 보스턴대에서 방송제작 석사과정을 밟았다. 도미 후 두 사람은 이혼설에 휩싸였다.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이들은 “오히려 너무 행복해 죄송할 지경이다.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한 형사고소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등 끊임없이 루머에 휘말렸던 두 사람은 결국 지난해 12월 첫 이혼조정기일에 합의가 이뤄져 결혼 21년 만에 혼인관계를 청산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양육 대상인 미성년 아들은 두 사람이 공동 양육하기로 합의했다.

디자인 · 김석임 기자

여성동아 2015년 4월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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