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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온그린’ 결혼식

신랑은 코치, 들러리는 라이벌

글·김명희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카마 스튜디오 제공

입력 2014.11.14 13:46:00

LPGA 세계 랭킹 2위 박인비 선수가 골프 웨어가 아닌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린 위에 섰다. 코치로 세계 무대를 함께 누볐던 남자는 신랑, 경쟁 선수들은 들러리가 돼 축제 같은 결혼식을 즐겼다. ‘골프 여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박인비의 특별한 웨딩마치.
박인비의 ‘온그린’ 결혼식
박인비의 ‘온그린’ 결혼식
달달한 로맨스는 순정 만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블록버스터급 러브 스토리가 지난 10월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결실을 맺었다. 주인공은 LPGA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6) 선수와 그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온 남기협(33) 코치. 두 사람은 박인비 선수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6년 처음 만났다. 박인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남씨는 KPGA 프로 선수 생활을 접고 박인비의 스윙 코치로 세계무대를 함께 누비며 뒷바라지해왔다. 박인비 선수는 이듬해 LPGA에 데뷔, 2008년 US 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2013년 올해의 선수상 수상, 메이저 대회 통산 5승 등 눈부신 활약을 보여왔다. 박인비는 지난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남기협 씨와의 러브 스토리에 관해 말하며 “사람들은 그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정말 운 좋은 사람은 나다. 그가 있어서 골프와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약혼했다.

“사랑하는 인비야, 결혼해 줄래?”

골프장에 어둠이 살짝 내려앉은 오후 5시에 시작된 예식은 결혼식이라기보단 흥겨운 파티 같았다. 비슷한 또래 골퍼인 최나연, 유소연, 오지영, 김인경 선수가 들러리를 섰다.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 대만의 청야니 등 박인비와 LPGA 세계 랭킹을 놓고 다투는 해외 선수들과 박지은, 신지애, 김하늘 등 국내 선후배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인비는 디자이너 이명순의 웨딩드레스를, 남씨는 로드앤테일러의 예복을 입었다.

박인비의 ‘온그린’ 결혼식
식이 시작되기에 앞서 신랑이 그동안 아껴뒀던 프러포즈를 했다. 그가 하객들 앞에서 “함께한 6년 동안 넌 참 따뜻하고 순수한 아이였다. 네 긍정의 에너지 덕분에 나도 덩달아 즐거웠다. ‘골프 여제’와 ‘여왕의 남자’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따라붙었지만 그것이 뭐 그리 중요할까. 그런 진부한 수식어보다는 우리의 사랑이 더 소중하다. 늘 나에게 진실한 기쁨과 행복을 주는 인비야, 결혼해줄래”라고 말하자 하객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두 사람은 식장에 손을 잡고 함께 입장했으며 이들의 스승인 임진한 프로와 백종석 프로가 주례사를 대신해 덕담을 건넸다. 사회는 김제동이, 축가는 박인비의 평소 팬인 정동하가 불렀으며 식이 끝난 후엔 와인 파티가 이어졌다.

박인비는 결혼식 사흘 후인 10월 16일 곧바로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면서 다시 ‘선수 박인비’로 돌아왔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마련했으며 신혼여행은 시즌이 끝난 뒤인 12월 몰디브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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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아 2014년 11월 6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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