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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아나운서 정규현 품절남 되다!

글·김유림 기자|사진·조영철 기자

2015. 01. 05

채널A를 대표하는 훈남 정규현 아나운서. 세 번째 만남에서 여자친구에게 LTE급 프러포즈를 했다는 그에게 운명 같은 러브 스토리, 아나운서로서의 포부를 들었다.

모델 출신 아나운서 정규현 품절남 되다!
지난해 ‘컬투’ 정찬우· 김태균이 진행한 채널A ‘압도적7’에서 ‘이미자(이미 해본 남자)’로 활약한 정규현(33) 아나운서. 방송에서 그는 아나운서로서 ‘망가짐’을 불사하고 바닥에 드러누운 채 팔다리를 들어 올려 마구 흔드는 ‘모관 운동’을 하는가 하면, 하얀색 쫄쫄이 체조복을 입고 앞구르기와 뒤구르기를 하고, 어설픈 동작으로 서태지의 ‘컴백홈’ 안무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모델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 덕분에 입사 초부터 화제를 모은 그는 방송에서도 훤칠한 키와 다부진 체격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12월 27일, 인생의 가장 행복한 이벤트 ‘결혼’으로 201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결혼식을 일주일 남겨두고 만난 정 아나운서는 얼굴 표정에서부터 행복감이 묻어났다. 여자친구는 과거 영화 배급사와 연예 기획사에서 언론 홍보를 담당한 최재영(30) 씨. 두 사람은 지인들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거란 걸 처음 알았어요(웃음). 넉 달 정도 여자친구 페이스북만 염탐하며 상사병을 앓다가 우연히 레스토랑 라운지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건 운명이구나’ 싶어서 페이스북으로 쪽지를 보냈어요. 다시 만난 자리에서 ‘이 여자랑 결혼하겠구나’ 싶어서 저도 모르게 ‘합격이시네요’를 세 번이나 말해버렸어요(웃음). 여자친구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기분 나빠하지 않더라고요. 실례되는 행동이었는데도 너그럽게 이해해줘서 고마웠죠.”

‘행운의 목걸이’ 목에 걸어주며 프러포즈



그는 세 번째 만남에서, 어려서부터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부적처럼 착용해온 나무 펜던트 목걸이를 여자친구의 목에 걸어줬다. 결혼할 사람이 나타나면 줄 생각이었기에 프러포즈나 마찬가지였다. “그때부터 여자친구에게 결혼을 세뇌시켰다”고 말하는 그는 “서로 운명이라 생각했기에 결혼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또 결혼이 급물살을 탈 수 있었던 데는 신부 어머니의 공이 크다. 상견례 전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됨됨이를 파악한 신부 어머니는 딸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그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결혼을 허락했다고 한다.

“외동딸인 데다, 결혼을 서두른다고 생각하셨는지 아버님께서 걱정이 많으셨는데 어머님이 잘 설득해주신 덕분에 허락을 받았어요(웃음). 양가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게 가장 큰 효도라고 생각해요.”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는 “기분 좋은 압박감”이라며 웃는다. 1000: 1의 경쟁률을 뚫고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그의 지난 행보를 살펴봐도 내면에 ‘무한 긍정 마인드’가 장착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국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 군 입대를 일주일 앞두고 모델 에이전시에 발탁돼 모델 활동을 시작한 그는 중간에 연기로 진로를 바꿔 연예 기획사에도 몸담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캐스팅이 좌절되면서 배우의 꿈을 접고 스물다섯 나이에 입대한 그는 전역 후 1년 반 동안 미국 뉴욕에서 배낭여행을 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이후 아나운서로 진로를 잡은 그는 1년간 공부에 매진한 끝에 2011년 채널A 제1기 아나운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장 구두가 아닌 탐스 운동화를 신고 카메라 테스트에 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누구에게나 인생 스케줄을 관장하는 신이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젊은 시절 좌절도 맛보고 뜻하지 않은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오히려 제 자신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내일은 더 좋아질 거란 믿음으로 밝고 긍정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루하루에 충실하게 살다 보면 그 날들이 모여 멋진 미래가 되지 않을까요(웃음).”

디자인·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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